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롯데-LG전. LG 선발 최원호와 롯데 선발 박지철의 보양식이 눈길을 끌었다.
최원호는 경기전 "지난 3월 재활군에 있을 때 아버지가 구해온 산삼을 먹고 몸이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최명섭씨(67)가 재활중인 아들을 위해 어렵게 산삼을 구해온 것.
최원호는 1,2회 1점씩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4회 안정된 피칭으로 산삼의 효과를 보는 듯 했다. 4,5회 동료들이 점수를 뽑아 3-2로 역전을 시켰지만 최원호는 5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 테이핑을 한 뒤 출전했으나 투구를 하다보니 통증이 생겨 자진 강판을 택한 것. 1이닝만 막으면 승리투수 요건이 되지만 최원호는 '천기'를 누설한 탓(?)인지 눈앞에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포기하고 말았다.
롯데 박지철은 장어구이 특식을 먹고 경기에 나갔다. 박지철 역시 3회까지 1안타만 내주며 호투, 장어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4회 박용택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효과가 곧바로 떨어졌다. 5회에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6회 1점을 더 내줘 2-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