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홀로산행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 산행기 스크랩 육괴정~무르티고개
연하선경 추천 0 조회 136 11.01.22 13:49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시..2011년1월20일(목) 영하7도의 매서운 추위와 설산행

                                                                         행정구역..충청남도 홍성군~해미~서산군

                                                                         산행코스..육괴정->덕숭산->수덕사갈림길->한티재->가야봉->석문봉->일락산->상왕산->

                                                                                        가루고개->모래고개>-무르티고개(26KM)

                                                                          누 구 랑..스테파네트 님과 나

 

 

 

춥다

무쟈게 춥다

지난해에 못다한 금북정맥을 이어가야한다는생각이

올해들어서까지 나를 괴롭힌다.

정맥을 잇고 지맥을 잇고 우리나라 산줄기를 이어간다는것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다 잇지 못할건데

왜 이렇게 연연하는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온 산하를 다 밟아보겠다는 집념하나로20여년을 능선에 떠도는 영혼이지 않은가

지난여름에 놓아버린 지도가 내 머릿속에 그려져 이젠 눈감고 훤히도 갈 정도로 선명히 다가온다

날씨를 검색하고 그 지방의 소식을 알아보고

퇴근후 앞으로 남은 내 인생만큼이나 가벼워진 배낭을 꾸려놓고 잠이든다.

새벽?

아파트 주차장에 나서니 하얀눈이 유리창에 살포시 내려 앉는다

유행가 가사처럼 가다가 못가면 쉬어가드래도 기냥 출발

어제 통화한 스테파네트님집으로 출발해서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새벽 6시

북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린다.

짙게내려앉은 어둠속으로 둥근 보름달이 저물어간다.

 

육괴정(수덕고개) 

네비에 수덕사를 찍고 홍성나들목으로 들어와 시내를 경유하고 빙판이 되어있는 고개를 지나 수덕고개에 도착

찬 공기가 폐부깊숙이 스며들니 참을수 없는 기침으로 첫 발걸음을 내 딛는다.

 

 

 

 

 

덕숭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봉 송신탑, 넋놓고 바라보다 수덕사길로 내려 30분을 소비하고

 

 

 

 

↘ 가야봉 오르는 길목에 식당이 있어 새벽에 출발하면 여기서 아침을 해결할수도 있겠다.

 

 

 

 

 

↘눈밭을 미끄럼타고 내려서니 한티재다.

발자욱의 흔적도 없는 적막한 공간속에 혼자 있다는게 더없이 편안하다.

 

 

 

 

 

↘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아대는 속도는총알의 두배인 시속2,000킬로에 달한다고 한다.

 

↘가야봉 정상과 kt송전탑, kbs중계소

 

 

 

 

 

 

 

 

 

 

 

 

↘석문봉에 도착하니 용현계곡 쪽에서 올라오신 젊은 산님이 홀로 계신다.어디까지 가냐고 물어

무르티까지간다했더니 오늘은 무리라고 결정잘해 하산하라 한다.

젊은 분은 홍성사는데 용현계곡쪽에서 석문봉까지 속보로 왔는데도 4시간이나 걸렸단다.

 

 

↘스파님께서 가야봉부터 힘들어 하시드니 홍성사신다는 산님과 함께 일락사쪽으로 하산결정을 내려버린다.

 

 

 

 

 

 

 

 

 

↘젊은 산님께 스파님을 부탁하고 정신없이 걷다보니 (이구간은 비단길) 뒤쪽에서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어라? 바로 뒤에 따라오시네?

이곳에서도 9킬로 정도 더 가야한다고 어두워지면 큰일이니 자꾸 하산을종용한다.

홍성 젊은이는 여기서 하산

↘성왕산의 멋진 해넘이

스파님께선 6개월전에 갑상선 암 수술로 몸이 아직 회복이 안되셨나 보다.

몇달간 같이 발을 맞춰보지 않아서 지난날의 주력을 아는터라 끄덕없을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어하신다.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이제부턴 혼자가기보다는 일심동체해야 할거 같다.

햇님이 도 제 집으로 들어가는것을..

 

 

↘아~이것저것 신경쓰다 위에 통증이 온다.

한참을 이곳에서 진정시켜 보지만 한번 통증이 오면 약을 먹어도 가라앉질 않는다.

아직도 4킬로 정도 더 진행해야 하는데..

 

 

 

 

↘울고 싶어라..가루고개에 올라서 두번의 알바

 

 

 

 

넉넉히 8시간 30분이면 진행할수 있는곳을 11 시간을 눈길 과 어둠을 ?고 진행했다.

태극종주,화대종주,지리 왕복종주를 이를 악물고 같이 했던 스파님이 없었으면 이겨내지 못했으리라

많이 힘들어 햇지만 지난날의 주력으로 정신력으로 버텨내신 스파님께 미안하고 감사할뿐이다.

무르티에서 하산 인적이 없는 도로에 서 있으려니 몸이 꽁꽁얼어 서둘러 서산IC로 향해

사무실에서 몸을 녹이고 택시로 수덕고개까지 이동 하여

집에 도착하니 11시 40분이었다.

택시비는 무려 3만8천원.

 

 

 

 
다음검색
댓글
  • 11.01.22 14:51

    첫댓글 참 즐거운 고생을 하셨네요.많이 무리하셨습니다.저는 날 좋은 날에 새벽부터 열심히 걸었던 구간인데~~~그리고 중간중간에 보충할 곳을 잘 ~~다음 구간부터는 보충할 곳을 잘 눈여겨 놓으시고 하셔도 되는 곳들입니다.

  • 11.01.22 19:50

    참 징하게 고생하셨네요. 덩달이 형님한테 점심때 찌게라도 끓여서 달라 하던지 아님
    저녁나절 엠브란스라도 불렀으면 고생을 덜 했을텐데

  • 11.01.23 17:34

    으음~~ 독한 분들입니다. 여자들이 러쎌까지 해가며,,, 그놈의 정맥이 뭔지,

  • 11.01.24 16:56

    진짜로 빡세게 하셨네요..몸도 안좋으시면서..정신력 대단들 하십니다.
    암튼 늘..안산하십시요..겨울철이라 미끄럽네요..저도 금북 가야 하는데..넘 부럽습니다.

  • 11.01.24 19:30

    음 대단한 투혼입니다.... 일요일날 다녀온곳이라 눈에 선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