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지난 호에 출연한 ‘편도amygdala"선생의 말에 따르면 정보를 해석하고 저장하는데 당신과 함께 일한다고 한다. 편도와의 공동작업은 어떠한가?
해마: 우린 아주 오래된 친구다. 위치상으로도 나는 편도와 가까운 곳에 머물고 있다. 편도는 내가 기억창조의 작품 활동을 하는데 배경음악과 미술팀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만을 기억한다. 외부의 정보는 감각되는 찰나 순간기억이 되고 단기기억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단기기억은 주로 7개의 정보만 취급할 수 있다. 편도는 많은 정보 중 기분과 감정에 따라 기억될 7개의 정보의 중요성을 나에게 알려준다. 나에게 선택되려면 객관적인 중요성도 있지만 즐겁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워야만 한다. 공부를 할 때 즐겁게 하지 않고 일을 할 때 흥미가 생기지 않으면 기억은 사라진다.
브레인: 마지막으로 모든 이들이 궁금한 기억을 잘하는 법을 묻고 싶다. 반복 외에 어떤 비결이라도 있는가?
해마: 아직은 모든 것을 밝힐 때가 아니다. 그러나 몇 가지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는 점들을 알려주겠다. 먼저 정보를 시각화하라. 추상적인 내용도 이미지로 만들어 기억하려고 하면 더 잘 기억된다. 시각 뿐 아니라 청각, 후각, 촉각, 손동작, 말하기처럼 다양한 감각과 활동과 연결시키면 더욱 좋다. 연상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먼저 내용을 이해하고 정보가 들어오는 속도를 적당하게 조절하고 불필요한 것은 외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장기기억에 핵심적인 아세틸콜린의 농도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나를 파괴시키기까지 한다. 정말 끔찍한 대상이다.
또 잠과 일 사이의 휴식은 충분해야 그 기간동안 내가 기억을 정리하고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정보를 경험하고 받아들여라. 즐거움과 함께 내게 전송되는 정보를 나는 결코 잊지 못한다.
브레인: 오늘 인터뷰 감사하다. 다음에는 당신의 더욱 새로운 면을 꼭 밝혀내는 것을 기대하겠다.
글 김성진 daniyak@brainmedia.co.kr 일러스트 이부영 |
첫댓글 재밌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