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전까지 한국 땅을 밟지 않겠다." 한국인 최초로 크로아티아리거가 탄생했다. 울산 현대 출신의 이정용(22)이 주인공이다. 이정용은 최근 4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지난 시즌 크로아티아 1부 리그 3위팀인 슬라벤 베루포에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1년. 이정용.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광주 금호고를 거쳐 연세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1억8000만원을 받고 울산에 전격 입단했다. 소위 축구 선수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 갑작스럽게 '방출' 통보를 받았고, 지난 3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날아갔다. 그동안 이정용이 테스트를 받은 구단은 3개팀. 문전박대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슬라벤 베루포의 브랑코 카라치치 감독의 눈에 들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카라치치 감독은 이정용의 첫 경기를 본 후 '미친 개'에 비유했다고 한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90분내내 공수를 넘나드는 악바리 같은 모습과 영리한 플레이가 카라치치 감독의 마음을 흔든 것. 그리고 곧바로 "정용이는 내가 키운다"고 선언하며 직접 구단주를 설득해 이정용과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이정용은 월봉 6500유로(약 8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카라치치 감독은 2005~2006시즌에서 이정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정용은 "눈물샘이 마를 만큼 그동안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제 시작이다. 빅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고국은 잊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첫댓글 k리그에서 방출되서 1달800만원이면 많이받네 예전에 박지성은 1년연봉이2000만원이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