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의 원인으로 만성 기관지질환, 폐질환, 공해와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알레르기로 인한 환자가 전체 3분의 2에 달한다. 알레르기 천식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과 같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의 흡입 등이 주원인이다.
천식 환자가 늘어나는 데는 생활환경의 변화도 큰 몫을 차지한다. 주거환경이 서구화되면서 따뜻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모유 수유가 줄고 식생활이 변했다. 게다가 산업 발달과 자동차 증가로 이산화탄소 오존 아황산가스 등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 몸은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미생물의 자극을 받으며 단련되는데 생활여건의 변화로 이런 자극이 적어져 면역계가 변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다. 이 외에도 국제무역이나 여행을 통해 외국으로부터 새로운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들어오고, 다양한 식품 첨가물의 발달로 음식물 알레르기의 종류가 다양하게 되어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증가하게 됐다.
◇천식의 진단
예방과 완치가 어려운 천식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기관지천식의 진단에 있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의사의 꼼꼼한 관찰과 진찰. 특히 경험이 있는 알레르기 전문의사와의 상담이 어떤 검사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할 때는 현재의 증상과 병력을 상세히 이야기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는 천식 진단을 확인해 주는 방법이다. 폐기능검사, 기도과민반응검사, 천식유발검사 등이 있으며, 원인 항원을 확인하기 위해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알레르겐 특이항체검사 등을 시행한다.
◇천식의 약물요법
의사들에게는 모든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 있다. 바로 ‘환자에게 본인이 앓고 있는 질환이 무엇인지 잘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가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환경의 관리, 약물의 적절한 사용법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관지천식의 치료요법이 약물 복용 또는 주사제 대신 흡입용 제제로 바뀌고 있다. 표적장기(기관지천식의 경우는 폐)에 직접 약제를 투여,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는 더 높이려는 목적이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 방법이다. 숙달될 때까지 반복적인 교육이 꼭 필요하다.
약물은 조절제와 완화제 두가지로 대별된다. 조절제는 기관지점막의 염증을 조절해서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제가 대표적인 약제다. 완화제는 급격한 증상 악화 때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유도시킬 목적으로 사용되며 대표적인 약제는 교감신경 항진제이다. 기관지천식은 증상을 잘 조절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폐기능의 현격한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당뇨와 같이 꾸준한 조절이 최선의 방법이다.
◇실내외 환경관리 방법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침구는 주 1회 이상, 55도 이상의 물에서 세탁후 햇볕에 말린다.
·카펫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파는 가죽이나 비닐제품을 이용한다.
·물걸레 등을 이용, 집안 청소를 자주 한다.
·진공청소기는 집먼지진드기 제거에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청소하는 동안 바닥에 있는 먼지가 공중으로 퍼지고 청소기 안에 있는 먼지 주머니에서 먼지가 새어나와 해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