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리더]
[9] 왕가리 마타이
에디슨 뛰어넘는 천재 발명가…
'교류 전기'로 인류에 공헌했죠
▲ 오늘날 우리가 쓰는 전기 제품 대부분은 니콜라 테슬라의 교류 전기 연구 덕분에 만들어졌어요. |
4월은 '과학의 달'이에요. 다채로운 과학 행사가 열려 과학자나 발명가를 꿈꾸는 친구들이 가장 신나는 때이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과학자나 발명가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생각난다고요? 그렇다면 '니콜라 테슬라'라는 미국 과학자도 들어봤나요? 니콜라 테슬라는 전기가 보급될 무렵, '교류 전기 시스템'을 개발하여 세상을 바꾼 인물이랍니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 지금 우리가 쓰는 전기 제품 대부분은 그의 연구 덕분에 만들어졌어요.
에디슨과 테슬라는 한때 함께 일한 동료였지만, 서로 다른 전기 시스템을 연구하면서 라이벌이 되었습니다. 교류 전기를 연구한 테슬라와 달리 에디슨은 직류 전기를 사용한 발명품으로 주목받았어요. 당시 에디슨과 테슬라 외에도 많은 과학자가 교류와 직류 중 어느 시스템이 좋은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요. 이 논쟁을 '전류 전쟁'이라고 불렀을 정도예요. 그 무렵 직류 전기는 쓰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안전하다고 여겨졌고, 교류 전기는 전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사용을 꺼렸어요. 하지만 테슬라는 오랜 연구 끝에 교류의 안전성을 입증했지요. 이로써 '전류 전쟁'은 전기를 더 멀리 보내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류 시스템의 승리로 끝났어요.
테슬라의 다른 연구들은 더욱 놀라워요. 그는 무한 에너지, 통신,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거든요. 그중엔 화성(火星)과 하는 통신, 순간 이동 등 기상천외한 분야도 있어요. 테슬라는 현대 과학 발전을 100년 앞당겼다고 할 만큼 시대에 앞선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테슬라가 남긴 연구 자료 중 일부를 미국 정부에서 일급 기밀문서로 보관할 정도이지요.
150여년 전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이런 놀라운 연구를 했을까요? 어린 시절, 니콜라 테슬라는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했어요. 어느 날은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집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한 적도 있었대요. 뜨거운 우유통 속에 들어가 죽을 뻔한 적도 있고요. 엉뚱하고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했지만, 이런 호기심과 상상력은 훗날 테슬라가 수많은 발명품을 만드는 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자신의 실험실에서 전기 불꽃 아래 책을 읽는 니콜라 테슬라의 모습이에요. |
또 테슬라에게는 '인류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교류 발전기를 만든 뒤, 웨스팅하우스라는 회사에서 특허권료를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교류 발전기를 세상에 널리 알릴 기회였던 1893년 시카고 세계 박람회를 준비하며 웨스팅하우스가 자금 부족에 시달립니다. 그러자 테슬라는 자신의 특허권을 포기하여 웨스팅하우스가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줬지요.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교류 시스템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만 받고서 말입니다. 에디슨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테슬라가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은 인류를 위해 공헌한 마음 때문일 거예요.
[1분 상식] '직류·교류' 전기란 무엇인가요?
전기는 직류(直流)와 교류(交流)로 나뉘어요. 이 중 직류는 전류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전압도 일정한 것을 말해요. 반면 교류는 시간에 따라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전류입니다. 전기를 먼 곳까지 보내려면 전압을 높여야 하는데, 전압을 바꿀 수 없는 직류 시스템은 전기를 멀리 보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오늘날 가정, 공장 등에서는 대부분 교류 시스템을 쓰지요. 물론 직류 시스템에도 장점이 있어요. 건전지, 휴대전화 배터리 등은 직류를 이용해 만들거든요. 휴대가 간편하고, 전압이 일정하여 전기 품질이 우수하다고 해요.
김선영 | 후(who) 시리즈 위인전 편집인
헨델 음악 연속듣기,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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