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년도 여주자영농고 특별과정 입학식 치사
행사일자 : 1996년 3월 15일
행사장소 : 여주자영농고
행사주최 : 여주자영농고
친애하는 학생여러분!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본교 특별과정 설치를 위하여 애써 오신 박경식 교장선생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새로운 농업교육 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해 오신 모든분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격려와 사의를 표합니다.
학생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이신 내빈 여러분!
농업은 예로부터 나라의 기간산업이었으며, 농촌은 우리 생업의 터전이자 우리가 태어나서 자란 보금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30여년에 걸친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농업의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도시화에 따라 젊고 유능한 농업인력이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더하여, 최근 WTO 체제 출범으로 우리 농업은 외국 농산물과 무한 경쟁을 하여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우리 농촌의 현실을 직시, 농촌을 활기찬 삶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농정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정개혁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로 집약할 수 있으며, 이의 요체는 전문농업인의 육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농업 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본교가 전문적 농업 생산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특별과정을 설치하고, 오늘 첫 신입생을 맞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농업교육 및 농정 관계자 여러분!
우리 농업교육이 급변하는 고도 산업사회의 발전추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계자 여러분 스스로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자구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과거 증산위주의 우리 농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생산 기반 및 유통 등을 혁신하여 전문 인력이 농업에 헌신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농업 생산을 유통, 가공, 수출 등과 연계하여 성장하는 식품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시각에서의 농업관 확립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농업교육정책도 지방화 시대의 요청에 적극 부응하여 지방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교육수요자의 요구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내용의 전문적인 혁신은 물론 각 지역에 알맞는 새로운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각 학교마다 특성있는 학교운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에서는 이와 같은 정책에 따라 단위학교별 특성화 계획이나 지역별 공동실습소를 설치하는 등 교육 내실화에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오늘 이곳과 같은 2년제 특별과정을 시범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그동안 주로 농특세에 의존하였던 재원을 일반재원으로까지 확대함은 물론,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지역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어 적극 지원토록 할 계획입니다.
과학영농을 추구하는 학생 여러분!
이와 같은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농업의 장래가 여러분의 양어깨에 달려 있다는 여러분의 마음가짐입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영농에 관한 전문적인 기술과 경영능력을 습득하여 우리 농촌을 여러분의 손으로 살려내야 겠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곳 특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농촌은 하루 빨리 쾌적한 삶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아 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농촌을 의욕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곳, 아름다운 자연과 벗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으로 만드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과업이자 소망입니다.
여러분과 같이 믿음직한 젊은이들이 있는한, 이러한 우리의 꿈은 머지않아 실현되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주역이 될 것이며, 그 가운데에서 누구보다 보람된 삶을 가꾸어 나가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본교에 특별과정 설치를 주관해 주신 한환 경기도 교육감님, 박경식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본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