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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분관 주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 일환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지난 6월 27일 저녁 6시 30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로버트 슈만 홀’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분관장 허승재)은 지난 6월 27일 저녁 6시 30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로버트 슈만 홀’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주최 측이 준비한 570석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한인은 물론 많은 현지인들이 참석했다.
공연 1부 첫 무대는 ‘시나위-원(圓), 방(方), 각(角)’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 대표 음악장르이자 전통적인 즉흥음악인 ‘경기시나위’를 독주와 조화로운 앙상블을 반복하며 섞이고 변형되고 다시 변주되는 방식으로 리듬이 전개돼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강권순 악장의 빼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가곡 ‘이수대엽’과 경기민요, 이북지역 민요들을 포함한 민요 메들리 ‘이별가, 오봉산타령, 연평도 나나니, 정선아라리, 어랑타령, 돈돌라리’로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지난 6월 27일 저녁 6시 30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로버트 슈만 홀’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1부 마지막 곡은 한국의 대표적인 타악기 장구의 다양한 모습을 현대적인 리듬으로 창작한 장구합주 ‘궁궁락타(弓弓樂打)’로 우리 장단과 가락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선사함으로서 창조적 ‘시나위’ 정신을 표방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온 모습을 잘 드러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이어진 2부 공연은 우리 전통음악을 다양한 장르에 끌어들여 독창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의 작품 ‘디오니소스 로봇’이었다.
이 작품은 2022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세계 초연됐는데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예술가 백남준에 대한 작곡가의 오마주가 담긴 곡으로 타악기, 한국의 전통악기, 전자음향과 인성(人聲)의 조합을 통해 ‘다이내믹 코리아’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은 종료 후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끊이지 않아 네 차례 앵콜 연주가 있었다. 이중 국악 ‘뱃노래’를 재해석한 ‘신뱃노래’ 연주는 커다란 기립박수를 받았다.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지난 6월 27일 저녁 6시 30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로버트 슈만 홀’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 후 열린 리셉션에서 (오른쪽부터) 허승재 총영사, 마타이젠 명예영사, 프라이무트 의원, 하이넨브 시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공연 후에는 로버트 슈만 홀 2층 크리스탈바에서 리셉션이 이어졌다. 허승재 분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1883년 공식 수립된 한독 외교관계가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양국은 국가 분단뿐만이 아니라 경제적 성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시장경제질서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진정한 동반자였다”고 평가하며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서로 화합하고 독려하는 우정 관계(Eine Freundschaft, die verbindet und beflugelt)’란 슬로건을 선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앙겔라 프라이무트 NRW주 의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경기시나위 공연이 너무 좋았다”면서 본분관과 공연팀에 사의를 표명하고,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독 관계가 계속 발전되기를 희망했고, 라이너 마타이젠 신임 한국 명예영사는 건배사를 통해 성공적 공연을 축하하며 자유와 법치주의를 공동가치로 추구하는 한독 간 우호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했다.
리셉션에는 주본분관 관할지역 주요인사들로 앙겔라 프라이무트 NRW주 의원, 라이너 마타이젠 신임 명예영사, 미하엘 호흐 본대학 총장, 벤야민 파다비안 헤르초겐라트 시장, 랄프 하이넨 쾰른 부시장, 리디아 나바이스 포르투갈 총영사, 페터 슈어만 네덜란드 총영사, 베르너 리히터 고등지방법원장 등이 참석했다.
동포사회에서도 김계수 박사, 한호산 감독,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 고창원 뒤셀도르프한인회장을 비롯한 인근지역 한인회장, 직능단체장들, 쇨러 NRW독한협회장, 팀 한슈타인 재독입양인협회장, 차세대 단체인 ‘한도’ 니나 린덴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은 지난 6월 27일 저녁 6시 30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로버트 슈만 홀’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 후 기념촬영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음악감독(2018)을 역임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은 이날 공연을 통해 양국 관객들에게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선보여 ‘한국적인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면면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