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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에서 연재된 첼시 아시아투어 시리즈 기사인데요.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몇가지 추려봤어요 ㅋㅋㅋㅋ
전문은 http://sportalkorea.com에서 볼 수 있답니다.
-체흐
내게 가장 눈에 띈 것은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 회견 중 50분 내내 아무런 질문도 받지 못한 체흐였다.
다행히 마지막에 중국 여기자가 체흐에게 질문을 던졌고, 체흐는 질문 해줘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했다.
체흐는 첼시에서 '성격 짱'으로 통한단다.
체흐에게 2007년 한국의 클럽 수원과 광저우 제약과의 경기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하였다.
그에 대한 체흐는 답변. 수원 삼성 경기가 여러모로 어려웠단다.
K-리그의 높은 수준에 놀라웠다고 약간의 엄살기를 보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체류기간 중 느꼈던 한국과 중국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한국에서는 자신들의 숙소가 도심에 호텔이 있어서 이곳저곳 구
경거리가 많았던 것에 비해 중국에서는 리조트에 머물렀던 이유로 외부를 돌아볼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고 하였다.
어떤 뚜렷한 것에 대해서는 아니었으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좋았다는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말루다
이튿날 훈련장에서는 프랑스 대표 선수인 플로랑 말루다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한국에 대해 묻자 2006 독일 월드컵을 떠올렸다.
"프랑스와 비긴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은 매우 매우 강하다. 이영표는 매우 좋은 선수였다."
당시 측면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영표는 아직도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훈련이 끝난 뒤 말루다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나는 그의 독특한 성격이 마음에 든다.
말루다는 할 말은 반드시 하며, 불확실한 말들은 아예 입밖에 꺼내지도 않는다.
그는 프랑스인이지만 영어도 곧잘 할 만큼 영리하기도 하다.
그들이 농담할 때 스텝들과 진지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눈다든지 식당에서 밥을 혼자 묵묵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그렇다고 '왕따(?)'라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 마시길.
-램파드
전날 마주쳤던 '언제나 친절한' 램파드와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는 길에 한국 선수를 아냐고 물었더니 "지성 박"을 외쳤다. 곧바로 돌아온 답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 이름은 외우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내 이름도 알려줬는데 이상한 발음으로 중얼거리면서 가버렸다.
무더위속에서 선수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각양각색이다.
말루다는 아예 훈련장에 못나가겠다며 에어콘이 가동된 경기장 터널 안에 누워있고,
존 미켈은 이맛살을 잔득 찌푸리며 "경기장 전체에 에어콘을 달아야하는 거 아냐!!!!!"하며 볼맨소리를 한다.
이들과 달리 특이한 선수가 하나 있는데 그는 램파드다. 태생이 여름생인지 한가롭게 잔디밭에 누어 선샤인을 만끽한다.
가끔은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그에게는 한국의 이열치열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지고 있다 싶기도 하다.
4층에 머물고 있는 존 테리가 숙소 발코니에서 훈련 중인 램파드에게 공을 올려보라고 했다.
이 때부터 램파드의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마침 재미있는 놀이라도 발견했다는 듯 그는 발코니를 향해 계속 공을 올려 보내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제 아무리 램파드라도 정확한 센터링에는 실패했고,
이 장난은 공이 자기 방 유리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3층 주인이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나올 때까지 계속 되었다.(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칼루
인터뷰를 하기 어려운 선수들과는 달리 칼루는 대화를 나누기 매우 편안한 선수다.
인터뷰가 부족해 추가할 내용이 있으면 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답변해 주겠다는 친절까지 베푸는 걸 보면
그는 그라운드에서의 플레이와는 달리 온순한 심성을 가진 선수가 아닌가 싶다.
-존테리
존 테리는 자신의 외모에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 (악ㅋㅋㅋㅋㅋㅋ나름 동안테리라고요 아시겠어요?ㅋㅋㅋㅋ)
카메라 맨 존의 선 크림을 빌려 얼굴 가득 바르고 햇살속으로 들어간다.
무려 '첼시 4인방'과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애슐리, 숀, 존 테리, 브리지가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 4명은 모두 영국인으로 항상 함께 몰려다니는 편이다.
산책을 하면서는 말레이시아 투어 동안 머무를 호텔의 주변 시설에 모두가 감탄했다.
하지만 존 테리에게 호텔의 외관에 속았다는 말을 했더니 그는 맞장구를 치면서
"허름한 방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산책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킥킥댔다.
-보싱와
사실 보싱와는 다른 포르투갈 선수들 보다 조금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은 편이다.
트렁크를 들고 있는 그에게 런던으로 돌아가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답하였다.
부상정도가 걱정되어 물었더니 많이 좋아졌다며 걱정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더불어, 런던에서 보자는 말을 덧붙인다. 무척 패셔너블한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르투갈에도 패션아이콘이....?)
-에시앙
에시엔은 한시라도 음악과 떨어져서는 안 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마카오에서 마이클 에시엔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반가움을 잠시 접어두고, 먼저 그에게 K-리그팀과 중국 C-리그팀을 비교해 달라고 질문을 던졌다.
에시엔은 단연 한국 팀의 수준이 한 수 위라며 투어에서 나타난 스코어에서 알 수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주었다.
-데코
아침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서는데 부스스한 모습의 데쿠와 마주쳤다. 잠이 덜 깬 얼굴이다.
생긴 게 푸근해서 심성도 착할 것 같다. 매일 볼 때마다 “How are you”하며 안부를 묻는다.
웃는 얼굴이 선해 보이는 사람이다.
-카르발료
한편 카르발류와 알렉스가 첼시 TV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어 두 사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둘은 아이스박스 위에 걸터앉아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렉스는 영어를 할 줄 알았지만 순전히 재미를 위해 카르발류가 통역을 자처했다.
카르발류는 기분이 좋은지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팬들의 사인 공세를 거부하지 않고 친절하게 응하는 선수다.
선수들은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캠퍼스에 찍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모두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즐거워했다.
특히 카르발류는 양손에 다른 색깔의 물감을 칠해 자신의 이름을 예술적으로.... 꾸며 그렸다.
-쿠디치니
오후 4시로 잡힌 발락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호텔로 들어서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카를로 쿠디니치를 만났다.
그는 이탈리아 사람답지 않게 '쿨(cool)'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다른 선수들은 당연한 듯 먼저 타고 올라가지만,
쿠디치니는 상대에게 먼저 권하는 매너를 지녔다.
영국 공항에서 처음 출발할 때 반갑다고 먼저 손을 흔들어 준 것도 그였다.
발락이 딱 그만큼만 다정하고 친절했다면 더 없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ㅠㅠㅠㅠㅠ
-발락
발락은 명성대로 철두철미한 구석이 있다. 그는 결코 다른 선수들처럼 다가가기 쉬운 상대가 아니다.
때문에 첼시 미디어팀도 발락에게는 특히 더 조심하는 편이다. 하지만 발락과의 인터뷰는 즐겁고 유쾌했다.
직접 말을 나눠보니 생각보다 유머러스한 면이 많았다.
삼성 휴대폰 모델이기도 한 그를 두고 영화배우를 닮았다고 하니까 무척이나 좋아했다.
자신은 이미 늙었기 때문에 배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란다.
(악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니....이런 열린 결말따위 하지마십쇼...ㅋㅋㅋㅋㅋㅋ)
-애슐리콜
먼저 선수들끼리의 시합이 끝나자 스텝들의 ‘미니 게임’이 시작됐다.
애슐리 콜은 스텝의 엉덩이를 잡는 식으로 반칙을 하며 우리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ㅋㅋㅋㅋㅋㅋㅋ
-첼시가 노는법
호텔 얘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첼시가 호텔에서 노는 방법은 세 가지다.
하나는 램파드와 존 테리처럼 공중에서 볼을 주고받는 게임을 하는 것,
또 하나는 복도에서 볼을 멀리 차는 시합을 하는 것이다.
이 때 내가 복도를 지나게 되면 그들은 멀리서 "Don't touch!" 를 외치며 필사적으로 볼을 향한 접근을 막는다.
아무튼 첼시 선수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 볼을 가지고 게임을 하기 위한 장소가 된다.
마지막 한 가지는 위닝을 할 수 있는 숀 라이트-필립스 방에 가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다.
-끼리끼리 놀아요
첼시에는 카르발류와 알렉스처럼 서로 친한 몇몇 그룹이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잉글랜드 커넥션(존 테리, 조 콜, 애슐리 콜, 램
파드, 브리지, 숀 라이트 필립스), 골키퍼(체흐, 카르발류), 포루투갈어 모임(카르발류, 데쿠, 알렉스, 페헤이라), 그리고 스페인
어를 쓸 줄 아는 데쿠와 디 산토, 동유럽 커넥션(셰브첸코, 이바노비치), 아프리카 커넥션(에세엔, 칼루, 존 미켈), 마지막으로
‘나 홀로 파’(말루다, 아넬카)로 나눠진다. 가만히 보면 대체로 같은 문화권이나 언어로 갈리는 듯싶다.
-선수들의 애칭
훈련 중 패스 게임도 끼어있었는데 선수들은 모두 한 사람이 볼을 잡으면 자기 이름을 외치면서 본인에게 볼을 던지라고 난리
법석을 떨었다. 호칭을 전달하는 순발력이 필요한 이때 선수들의 애칭을 엿들을 수 있다.
프랭크 램파드는 램스 혹은 프랭키, 테리는 JT, 카르발류는 리키, 에시앙은 미키, 이바노비치는 이바, 존 미켈은 오비,
조 콜은 콜리, 애술리 콜은 애쉬, 아넬카는 니코로 불린다.
- 덩치는 백두산만한 사내들이...
새벽에 잠들려 하는데 갑자기 조 콜, 발락, 테리 일행이 이코노미 구역으로 넘어왔다. (기자분...무서웠겠어요....)
비즈니스클래스는 완전히 누울 수 없지만, 이코노미에선 다른 좌석을 이용해 침대처럼 완전히 엎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사 측에서 특별 제작한 잠옷을 입고 엎드려 잠든 그들의 모습이란 가히 놀이방을 방불케 했다..........
-스크랩으로 가져오려다 사진을 추가하느라 복사로 퍼왔습니다~
내용 출처는 싸커걸 '생발'님 게시물입니다 ^-^
첫댓글 ㅋㅋ 사심인터뷰&평가.. 선수들 인간적인 부분 다뤘네 그냥 그라운드 모습말구
이런글 좋아 ~!
쉐바는 인터뷰안햇네 .. ㅠㅠ
발락 독일인이라서 그런가 사생활 보호가 확실하구나~
ㅋㅋㅋ너무재밌네요 이런글^^
2222222 이런 글 보면 뿌듯해짐 ㅋㅋ
3333333333333 ㅎㅎ 참좋아하는 글~ ㅋㅋ
근데 진짜 비교하는질문은 그만좀 했으면 ;;
ㅋㅋ첼시선수들 노는거 보는게 젤 웃겨요
지나치지말자 [ 골키퍼(체흐, 카르발류) ]ㅈㅅ
어... 진짜네... ㅋㅋ
쉐바는?ㅠㅠ 발락 설마?혼자 놀지 않길바래...ㅠㅠ 역시 철두철미한 독일인이군요! 그나저나 존테리 의외...ㅋㅋ 에슐리콜도 좀 아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 미켈은 이맛살을 잔득 찌푸리며 "경기장 전체에 에어콘을 달아야하는 거 아냐!!!!!"
갑자기 지단과의 인텨뷰가 생각나네, 한국선수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거 ㅋ
'칼루:그는 그라운드에서의 플레이와는 달리 온순한 심성을 가진 선수가 아닌가 싶다.'←경기에서도 온순한 심성으로 골대앞에서 자비를 베푸는데... ㅋㅋㅋ 무슨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