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앵커 윤현진 `여전히 운명적 사랑을 꿈꿔요`
★...초심(初心)’이란 말을 떠올려본다. 무엇을 하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후회도, 좌절도, 포기도 없을 것이다. 오직 세상에 대한 희망과 열정, 용기만이 자리할 뿐. SBS 윤현진 앵커를 보고 있으면 그런 초심의 기운이 느껴진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것 같은 처음 그 자리에서의 모습.
해맑은 웃음이 마냥 소녀 같기만 했는데, 어느덧 6년차에 이르는 경력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걸 보니 과연 프로이지 싶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는 물론 연륜이라지만 정작 중요한 건 마인드의 차이가 아닐까. 오늘도 어제와 같은 초심으로, 그러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며 노력하는 이에게선 늘 빛이 난다.
2년 전, 윤현진이 SBS ‘주말 8시 뉴스’ 앵커를 맡는다고 했을 때 주위 시선 속엔 의아함이 배어났다. ‘악(惡)’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법한 얼굴로, 세상사의 쓴맛을 전하는 모습이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시청자들은 저녁 8시의 윤현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유의 편안함이 깃든 그녀의 뉴스엔 풋풋함과 열정, 소박하면서도 또렷한 기운이 감돈다.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그녀만의 힘이 아닐까.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