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감 문
제 4기 제자훈련 여자반 이 미 영
1년간의 긴 수업을 마치고 소감문을 적기 위해 그동안 적어왔던 감사거리를 읽으며 한해를 돌아보았습니다.
당시에는 힘들고 어려운 듯 하였으나 지금 뒤돌아 보니 모두 주님의 은혜와 축복속에 살았음을 느낄수가 있어 또 한번 감사드렸습니다.
우선 저에게 가장 큰 변화와 축복은 뱃속의 아이입니다.
결혼후 6년이 지날동안 아기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없었던 우리 부부였습니다.
그러던 우리에게 주님은 5월경 아기를 주셨고 우리 부부의 마음에 조금씩 아기를 향한 사랑을 키워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30일도 채 되지 않아 아기는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님이 주신 축복이라 굳게 믿었던 아기를 잃자 많이 혼란스러웠으나 많은 강서가족의 기도와 격려로 다시 제자리를 찾을수 있었고 지난 9월 하나님께서는 다시 저에게 아기를 갖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상처후에 주신 아이인지라 더욱 기쁘고 소중합니다.
두 번째 아이도 처음에 유산기가 보여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남편을 통하여 말씀을 주십니다.
주님께서 주신 말씀은 사무엘하 12장 다윗의 이야기입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기도하였으나 주님의 침묵속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아기.
그러나 하나님의 주재권을 철저히 인정하였던 다윗에게 주님은 위로의 아들 솔로몬을 주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린 확신을 가질수 있었고 지금 아기는 너무나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훈련기간동안 받게 된 또 다른 은혜는 엄마의 건강입니다.
사실 병원에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일년동안 엄마의 건강을 두고 웃었다가 울었다가를 얼마나 많이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바람과 믿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몸속의 암세포는 자꾸만 멀리 퍼져 나갔고 그럴때마다 절망에 빠지기도 하였으나 그런중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 가족에게 담대한 마음과 평안함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힘든 중에도 함께 기도해주시는 많은 강서가족 덕분에 큰 힘이 되었고 든든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통해 기도하게 하신것도 주님이시니 분명 놀라운 반전이 있을꺼라 기대합니다. 지금은 항암제도 들지 않아 모든 치료를 멈추고 있는 상태이지만 새해아침 주님께서 우리엄마에게 주신 놀라운 말씀을 믿으며 이미 나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2번의 대수술, 12번의 항암과 30번이 넘는 방사선 치료에도 부작용 한번 없이 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생활할수 있도록 기적을 베푸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올 앞으로 보여주실 주님의 기적을 기대합니다.
그 외에도 참 많은 은혜들을 주셨습니다.
남편의 허리 두마디에 디스크가 있어 평상시에도 조금만 무리하면 탈이 나곤 했었는데 작년에 찍은 영화가 촬영 내내 말을 타고 총격신을 벌이는 위험한 신이 많았고 두 번의 큰 낙마사고도 있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한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고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한해 시아버님께서는 성장반 수료를 은혜중에 마치시고 2부 성가대에서 찬양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가족간에 사랑을 나누고 주님으로 하나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또 지난주에는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여행임에도 배부른 몸으로 성지순례를 무사히 다녀올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단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박해받던 천주교 순교자들의 무덤이 있는 해미성지와 치명자산, 그리고 두아들 동인과 동신을 죽인 원수까지도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하여 양자로 들이고 오직 주님이 주신 사랑을 닮고자 했던 손양목 목사님이 섬기시던 애양원교회를 돌아보며 순교자들의 뜨거운 가슴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리도 편안히 주님을 섬길수 있음에 감사했고, 순교자들의 정신을 닮아 한 평생을 세상에 지지않고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다가 마무리하기를 기도하며 돌아왔습니다.
이제 훈련반을 마치며 뒤돌아보니 온통 감사한 분들 뿐입니다.
무엇보다 1년간 이토록 많은 은혜를 누릴수 있도록 훈련반을 통하여 임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훈련에 잘 이길수 있도록 새벽마다 기도하시며 언제나 우리 편이 되어주신 김안식 목사님!
엄마같은 마음으로 품어주시던 우리반 반장 김옥자 권사님,
때로는 언니같이, 때로는 엄마같은 모습으로 화요반 막내라며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우리 화요반 식구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화요일 저녁 모두 회사일을 마치고 모여 피곤할 시간임에도 서로 만사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공부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가족보다도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위해 기도해 줄수 있었음도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입니다. 화요반 가족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외에도 제 기도의 후원자이신 시어머님과 이상정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화요일 저녁이면 공부시간에 늦지 않도록 밥을 차려 놓으시고 응원해 주시던 어머님과 제가 아기를 가졌을때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며 맛있는것 챙겨주시고 저보다 제 기도를 더 많이 해주시던 이상정 집사님 감사드립니다.
제아이와 엄마의 건강, 남편의 촬영을 위해 기도해주시던 중보기도팀과 금요예배, 새벽예배때마다 잊지않고 엄마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시던 강서가족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격려로 훈련반을 잘 마칠수 있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기도에 빚진자 되었으니 저도 강서가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사랑으로 봉사하는 자 되겠습니다.
주님이 훈련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좀 더 견고해 지도록 이끄셨으니 주님의 십자가 길이 고되고 힘들지라도 기쁨으로 동행하며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보고 흐뭇해하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주님께서 새해아침 엄마의 두손에 주신 기족같은 말씀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