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 나물의 원래 이름은, 녹두나물 입니다.
숙주 나물은 600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를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세종대왕을 만나야 합니다.
현재여행은 차를 타면 되지만,
과거 여행은 반드시 타임 머신을 타는수 밖에 없어요.
자..그러면 친구들 전부 의자나 식탁에 앉고 꽉 잡으세요..
출발...
눈깜짝할 사이 도착,....ㅋㅋ
세종대왕은 학자들이 이르기를 완벽한 남자라고 하네요.
많은 업적이 있지만, 대표적인게 집현전을 설치 하였죠.
거기에는 유능한 학자가 많았는데,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박팽년 등입니다.
세월이 흘러 쇄약해진 세종이 드디어 죽게 되죠.
임금은 승하 했다고 표현 합니다.
세종이 승하하자 아들인 문종이 즉위하는데, 이도 몇년 못살고 승하 합니다.
그러니 어린아들 단종이 연이어 즉위하는데, 문제가 여기 부터 복잡해 집니다.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인 단종을 강원도 영월 청룡포 계곡에 가두고,
결국 정권을 찬탈 하기에 이르죠.
수양대군인 세조가 어전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때 문무백관 사이에 섞여 있던 신숙주가 세조에게 다음과 같이 간언을 합니다.
" 전하! 차라리 단종을 죽이시 옵소서 !
"
그 자리에 있던 문무백관들은 모두 화들짝 놀랐습니다.
아니,,,세종시절 부터 임금의 총애를 받던 신숙주가,
어찌 그의 손자를
죽일것을 간언 할수 있는가?
신숙주는 충성을 모르는 변절자중에 변절자 구나...
나물중에는 콩나물, 시금치나물 등등 많지만, 그중 가장 빨리 변하고 썩는게 녹두나물인데
그 녹두나물처럼 변해버린게 저 신숙주라는 놈이구나....
하여
그 때부터
녹두나물을 숙주나물로 불리며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생육신과 사육신.
그후 몇몇 뜻있는 대신들은...
아..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구나...
이렇게 썩은 세상에서
관직을 갖고 국녹을 먹는것은 수치스런 일이다...
라고 하며
매월당 김시습을 포함한 6명의 주요한 대신들이 모든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 갑니다.
살아 돌아간 6명이므로 이를 생육신.
반면 어느 대신들은 수양대군을 끌어 내리고 단종을 복귀 시켜야해,..
라고 모의하다
역모로 걸려 참수를 당하는데 6명이었으므로 이를 사육신.
역모로 참수를 당하면 시신을 찾아갈수 없다는 것이 국법이어서, 지금도
노량진에 가면 사육신 묘가 있는데요.
실제로 가보면 무덤이 7개 입니다.
사실은 그때 역모로 처형 당한사람은 수십명에 달하지만 중요한 주동자가 7명이었는데,
조선실록에 사6신 이라 기재되어 있어 사육신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사7신 입니다.
자...그러면 여기서 신숙주는 정말로 조선을 배신한 변절자 인가...?
그는 세종의 총애를 받던 총명하고 지혜로운 신하 입니다.
세종의 뜻을 너무 잘알고 있음은 물론,
조선이 영원무궁하게 발전하기를
기원 했을 겁니다.
그러면 ....
아.... 나는 누가 임금이되든, 그냥 내 할일만 할래...
이렇게 생각하는 신하가 충신 일까요?
신숙주의 생각은 달랐는 지도 모르죠.
세종의 뜻을 받들어 조선의 영원함을 기릴수 있으려면
능력있는 자가 권좌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사실 단종은 세종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손자 임에는 틀림없지만,
나이 12살이고,
선대 왕들이 너무 빨리 죽는 바람에 왕자수업도 못받고,
후견인도 없고,
아무런 추종세력도 없었으며, 결국 능력을 못갖춘 왕이었습니다.
반면 수양대군은 문무에 능하고, 그야 말로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죠.
신숙주는 판단했을 겁니다.
"조선의 시스템이 제대로 굴러 가려면, 능력을 갖춘 수양대군이 옳다.
"
신숙주는 변절자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충신중의 충신이 아니었을까요? 혹시?
결국 숙주나물의 오명을 쓴 신숙주는 억울 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친구 여러분도 함께 판단해 보세요....
역사란 책에 나온것을 외우는게 아니라, 나도 그시절로 돌아가 같이
고뇌하고 판단해 보면 역사의 진실을 선택할수 있고,
희열을 느낍니다. 정말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