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무장로 은퇴의 자리에 서며 >
주님께서 부족하기만 한 이 사람을 감히 장로로 세워주시고
분에 넘치는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기에
오늘 장로시무 은퇴의 자리에 서게 되었기에
감사와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님, 부목사님, 그리고 여러 장로님들, 권사님, 집사님, 온 성도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진자로서 빚을 갑는 자세로 여생을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며 사랑하겠습니다.
"죽도록 충성 하겠노라"고 오른손 들어 서약하며 장로로 취임 한지가 벌써 16년째 들어섰습니다.
춘천중앙교회에서의 신앙생활 30년.... 빠른 세월, 세월무상을 실감하면서 지난날을 뒤 돌아보게 됩니다.
그 무엇 하나, 그 어느 모퉁이 한곳 교회에 유익을 주거나 도움이 되거나 덕이 되었는지를 돌이켜 보면
오직 부끄러움과 후회와 회한만이 교차될 뿐입니다.
장로 시무은퇴와 함께 원로장로라는 자리로 옮겨가는 오늘을
저는 나름대로 여행가방 다시 챙기고 새로 싸는 날이라 생각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걸머지고 온 여행가방 속에는 시효 만료로 쓸모없이 된 물건들,
이런 저런 불필요 한 것들로 무겁고, 거추장스러웠습니다.
이 모두를 내려놓겠습니다. 이미 내려놓았습니다.
최소한의 꼭 필요한 물건들 한두 가지만 간단히 챙기어
이 가방 가벼이 걸머지고 앞으로 얼마나 남은 지 는 몰라도 남은 날, 남은 길 기도하며 걸어가겠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나그네이니까요.
춘천중앙교회!
1000번을 불러보아도 정겹고 포근하고 다정 다감한 그 이름 춘천중앙교회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