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5년 06월 05일 Thr.】 Good Morning!
▣【당신들의 축제】
Fourteenth Day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발렌타인 데이는 3세기경 로마제국에서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시켜 준 죄로
순교한 발렌타인의 순교일입니다. 이 숭고한 날이
오늘날 일본인들의 상술에 의해 이벤트화되어버린 셈입니다.
신세대들이 생일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이 14일의
기념일은 일 년 열두 달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
혹은 초콜릿 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 데이,
혹은 캔디 데이, 4월 14일은 블랙 데이, 혹은 짜장 데이,
5월 14일은 옐로데이, 혹은 로즈데이, 6월 14일은 키스 데이,
7월 14일은 실버 데이, 8월 14일은.......
마음에 둔 사람에게 선물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
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얄팍한
상술에 의해 만들어진 기념일을 너무 맹신하여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사랑이 과연 온전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온전한 사랑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적당한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됩니다.
디오타마라는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랑은 예술작품이다.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진 거친 벽돌 조각은 그 손에 처음 상태 그대로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랑을 지배하지 못하는 자는
서툰 작품이 출현할 경우에도 놀라워할 수 있다."
사랑은 시험이 반복되는 위험하고도 진솔한 게임입니다.
진정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결과에는 결연하게 승복해야 합니다.
한때의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려 내리는 성급한
판단은 절대 금물입니다.
나의 선물이 우연과 행운을 노리는 뇌물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의 부족함을 가상의 대체물로 눈가림하여서는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일은 즐겁고 좋은 일입니다.
축제는 많을수록 살아가는데 힘이 됩니다.
살아가는 행위에 대하여 중간점검을 겸하는 뜻있는
휴식이기 때문입니다.
숫자와 물량이 사랑을 확인하는 도구는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확인하고 찾아가는 멀고 먼
여정이 사랑의 길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순간적인 환상에 현혹되어 인생의 방향을
상실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은 지속적이고도 은밀한 자기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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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현 지음
【가난한 마음의 행복】
- P. 182 ~ 184 중에서
옮긴 이: S. I. AHN(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