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대가
뜻하지 않은 색으로 칠해질까
침묵하던 순간
사람이 떨어진다 절규하던 노동자는
흉기를 손에 든 무뢰배가 되었고
역사를 기억하라 가르치던 학자는
심기를 거스른 역도가 되었네
무뢰배는 누구인가
거나하게 취해 비틀거리며
가는 곳마다 행패를 부리는
진짜 깡패는 누구인가
역도는 누구인가
잇속에 눈멀어 민중을 기만하며
있는 것도 모자라 미래까지 내바치는
진짜 반역자는 누구인가
평등하다 믿는 자를
조롱하듯 군림하는 자가
법을 휘두르고
대의를 위해 희생하라
무책임하게 내뱉는 자가
키를 붙잡고 있다
하, 수상한 시절
흘린 피가 마르지도 않은 들판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말았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침묵의 대가
박창선
추천 0
조회 55
23.07.07 16:55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그래서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공정의 정의를 실현시키겠다는 정치인이 오히려 불공정과 불의를 저지르고 있는 세상입니다.
어느 학자가 그랬지요. 그래서 분노하라고! 침묵하지 말고 불의와 부당한 권력에 분노하라고!
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느낌 있는 시입니다.
낙인이 찍히면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검찰공화국.
헌법이 검찰공화국법 아래에 있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