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시간 늘어도 주 2∼3일 중등도 이상 운동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50% 감소”
일 또는 학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9∼2018년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성인 6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과 주당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 일수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지난 10년간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1(4.2시간 → 4.9시간 증가, 53.1%),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대폭 감소한 그룹2(8.8시간 → 5.0시간 감소, 14.7%),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소폭 감소한 그룹3(10.5시간 → 8.5시간 감소, 9.9%), 좌식시간이 크게 증가한 그룹4(5.6시간 → 7.7시간 증가, 22.2%)으로 분류했다. 좌식시간은 직장 또는 학교에서 근무나 학업 등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 여가시간에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낸 시간 등이 모두 포함했다. 또 등산, 조깅 등 격렬한 신체활동 20분 이상이나 배트민턴, 탁구 등 중등도 신체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한 일수에 따라 A그룹(주 2∼3일), B그룹(주 1회), 전혀 하지 않는 C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좌식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2은 좌식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4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 낮았다. 또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A그룹은 신체활동 실천을 전혀 하지 않는 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 낮았다. 특히 좌식시간이 적은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더라도(그룹4),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경우(A그룹)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재택·원격근무, 스마트기기의 발달 등으로 국내 성인의 좌식시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있어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한 개인과 국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