일간스포츠 이종범 빠진 주니치 최하위 전락위기

[무등산폭격기]

주니치 드래곤즈에 비상이 걸렸다.

이종범(31)을 퇴출시킨 주니치는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를 재편하고 일부 선수의 1ㆍ2군 교체설이 나오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지난 22일 미쓰타니 타격코치를 퇴임시키고 2군 이시이 코치를 1군에 발령내는 등 자극제를 줬다.

주니치가 이처럼 불난 호떡집 주인처럼 구는 것은 지리멸렬하는 팀 전력 때문이다. 이종범이 있던 5월경에만 해도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3파전을 벌였다.

그러나 6월부터 급전직하, 전반기를 마친 현재 38승2무 44패로 승률이 4할대다.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승수로는 3위지만 승률에서는 5위. 꼴찌 한신 타이거스와도 1게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조만간 최하위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드래곤즈가 이렇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물론 타력 때문이다. 6개 구단중 득점력은 최저. 타격 20위 안에 드는 선수가 고작 포수 나카무라(.280ㆍ13위) 한 명뿐이다. 그렇다고 기동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팀도루는 33개로 역시 리그 최하위다.

믿거라 했던 외국인 타자 아지 티몬스는 2할 2푼 9리를 치다가 그나마도 막판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대신 2군에 있던 팀 언로를 올렸지만 7타수 1안타로 역시 신통치 않았다.

만약 주니치가 이종범을 그대로 데리고 있었다면, 설혹 방망이는 안되더라도 발로라도 팀 분위기를 바꿔주는 그가 있었더라면 주니치가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