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정민철]은 제가 대한민국 야구인 중에서 가장 좋아한 사람이고 '1번선발'이라는 닉네임의 영감이 된 투수입니다.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이글스 야구인 순위는 정민철→김태균→장종훈→류현진→구대성=한용덕=송진우 순서입니다)
정민철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보고 싶지만, [2017년 지금,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보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은 '글쎄요'입니다. 보고 싶은 이유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들이 서로 복잡하게 섞여있고, 때로는 똑같은 팩트가 찬성의 근거가 되면서 동시에 반대의 근거도 되어서 좀 애매하네요.
[코치로서 성과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랜차이즈 코치들이 과거 [X무원]이라는 단어로 싸잡아 욕을 먹었는데, 한용덕은 지도자로서 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했고 장종훈-강석천도 재평가를 받았죠. 경험이 쌓인 상태, 그리고 다른 선수 구성에서는 성과를 냈는데 이 지점에서 정민철도 기회를 다시 한번 받아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하지만 코치 시절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는 주장은 분명히 합리적입니다. 한용덕이라면 대행과 두산 수석을 모두 잘했으니 기회를 준다는 게 합리적이고, 장종훈이라면 롯데에서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는 근거가 있는데 정민철은 그 부분이 없습니다.
[경력이 너무 짧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단점인지 장점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김응용 김성근이 한화에서는 막장 야구를 했고 염경엽이나 장정석 같은 감독들은 깜짝발탁 후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죠. 정민철이 어느 케이스에 속할지 아직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감독 자리에 앉기 전에는 절대 검증되지 않는 문제여서 좀 애매하네요. 김한수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는데, 김한수 역시 본인 책임이냐 아니면 구단 책임이냐는 좀 따져봐야 하기도 하고요.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는 기분도 듭니다. 전임 감독이 남겨놓은 유산이 주로 안 좋은 쪽에만 집중되어 있죠. 추스르고 수습하는데만 너무 많은 시간을 쓸 확률이 있습니다. 지도자 경험이 짧고 (심지어) 공백도 있어서 어려운 상황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기존의 방식보다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접근이 통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라면 오히려 젊은 감독이 더 자유롭다는 기대도 있고요.
정민철을 보고 싶은 팬심이 있지만 그건 가슴의 영역이고, 머리로 생각하면 여러가지 제약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젲약이 오히려 장점이 될 것 같다는 기대도 있고, 그런 기대를 가지고 감독 자리에 앉혔다가 팬심이 무너질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마음이네요. 이 복잡함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얼른 새 감독이 발표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누구든 말입니다.
P.S
저는 사실 오매불망 한용덕을 원합니다. 그러나 이제 5월인데 다른팀 수석을 빼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시즌 끝날때까지 기다리자니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았죠.
첫댓글 황병일 코치는 가능성 없을까요? 예전에 1번선발님도 김성근감독 선임전에 황병일 당시 두산 2군코치가 감독으로 괜찮을것 같다고 글쓴게 기억나네요.
황병일 코치는 예전부터 늘 감독으로 한번 보고 싶었던 인물이었습니다. 다만, 지금 [프랜차이즈 출신]쪽으로 계속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좀 적은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상군, 한용덕, 정민철 누가 감독이 되건 수석코치는 두루두루 경험도 많은 황병일코치를 수석코치로 임명 했으면 합니다. 특히 정민철 해설위원이 감독이 되면 형님처럼 의지도 할수 있고 황병일 코치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이상군 대행으로 밀고가고 시즌 끝난 후 한용덕 코치가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올시즌은 이상군 대행으로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성과가 좋으면 차기 감독으로 이상군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후 개인적으로 한용덕 코치가 감독 적임자로 보여집니다.
정민철은 그때 한용덕 사단으로 합류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정민철이 부족하다라기 보다는 그게 더 좋아보이네요..
이상군 감독대행으로 전반기를 치러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경과를 지켜보고 올스타전을 전후로 감독 선임이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저도 사실 오매불망 한용덕을 원하는데, 시즌 중에 타팀의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데려오려면 그래도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이상군 감독 대행이 팀을 합리적으로 추스리고 있는 것 같아서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말에 찬성, 현실적으로 올 시즌은 이상군감독대행으로 가야죠 지금 한용덕코치 빼오는건 도리가 아니구요, 정민철 해설위원이 감독으로 와서 실적이 않좋으면 앞으로 감독할 기회는 없을겁니다. 올시즌 후 한용덕 감독, 정민철 투수 코치로 가다가 3~4년 후 쯤 감독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상군 대행에게 6월 중순까지 맡겨보다가 성적이 좋으면 밀고 나가고 아니다 싶으면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군 대행도 지금 전 감독이 한 행태를 그대로 하고 있지 않으며 잘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누구나 시행착오는 있으니까요~ 예)이기는중에 송은범 불펜투입의 악수는 이젠 안둘겁니다. 본인도 잘못 판단했다고~~ㅎ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전드여서 감독이 됬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반이고.. 욕먹을까봐 걱정되서 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반이네요. ㅎㅎ
저는 오히려 레전드가 올거라면 정민철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일단 젊고 소통이 된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구여!!! 이 부분은 김성근 감독과 정 반대되는 점이죠,, 그리고 지금은 아무리 못해도 김성근 감독이 팀을 망쳐놨기 때문이다!! 라는 핑계가 있어서 사실 누가 와도 투수 혹사 논란만 없으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민철 위원은.......mbc스포츠+ 에서의 김선신 박지영아나운서와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음 ㅎㅎ 감독으로써의 모습이 왠지 낯선면이 있어보입니다 ㅎㅎ
팬들 기대치가 높은데 준비없이 감독했다가 실패하면 아직 젊은 정민철 본인에게도 타격이 클겁니다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으니까 감독을 원한다면 방송그만 하고 내년부터 현장으로 복귀해서 차근차근 지도자수업 쌓는게 나아보이네요
언젠가는 꼭 하셔야 하지만 지금 타이밍엔 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어떤분이 감독이 되든, 우려와 기대가 뒤섞이네요..
특히, 정민철해설위원 감독선임은 더욱 신중하게 진행되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고기집사장님 말씀처럼 정민철해설위원이 그동안 뒤에서 해설만 했고, 아나운서들과 장난만 쳤을까요?
전 아니다 라고 단호히 말 할 수 있네요..
사람 욕심이 끝이없는게 김성근만 아니면된다. 에서
이젠, 좀더 나은 분을 모셔왔으면 ....하게 되네요..ㅎㅎㅎ
곧, 결정되겠지만, 저도 자뭇 궁금하네요..
누가 될것인가...둥둥둥둥둥둥둥!!두두둥둥~!!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예상보다 팀이 빠르게 정상화되가고 있는거같고, 이건 이상군대행님의 공이 크다는건 확실하니 당분간은 이대로가는것도 좋아보입니다.
그림상으로는 이정훈감독이 제일 좋을듯 싶네요
한용덕!
전반기끝나면한용덕감독님을모실수있지않을까요?
저도 한용덕감독 보고싶네요!
지금 상황에서 누군가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만큼이나 힘든 상황에 놓이겠네요. ㅋ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지금 이상군 감독 대행이 이 정도만 시즌 내내 유지해 준다면 그냥 맡겨도 되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도 오매불망 한용덕입니다~! 두산이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시즌 중이라도 보내주지 않을까요? 어차피 언젠가는 한화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것을 두산에서도 잘 알텐데... 보내주면 두산의 이미지도 덩달아 좋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