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 4. 30. 4월의 마지막 날.
친구님들 모두 4월은 잘 지내셨는지?
이어지는 5월에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빈다.
벚꽃, 철쭉에 정신 뺏긴 사이에 4월이 슬쩍 지나가 버렸다.
이제 내일부터 장미꽃 만발하는 5월의 시작인데,
오가는 세월 앞에 자연의
무상함을 느낀다.
내 개인적으로,
4월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중간시험 끝내고 돌아서니 4월 하순이다.
바쁠 때는 ‘오줌 누고 고X 볼 시간도 없다.’더니
딱! 그 짝이 났다.
내참!
인생살이에서 시간이란 묘한 데가 있는 놈이다.
‘일각이 여삼추’로, 또는 ‘일촌광음’으로 변덕을 부린다.
사랑하는 애인을 기다리는 5분은 10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고,
휴가기간 5일이 5시간처럼 짧다고 아쉬워한다면,
그것을 그냥 인지상정이라고 치부해도 될까?
그 건 아마도 시간이 숨기고 있는
두 얼굴 탓이리라.
사람의 삶에 관여하는 시간은 두 가지이다.
‘시계’라는 기계에 의해 계측되는 시간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마음에 의해 감각되는 시간이 있다.
전자가 기계에 의해 통제되는 객관적인 시간이라면,
후자는 개인의 심리에 따라 성취되는 주관적인 시간이다.
‘외적 시간’, ‘내적 시간’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문학, 철학에서는 전자를 ‘크로노스’의 시간,
후자를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
시계로 통제되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에누리가 없다.
야박하고, 일절 외상이 없다. 무조건 현찰이다.
반면, 마음으로 느끼는 ‘카이로스’의 시간은
주관적이고 너그럽다.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시계바늘에 쫓겨서 하루하루를 살아서야 되겠는가?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큼은 느긋하게,
내가 시간을 다스리며 살고 싶지만
그게 또 쉽지가 않다.
- 끝 -
친구님들 건강하세요.
안녕!
첫댓글 볼시로 12 개 중 4 개나 까묵었네.그래도 배는 안 부리네.
나이 들어 눈도 피곤할낀데...건강하소.
아쉽지만 5월에는 더 좋은 날들이기를 빕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ㅎ
노래 가사처럼 잡을 수는 없지만 즐길 수는
있습니다.
신나는 5월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