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가족 카페에서 박정수교수님 진료일지를 올린겁니다 과잉진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암이란놈은 증상이 있을때는 이미 많이 번져있는 상태고 증상이 있어야 검진받으라 하니 ~~참 어이가 없어요 이놈도 암인데 말인데요.
만약 다른암도 이렇게 검진이 쉬웠으면 어땠을까요?
진료일지(348 ): 2017년 5월12일 49세 남자사람 환자:갑상선암 환자들이 모두 이 지경이 되어야 하겠소?
저녁회진 시간, 오늘 수술받은 환자중 가장 큰 수술을 받은 40대후반 남자사람 환자를 만난다. 암이 양측 갑상선 날개를 다 침범하고, 이 암은 갑상선피막을 뚫고 나와 중앙경부림프절로 퍼지고, 이어서 양측 옆목 레벨 2,3,4림프절을 침범하고 있었던 환자다. 특히 왼쪽 옆목 림프절 전이가 땅콩밭을 이루고 있어 갑상선전절제술, 중앙경부림프절 청소술, 옆목림프절 청소술을 산악행군을 하듯 시행하였다. 세상에, 이렇게 심하게 퍼지도록 도대체 뭘하고 지냈을까? 오늘 시행된 수술내역에 대하여 설명하고 환자와 애기를 나눈다. "아니 암이 그렇게 퍼지도록 몰랐어요?" "네, 아무 증상이 없어서 몰랐지요" "그럼 어떡하다가 발견되었지요/" "작년 10월에 건강 검진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어요" "지금 5월인데? 그동안 수술도 안 받고 뭐 하셨어요?" "그냥 뭐, 갑상선암은 괜찮다고 해서요"
하~~, 암이 이렇게 많이 퍼져 있었는데 환자는 그 심각성에 대하여 인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긴, 증상이 없으면 진단도 치료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의료농단 세력 때문에 암이 퍼져 생명이 단축되는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내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을지 현재로는 알길이 없다. 얼마전 메스콤에서 지난 5년동안 갑상선암 수술이 43%정도가 줄었다고 하였으니 상당수의 환자들이 진단도 못 받고 암이 퍼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내고 있을 것으로 짐작은 된다. 또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오늘의 환자처럼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내고 있는 환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 갑상선암센터 교수진은 암이 많이 퍼져 오는 환자들 때문에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술을 끝내고 마침 장교수를 16호 수술실 앞에서 마주친다. 장교수도 젊은 청년환자 수술을 끝내고 지친 표정으로 나온다. 사실 이 청년 환자는 얼마전 필자를 먼저 찾아 왔으나 오늘 필자의 환자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진행이 빠르고 심하게 퍼져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하기 위해 장교수가 맡기로 한것이다, "너무 퍼졌어요, 성대신경도 침범해서 짤라야 했고, 양쪽 측경부와 중앙림프절, 상부종격동 림프절 전이가 감자밭이었어요.심해도 너무 심했어요" "어제 환자는 절제수술을 못했다면서?" "아, 선생님께서 넘겨준 그 환자 말이죠. 그 환자는 더 심했습니다,수술중 긴급조직검사에서 미분화암으로 확정되어 일단 수술을 중지하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기로 했어요, 그쪽 담당인 김석모 선생이 맡아서 치료하기로 했어요" "그참, 요즘은 심한 환자들이 많아져서 큰일이야"
전임의 닥터김이 말한다. "교수님, 호흡곤란으로 응급수술해야할 환자가 있어요. 80세 노인 환잔데 암이 갑자기 커지면서 기도가 막혀 숨을 거의 못 쉬게 되어 호흡이라도 유지시키는 수술울 해야 된다나 봐요. 6개월 전에는 작은 혹이었다는데 처음 본 의사가 나이도 많고 하니까 그냥두고 보자고 했다고...." "참, 큰일이야, 갑상선암 전문하지도 않은 이상한 의사가 노인들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TV에서 얘기했다며? 그런 의사들이 책임져야지, 잘 모르면 가만히 있는게 도리지, 작을 때 간단히 수술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놈의 나라가 점점 이상해져 가고 있단 말이야. 수술은 누가 맡기로 했노?" "원래 응급실 환자라서 오늘 외래보시는 이용상교수님이 해야되는데, 외래환자 때문에 시간을 뺄 수 없어 우선 장호진 교수님이 하기로 했어요" "흠, 장호진 선생, 그 할머니 환자도 미분화암일거야, 다 뗄 생각 말고 기도를 막고 있는 협부를 넓게 떼어서 호흡만 할 수 있도록 하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음날인 토요일(5월13일) 늦은 오후, 그 환자가 궁금하여 장호진선생에게 전화를 해본다. "그 환자 지금 어떄?" "교수님 말씀대로 협부를 넓게 떼는 수술을 했습니다. 근데 긴급조직검사결과가 미분화암 아니면 악성림프종양이 의심된다 했어요" "결과 나오는대로 항암치료 빨리 시작 해야지, 악성림프종양이면 치료효과가 미분화보다는 좋을 거야"
수술환자 43%줄었다고 좋아하는 의료농단세력들아, 제발 좀 가만히 있어주소, 갑상선암 환자들이 모두 이 지경이 되어야 하겠소?
진짜 아무리 착한 암이다 거북이 암이다 해도 암인데 넘 아니라는식으로 바라보는 의사들도 넘 많아 화가 납니다. 그러면서 보험은 가입이 안된다고 하고 참 웃겨요...저도 주의에서 그건 암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서 제가 넘 유별나나 싶기도 할 정도로 주의 반응들이 그래서 그냥 수술을 보류할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진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의사들이 TV에 나와서 지꺼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짜 그런 의사들 못나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책임 질것도 아니면서...진짜 욕나와요...ㅠㅠ
첫댓글 우려했던 상황이 시작되었군요
암을 두고보자는 말을 듣는 환자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조기진료 안하는 영국은 10년 생존율이 80프로 대라합니다
갑상선 암도 분명암인데두
이놈들두 증상이 나타난뒤에는 많이 전이된
상태라 치료가 힘들다고 하는데 말이지요~~
참답답하네요 ㅠㅠ저두 작은종양이였는데 3년을지켜보다가 갑자기반대쪽에새로생긴게악성암덩어리어서 전절제했어요 평생약을먹어야하지만 후회는없답니다의사잘못만났으면 암덩어라 전의됐어도몰랐을뻔했네요 요즘매스컴ㅈ이 잘못됐다고봅니다 그래두 암인데
내몸에 아무리 작은 암이라도 갖고 가자는 분들의 멘탈은 대단하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네요...
http://www.cancer.go.kr/mbs/cancer/subview.jsp?id=cancer_040303000000
생존률 링크 공유해드립니다.
작은 암일수록 더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링크가 안돼요
진짜 아무리 착한 암이다 거북이 암이다 해도 암인데 넘 아니라는식으로 바라보는 의사들도 넘 많아 화가 납니다. 그러면서 보험은 가입이 안된다고 하고 참 웃겨요...저도 주의에서 그건 암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서 제가 넘 유별나나 싶기도 할 정도로 주의 반응들이 그래서 그냥 수술을 보류할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진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의사들이 TV에 나와서 지꺼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짜 그런 의사들 못나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책임 질것도 아니면서...진짜 욕나와요...ㅠㅠ
너무나도 공감가요.
모르면서 암도아니란식으로 말하는사람들보면 본인이당사자가된다면 지금처럼말할수있을까싶어요
급 흥분되네요.
저부터도 티비에 과잉진료다 수술이다해서 전이되었는데도 아무렇지않게 티비에서 수술안해도되는암이라고했는데 안해도되냐고 물었던적이생각나네요ㅋㅋㅋ
결국피해보는건 환자들인거같은데 누가대신 책임저줄것도아닌면서요
좀 지나면 우려되는 상황이 나타날거 같아요
이제 수술은 당연히 어려워질거구
환자는 많이 힘들어 지겠죠~~~
갑상선수술 한지 7개월되어 갑니다~수술은 시작에 불과하지ᆢ과잉진료니 착한암이니 거북이암이니 별소릴 다하는데그럼 당신이걸려봐요 냅다 쏘아주고싶네요~보험사도 별도 소액암으로 분류 해놓고 진단금도 조금주고요ᆢ 아프면 나만 손해이지만 갑상선암 우습게 생각하지마세요ᆢ 잇어안할께 없어서 엄청 힘들어요관리잘해야합니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