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高時瑀 은사님 과의 만남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2012년 4월 21일 토요일,12시 고시우 선생님이 사모님과 맏사위와 딸, 막내사위와 함께 안동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친구들 4명이 정하동 청록에서 기다렸다. 촉촉한 봄비는 내리고.... 창밖으로 자주 눈길을 준다.
건강한 모습이어서 기뻤으며 우린 큰절을 하며 맞았다. 사모님은 허리가 좋지않아 보였으나 얼굴표정은 밝고 행복해 보였다.
점심은 맏사위가 샀다. 맏사위는 국립 안동대학교 교수로 전산학 박사인 이준원 교수이고 부인은 약사로 일하고있다. 막내 사위는 대구은행에 근무 한다고 하였다. 미남이다.
비는 내리는데 한국국학진흥원으로 갔다. 유교문화박물관 제 1전시실부터 6전시실까지 오르고 내리면서 구경하니 수학여행? 온 기분이랄까. 선생님은 나이를 잊은 채 열심히 꼼꼼하게 보시고 디카 에도 담는다. 역시 노익장을 과시하신다. 비는 계속 내리고 조용조용한 가운데 이육사문학관으로 옮겼다. 1층,2층 문학관을 보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육사묘소를 창밖으로 보고 도산서원 선비수련원도, 퇴계 종택 도 스쳐 지나가고.... 사모님 친정 노송정 종가를 들렸다. 마침 종손이 계서서 선생님과 사모님이 반갑게 긴 이야기를 나눈다. 기념사진도 찍고... 잘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은 친정이 그리워 진다고 한다. 오늘 투어 중에 제일 잘한 선택이었다.
하임 샤브샤브에서 이수창 교수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50 여년전의 두분 선생님의 무용담과 에피소드는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다. 두분의기억력이 대단 하시다.
선생님의 건강비결은 1주일 동안의 스케쥴이 거미줄 처럼 짜여 있어 사람을 만나고 지인들과 바둑도 두시고 당구게임도 곧잘 하신단다. 늙을 시간이 없는 선생님의 건강관리에 많은 것을 배웠다.
긍정적이고, 남을 배려하고 ,관용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100살까지 살지않을까 하고 웃으신다. 그렇게 될것이다. 8시를 훨씬넘어 우산을 받쳐들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건강하시라고 기원하였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대구에 도착하신 선생님이 전화까지 주셔서 나는 너무기쁘고 행복했다.
50여년만의 해후(邂逅) ! 두손을 꼬옥 잡으며............?
|
첫댓글 선생님 별명이야기가 나왔는데 노송정 종손이 < 고바우 > 선생님 오셨다하고 별명을 불렀는데 저녁자리에서는 이 수창 선생님이 < 땅콩 > 이란 별명을 기억해 주셨다
이유인즉슨 땅콩이 고소하니까 선생님 성을 연상해서 고소하다고 땅콩이라 했다네. ㅋ ㅋ ㅋ
노송정, 고바우, 땅콩 모두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신 고시우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기원드립니다. 만찬을 함께하는 제자들의 사랑은 무척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