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 프란츠 카프카 원작 이미경 각색 구태환 연출의 성 城
공연명 성(城)
공연단체 국립극단
원작 프란츠 카프카
각색 이미경
연출 구태환
공연기간 2018년 3월 23일~4월 15일
공연장소 명동예술극장
관람일시 4월 8일 오후 3시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 프란츠 카프카 원작, 이미경 각색, 구태환 연출의 <성(The Castle)>을 관극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성열은 연세대 사학과에 입학해 연희극예술연구회에 들어가며 연극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극단 목화(대표 오태석)에서 연기와 연출을 배우고, 제대를 해서는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에서 연출을 익히며 산울림 소극장의 극장장을 맡기도 했다.
연극으로는 <아버지와 아들> <햄릿아비> <벚꽃동산> <과부들> <봄날> <여행> <그린 벤치> <자객열전> <미친극> <키스> <야메의사> <굿모닝? 체홉> <햄버거에 대한 명상>과 무용극은 <비천사신무> <두 도시 이야기> <유랑> <운수좋은 날>, 음악으로는 <톨스토이 IN Music> <드라마가 있는 음악회> <파가니니&리스트> ',죠르쥬>, 오페라는 <손탁호텔>(협력연출) 등을 연출했다.
1998 한국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굿모닝? 체홉>, 2005 서울연극제 "연출상" <Green Bench>, 2007 김상열 연극상 <물고기의 축제>, 2009 서울연극제 "연출상" <봄날>, 작품상으로는 199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키스>·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자객열전>· 2005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Green Bench> 서울연극제 "우수상" <Green Bench>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여행>, 2006 서울연극제 "우수상" <여행>,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봄날> 2013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각색을 한 이미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 재학, 2011 제14회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2011 제3회 대전 창작희곡 공모 대상, 2012 <그게 아닌데> 공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2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월간<한국연극>선정‘2012 공연 베스트7’,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4 창작산실 우수작품 선정, 원주문화재단 창작희곡공모 금상, 2015 전국창작희곡 공모 대상, 창작산실 우수작품재공연 선정되고, 작품으로는 <그게 아닌데> <맘모스 해동> <택배왔어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네발 자전거> 등을 발표 공연한 미녀작가다.
구태환은 극단 수의 대표이자 연출가다. 오클라호마대학교 대학원 석사출신이고,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다. <나생문> <아일랜드> <북어대가리> <심판> <마땅한 대책도 없이> <친정엄마> <이름을 찾습니다> <러브이즈매직> <벚꽃동산> <선물> <친정엄마와 2박 3일> <기막힌 사내들> <휘가로의 결혼> <전설의 달밤> <삽 아니면 도끼> <달의 목소리> <봉선화>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05 <나생문>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 2006 <이름을 찾습니다.> 거창연극제 대상작, 희곡상, 여자연기상 수상, 2007 <심판> 한국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07 BEST3, 2008 <고곤의 선물>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을 수상한 앞날이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남 연출가다.
사르트르, 까뮈와 더불어 실존주의 문학가로 활동했던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 그는 <성>이란 미완성의 작품에서 인간의 목적의 실존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체코 프라하의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잡화 도매상으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카프카에게 상인의 기질이 보이지 않자 독일계 인문 학교에 진학시켰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1901년 카를 페르디난트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했으나 법관이나 변호사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1906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보헤미아 왕국 노동자 상해 보험 회사에서 죽기 2년 전까지 법률 고문으로 일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데 보람을 느꼈고, 오후 2시에 퇴근해 밤늦도록 글을 썼다. 1919년 객혈했으나 의사의 진찰을 거부했고 결국 증세가 악화되어 요양소와 여동생들의 집을 전전하다가 1924년, 41세의 나이에 후두 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무대는 성벽형태의 조형물을 칸칸이 세우고, 중간 칸의 성벽 조형물을 좌우로 이동시키며 장면변화에 대응한다. 성벽은 3층 높이로 조성되고 층마다 여러 개의 문이 나란히 만들어져 있다. 성 앞에 대로에는 흰 눈이 쌓이고, 장면 중간에도 천정에서 내려오는 눈발이 장관을 이룬다.
연극은 도입에 주인공이 눈을 맞으며 백작의 성을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K는 백작의 성의 측량사로 초빙되어 마을에 들어와 성에 들어가려고 시도하나, 어째선지 성을 향해 걸어 갈수록 그 곳에서 멀어지기만 한다. 그러다 나이든 마부의 도움으로 여관에 도착하고, 여관에서 두 조수를 만나 성의 관리인 클람 국장이 보낸 편지를 전달받는다. K는 편지를 가져다 준 심부름꾼이 성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에게 꼭 붙어 걸으며 성으로 들어가려 시도하나 도착한 곳이 성이 아닌 누추한 집에 불과한 것에 실망해 방을 제공해주겠다는 심부름꾼의 제안을 거절한 다음 근처에 있는 여관에 묵기로 한다. 여관은 예쁜 여인들이 득시글거리고 남자에게 목말라하며 요염한 자태를 드러낸다. 그 곳에서 성의 관리인 클람 국장의 연인이라는 프리다라는 미모의 여인에게 K는 첫눈에 반해 자신의 연인으로 삼는 데엔 성공하나 끝내 클람 국장을 만나는 것엔 실패하고, 학교 관리인이라는 직책을 받아들인다, 이후 학교에서 형편없는 대접을 받으면서 일하던 도중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조수들을 해고하고는 클람 국장을 만날 실마리를 찾으려다 프리다의 반대에 부딪치고 티격태격하다가 그녀마저 떠나보낸다.
얼마 후 주점에서 일을 하는 프리다와 만나지만 프리다가 자신과 조수와의 논쟁 도중 어릴 적 친구였다는 조수의 편을 들며 조수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피곤해진 K는 아무 방이나 들어가다 성의 또 다른 관리인을 만난다. 관리인과 대화하던 도중 클람 국장의 조수의 부름으로 밖으로 나오지만 클람 국장으로부터 전해진 내용은 K에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전갈 뿐이다. K는 돌아가지 않고 이 성이 있는 마을에 머물겠다며 버티려 들지만 아무도 K에게 관심을 표하지 않는다. K는 탈진한 상태가 되어 비틀거린다. 이때 나이든 마부가 등장을 하고 눈길 속에 자신을 따라오라는 그의 소리에 K는 힘겹지만 마부의 뒤를 따르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박윤희가 K, 정새별이 프리다. 박현미가 여관여주인, 김정환이 나이든 마부, 최지훈, 조판수, 장지아, 김상철, 박경주, 홍아론, 임준식, 강해진, 박가령, 권형준, 조성국, 이동규, 고정선, 강주희 그리고 강신구가 음성만으로 클람 국장 역을 하고 박종호가 수화기 음성을 맡는다. 출연자 전원의 성격설정과 호연이 두드러지고, 여성출연자들의 미모는 마치 미인대회를 연상시킨다.
무대 박동우, 의상 오수현, 음악 김태근, 움직임 남긍호, 음향 최환석, 분장 임영희, 소품 송미영, 조명 구태환, 조명협력 장서정, 조연출 박종호, 조연출보 이동규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국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 프란츠 카프카 원작, 이미경 각색, 구태환 연출의 <성(The Castle)>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4월 8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