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에 뇌종양림프종으로 항암과 방사선치료로 치료를 하고 5년을 잘 넘겨서 교수님이 그만 와도 된다하셔서 다 잊고 일상생활하던차에 2023년 7월에 갑자기 급성맹장염으로 수술을 하고 한달 뒤부터는 상당히 피곤해하고 잠이 쏟아지는지 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식사하고 화장실가는거 말고는 잠만잤으니까요
그러던중 동네 신경과에 진료를 갔는데 다니던 병원 가서 엠알을 찍어보라셔서 8월에 엠알찍어 결과를 보니 재발이 됐다네요
약 8년 정도를 뇌종양림프종을 잊고 살았는데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5년지나면 안심이라고 하지 않았나? 8년인데?
다시 검사를 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증상들이 생겼습니다.
걷지도 못 하고 누가누군지 낮인지 밤인지 여기가 어딘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버렸습니다.
검사는 왜이리 많이하는건지 시간은 촉박한데 그러다 소변도 말썽이었습니다.
소변줄을 끼우고나니 자꾸 뻐버리려고 하길래 양손이 묶인채로 누워만 있었습니다.
섬망증상까지와서 몇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소변줄까지 차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소변주머니가 넘치다 못해 2인실 병실 바닥이 소변바다가 되버렸습니다.
옆 베드아래까지 소변이 흘러가서 얼마나 미안한지....
교수님이 요붕증이라네요
스테로이드처방과 요붕증약으로 어느정도 조절이 되었습니다.
스테로이드처방을 받고 복용을 하니 어느정도 걷는것도 인지도 돌아왔습니다.
일주일동안 일어난 증상들이었습니다.
약을 안먹으면 또 이런 증상들이 나온다네요
임상과 조혈모이식 말씀을 하셔서 임상을 한다고 했는데 유전자검사에서 통과되지 않은게 있어서 이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식을 기다리며 채집도 힘들었고 이식전처리 항암도 힘들어서 3가지 항암을 해야하는데 뇌로가는 항암만 하고 이식을 했습니다.
무균실에서 한달정도 잘 지내고 퇴원을 하고 한달정도 잘 회복되는듯 했는데 나아지지도 않고 힘들어하고 어지럽다 걷는게 힘들다 눈이 이상하다 이중으로 보인다 하면서 말을 하길래 외래가 있는날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담당교수님이 응급실로 오시더니 검사결과를 보시고 이식이 실패됐다며 다시 일정을 잡아보자고 하셨고 그 후로 몸과 정신이 이식 전 상태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외래가 잡혀서 진료를 보고 교수님이 더이상 이식은 안되고 물러날수 있는곳이 없다며 임상을 하자하시며 이번엔 통과가 될거 같다하셨습니다.
다행히 뇌척수액으로 통과가 됐다고 임상일정을 잡았고 7월 11일에 임상을 했습니다.
병원까지 가는게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몸은쳐져서 미동도 없는 상태가 되버렸고 눈촛점도 없이 윗쪽만 쳐다보고 불러도 반응이 없는상태였고 성인 둘이서도 들기 힘들정도여서 구급차를 불러야하나 어쩌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때문에 못 온다던 동생이 이른아침 전화가 와서 같이 가자고했고 휠체어에 옮겨서 차에 앉혀놓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한시간은 훌쩍지나가 버리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또 한번 씨름을 했습니다.
임상하기전 검사도 해야하고 말이죠
옮기는게 걱정이 됐는데 휠체어에서 심전도검사 몸무게측정이 된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검사를 마치고 한시간 후에 항암을 시작한다고 기다리면 이름을 부를거라하더군요
한시간이 되가니 이름이 불렸고 베드에 누워서 항암을 한다고 해서 옮기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한시간 항암 한시간 휴식 10분항암을 한다고 했고 다음항암부터는 30분항암 30분휴식 10분 항암을 한다고 했습니다.
항암을 하면서도 워낙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마지막 까지도 생각을 하면서 항암을 맞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하루가 지나니 사람을 알아보고 눈도 맞췄습니다.
하루만에 변화가 생기는게 보이니 희망이 생기기도 했구요
항암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가능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도 되고 가족도 알바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혼자서 일어나 앉기까지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교수님 말대로 걸을수 있을것만 같아보였습니다.
한가지 걱정인것은 먹는것이 제대로 되지않아 처방받은 음료로 대신 식사를 하고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차고있는 상황입니다.
항문도헐어서 피가나고 구강도 헐어서 음료를 삼킬때마마다 힘들어하네요
잠들땐 가끔숨도 쉬지않아서 양압기도 하고자고 산소포화도도 떨어져서 산소처방도 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것 하나 정상적으로 남아있는게 없네요
재발 1년이 되어가서 다니던 회사에서도 퇴사했습니다.
더 이상은 안될것 같아 정리를 했네요
긴 싸움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아이들 초등학교때 암이 발병되고 지금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버린 아이들이 힘이되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임상시험으로 치료를 하고 있지만 교수님이 40%이상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하니 잘 견뎌내주기만 바랄뿐입니다.
림프종은 재발이 많아 안심할수 없는 암 같습니다.
조혈모이식이 재발이 많이 되는거같은데 왜 다른 항암으로 대체를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이식병동에 있다보니 대부분이 재발환자들이어서 자가했던 분들이 동종으로 다시 치료를 하는거 같았습니다.
물론 여러 여건이 맞아야 할수 있는거겠죠
이식병동에서 무균실에 있는것도 힘들었고 퇴원해서 관리하는것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이런 여름 날씨엔 정말 미칠정도로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환우들이 이식을 앞두고 있고 항암 방사선을 앞두고 계시지만 간호하는 가족들도 너무나 힘든시기들을 겪고 계실거라 여겨지네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네요
2차 항암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디 약이 잘 맞아서 한번만 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두 힘내세요
첫댓글 "조혈모이식이 재발이 많이 되는거같은데 왜 다른 항암으로 대체를 안하는지 모르겠네요"---다른 대안 항암이 지금은 사실 없기 때문이죠....두번째 치료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오랜 기간 후 재발(느린 재발)은 통상 처음 생긴 것과 같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면 처음처럼 완전 관해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희망적인 답글에 힘이납니다.
꼭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시구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는데 임상약이 잘 듣는것 같아서 너무너무 다행이네요.
부디 계속 잘 들어 깨끗하게 완치되시길 바래요~
좋은 소식 들려드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회복이 되셔서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꼭 완전관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꼭 치료 결과가 좋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잘 치료 되셔서 완전 관해, 무사히 치료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꼭 잘 될 겁니다!!!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잘 치료되셔서 완전관해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꼭 완전관해 되실거에요!!힘내세요!!
고맙습니다.
같이 힘내보아요!!!!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님도 힘내시고 건강 잘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