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나의 이빨'이라는 뜻의 이구아노돈은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공룡으로도 유명하다. 영국의 개업의였던 기디언 맨텔이 1821년에 채집한 이빨 화석을 단서로 삼아 정체가 밝혀진 것이다.
처음에는 도마뱀처럼 생긴 것으로 추정했으나 연구 결과 두 다리만으로도 걸어다닌 당당한 공룡으로 밝혀진 것. 여유가 있을 때는 두 다리로 시속 5㎞로 걸어다녔으나 급할 때는 네 다리로 시속 20㎞로 달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뒷다리는 양처럼 강인한 구조였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공룡의 대표적인 특징은 이빨. 위 이빨이 아래 이빨을 덮어 싸듯이 해서 풀이나 나뭇잎을 씹어 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또 이빨이 닳거나 부러지면 자동적으로 새 이빨이 돋아나는 '자동식'이었다. 또 다섯 발가락은 각각 독립적으로 기능한 것도 이 공룡만의 자랑. 특히 엄지발가락은 마치 뿔처럼 생겨 적을 방어하는 무기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학계는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