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도 우리나라 속담에는 물고기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출조에서 쓰이고 있는 미끼들이 들어간 속담들도 많습니다.
미끼들이 들어간 속담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속담의 주인공은 가장 흔한 미끼, 새우입니다. 새우 관련 속담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바로 실전에서도 많이 쓰이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외에도 새우가 들어간 속담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
새우로 잉어를 낚는다 |
|
|
· 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으려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새우 벼락 맞던 이야기를 한다 |
|
|
· 새우가 벼락을 맞아 봉변당하던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까맣게 잊어버린 지난 일을 새삼스럽게 들춰내서 기억나게 하는 쓸데없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랴 |
|
|
· 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것끼리 아무리 싸워도 크고 힘 있는 존재는 그 피해를 받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진다 |
|
|
· 아랫사람이 저지른 일로 인해 윗사람에게 해가 미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남의 싸움에 관계 없는 사람이 해를 입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
|
|
· 강한 자들끼리 싸우는 통에 아무 상관도 없는 약한 자가 중간에 끼어 피해를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바다낚시에서 지렁이 미끼는 대부분 방파제에서 쓰이는데 물이 얕아 지렁이를 먹는 작은 고기들이 주로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
지렁이 갈빗대 |
|
|
·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
|
· 아무리 눌려 지내는 미천한 사람이나 순하고 좋은 사람이라도 너무 업신여기면 가만 있지 않는다는 말 |
|
|
지렁이 용 되는 시늉한다. |
|
|
·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허황한 망상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
|
|
지렁이 무리에 까막까치 못 섞이겠는가 |
|
|
· 전혀 무관한 듯한 두 사람이 서로 가까이 어울리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지렁이 어금니 부러질 노릇 |
|
|
· 지렁이에게는 어금니가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아주 터무니없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처음듣는 속담들도 꽤 많죠? 일부 생소한 속담들은 옛부터 내려왔지만 지금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뿐, 북한에서는 익숙한 속담들이라고 합니다.
꼴뚜기의 평균 크기는 약 6cm로 오징어에 비해 매우 작으며, 실제 바다낚시에서 우럭 등의 주요 미끼로 쓰이고 있습니다.
꼴뚜기와 관련된 속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
|
|
· 지지리 못난 사람일수록 같이 있는 동료를 망신시킨다는 말 |
|
|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 |
|
|
· 남의 행동에 덩달아 설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
|
어물전 털어먹고 꼴뚜기 장사한다. |
|
|
· 큰 사업에 실패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사업을 시작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자주 꼴뚜기를 진장 발라 구운 듯하다. |
|
|
· 피부가 검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
|
|
장마다 꼴뚜기 날까 |
|
|
· 자기에게 늘 좋은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 · 자주 바뀌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 |
|
미꾸라지는 위에 언급한 미끼들과 보다 더 큰 어종들을 잡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미꾸라지로는 실제 낚시에서도 5자 이상의 대물급 어종들을 낚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
미꾸라지 모래 쑤신다. |
|
|
· 미꾸라지가 모래를 쑤시고 들어가 감쪽같이 숨었다는 뜻으로, 아무리 해도 아무런 흔적이 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미꾸라지 속에도 부레풀은 있다. |
|
|
· 미꾸라지라도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배 속에 공기주머니인 부레풀이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보잘 것 없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남이 갖고 있는 속도 있고 오기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미꾸라지 용 됐다. |
|
|
· 미천하고 보잘 것 없던 사람이 크게 됐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미꾸라지 천 년에 용 된다. |
|
|
· 무슨 일이나 오랜 시일을 두고 힘써 닦으면 반드시 훌륭하게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 |
|
|
·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켜서 웅덩이의 물을 온통 다 흐리게 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좋지 않은 행동이 그 집단 전체나 여러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미꾸라지 한 마리에 물 한 동이를 붓는다. |
|
|
· 처지에 맞지 않는 야단스러운 대비를 비꼬아 이르는 말 ·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응당 갖춰야 할 절차와 준비는 필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
■ 무엇하나 버릴 것 없는 멸치도 속담 하나 있다 |
|
멸치 한 마리는 어쭙잖아도 개 버릇이 사납다. |
|
|
· 개에게 멸치 한 마리를 주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그로 인해 개의 버릇이 사나워질까 걱정이라는 뜻으로, 물건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버릇을 고치라고 나무라는 말 |
|
멸치는 말려서도 먹고, 볶아서도 먹고, 삶아서 각종 음식에 쓸 국물을 낼 때도 사용합니다. 싸고 영양가 있으면서 맛도 좋기에 예부터 서민들에게 아주 흔한 음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개 한 마리에게 주는 것은 가격적으로 아까운 편이 아니지만 그 맛 때문에 개의 버릇이 나빠질 수 있음을 걱정하는 속담이 나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