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단하다.난 이렇게 체력이 좋은 사람들을 내 머리카락이
: 난 이후 첨 본다.특히 수진이의 체력은 과히 놀랄 만
: 하다.철녀라는 별명이 너무나 적합하다.
: 하지만 수진이가 넘 좋다.바쁘고 힘든 병원 생활에도
: 불구하고 동창 모임에는 절대 안 빠지고....끝까지
: 자리를 지키는 그녀는 진정한 퀸카다.
:
: 이번에 또 놀란 사실이지만,우리 설 모임의 대화는 껄떡에
: 서 껄떡까지이다.그 긴 시간을 모조리 껄떡으로 포장한다.
: 지누의 여유로운 껄떡,수홍은 껄떡의 대 이론가이다.그는
: 껄떡의 정의를 확실히 아는 듯 하다.체계적이다
: 영삼은 의외로 장난이 아니다.노력파다.
: 포진은 항상 베이스에 모모양을 깔고 껄떡된다.
: 강재는 맨투맨 작전이다.
: 이 5명은 확실한 껄떡남이다.
:
: 오랜만에 언철이랑 철우를 봐서 너무 반가웠고,무엇보다
: 어릴때의 귀여운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희영이가 근처에
: 살아서 좋다.수홍이가 침 흘릴 만 하다.
: 동윤이도 거의 10년만이다.예전모습 그대로였다.
: 동윤이 언니가 예술인데....
: (나의 불어 과외 선생님이었다.예고 전학 가는 바람에
: 독어에서 불어로...학력고사때 만점을 받았다...언니 고마
: 워요.)
:
: 우리의 뽀는 모양 옆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그녀는 외면 하
: 였지만 그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동동주
: 삼배주 이후 그의 본심이 들어나더니....
: 포진이가 완전히 갔다.노래방에서 뻗었다.
: 근데 이게 왠일인가?모 양의 맘을 움직이기 시작 한 것이
: 다.나쁜넘.동정심 유발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 나도 유혹에 넘어가 거금(?)을 들여 선물을 샀다.
: 구멍난 옷을 입고 나타나더니만.....
:
: 난 민송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반주없이 노래할때는
: 몰랐는데.....내가 좋아했던 가질 수 없는 너를 완벽히
: 소화해 냈다.수홍아! 너는 고음처리가 좋으니,박효신의
: 해줄수 없는일을 연습해서 날 기쁘게 해 다오.
:
: 난 진우란 친구가 참 좋다.이 녀석과는 오래 갈 것 같다.
: 넉넉하고,진실되고,헌신적이다.그는 껄떡 마저도 여유롭
: 다.포진이 수법을 본 받아 이상한 옷을 입고 나타나는데
: 진우야! 난 이제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힘들지 싶다.
:
: 강재는 술만 취하면 눈이 풀린다.
: 그치만 난 그 눈이 너무 섹시하게 느껴진다.
: 스킨쉽도 자연스럽다.(과거가 보인다.)
: 하지만 스스로 놀라 어깨를 감쌌던 팔을 내린다.
: 순진한 강재....그냥 있어도 되는데....
: 냉면이나 빨리 먹으러 가자.콜이다.
:
: 영삼이는 원래 노래를 잘 하는 것 같은데...
: 피곤해서인지 술 탓인지....
: 그래도 만만치 않았다.내 18번이 왕년에 꿈이라는 건
: 이었다.너의 껄떡에 어제 많이 놀랐다.나만 좋아하는 줄
: 알았는데....자리잡고 앉아 열변을 토하는 널 보는 순간.
: 삼겹살은 물거품이 되었다.
:
: 영표는 정말 친구같다.부담도 없고,말도 잘 해서
: 여자친구보다 더 좋고 편하다.
: 전화로 얘길 많이해서인지 직접보니 민망했다.
: 내가 좋아하는 다 줄꺼야를 훌륭히 해냈다.
: 담에 꼭 그대안의 블루를 같이 부르자.어제 목이 좀 안
: 좋아서...남자 파트를 더 자세히 연구하도록.
: 참고로 학교 가요제에서 남자랑 불러서 2등했었던 곡이다
:
: 금주,동윤,정현과 얘기를 열심히 했는데 생각이 잘 안난
: 다.너무 피곤한 탓에.....분위기 좋았는데....
: 담에 여자끼리 만나 밥 먹자.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
: 민석이 노래도 만만 치 않았다.
: 그도 거의 프로이다.근데 템버린 박자가 엇박자여서
: 노래를 헷갈리게 하는 게 흠이다.가뜩이나 강재가 노래
: 중심을 못 잡고 있는데....
:
: 내가 이 글을 쓰다보니 내가 물이 들었다는 생각이든다.
: 껄떡남들과 대화방을 세벽까지 지키다 보니.....
: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
: 아무튼......좋았다.비가와서 온 몸이 축축하여도,옛날
: 친구가 좋다.이제 껄떡을 벗어나 좀 깊이 있는 대화를
: 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
: 포진아 생일 축하하고....옷은 잘 맞는지 모르겠다.
: 좋은 거 못 사줘서 미안하고...너의 작은 소망이 곡 이뤄
: 지길 빌어줄께.기다릴테니 언제든디 돌아와라.
: 내 생각엔 그녀가 반은 넘어간 것 같더라.
: 역시 넌 프로다.동정심 유발의 일인자다.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