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뚫어! 성공 확률 5% 이내 외식업 창업 !! ] **********************
스스로를 고용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상시화되면서 고용불안은 높아졌고 기술의 발달로 노동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취업난은 깊어졌다.
창업 수요가 증가하자 정부의 정책 방향도 취업에서 창업 지원으로 바뀌고 있다.
미디어가 소개하는 숱한 성공사례들을 보면서 월급쟁이와 실업자들은 꿈에 부푼다. ‘나도 창업 한번 해볼까? 그래도 먹는 장사는 남는다잖아.’ 하지만 창업, 특히 외식업 창업에서 성공하기란 취업, 재취업보다 어렵다.
예비 창업자의 80%가 외식업을 희망하지만 외식업 창업 성공확률은 25% 안팎이다. 외식업 창업 성공사례와 실패사례 분석을 통해 외식업 창업의 성공 포인트를 짚어보자.
예비 창업자들은 이것부터 명심해야 한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다.’ 외식업 창업이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외식업이다. 중기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창업컨설팅사, 창업전문지의 리서치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0%가 외식업 창업을 희망한다.
특히 초보 창업자일수록 외식업 선호도가 높다. 이들의 선호요인 가운데 하나는 ‘그래도 먹는 장사가 남는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 포인트1/하루 20시간 일할 체력을 확보하라. >
그러나 외식업은 결코 쉽지 않다. 외식 사업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육체적 피로다.
아침부터 밤 늦도록 영업을 해야 하고 노동 강도도 높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닌 독립 점포의 경우는 재료 구입에서 점포 운영, 매출 관리 등 하나부터 열까지 사업자가 일일이 챙겨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매출부진, 종업원 관리뿐 아니라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탓에 외식업 성공률은 평균적으로 25%를 넘지 못한다.
그 가운데서도 정말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걸맞는 사업자는 5% 이내.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지만 창업에 성공하기는 취업하기보다 더 어렵다.
< 포인트2/투자 대비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라. >
따라서 외식업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사업성을 철저히 검토한 후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창업 아이템의 사업성 평가기준은 크게 3가지로 안정성과 수익성, 유망성이다.
안정성은 보편성과 같은 뜻이다. 수요층이 폭넓고 꾸준한 소비가 있어야 사업에 안정성이 확보된다. 삼겹살, 치킨, 우동, 돈가스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수익성은 투자 대비 수익률을 말한다. 10억원을 투자해 월 1천만원을 버는 것과 1억원 투자로 월 500만원을 버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을까. 10억원 투자로 월 1천만원을 벌었다면 투자 대비 수익률은 1%, 1억원 투자로 월 500만원을 벌었다면 5%. 금액은 적지만 투자 대비 수익률은 후자가 5배나 높다.
유망성은 발전 가능성 또는 지속성을 뜻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천원 만두처럼 급속히 확산됐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라지는 ‘반짝 아이템’은 지속적인 사업이 불가능하다.
즉 유망하지 않다. 속칭 ‘돈이 된다’는 생각에 현혹되지 말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오히려 유망하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사업성을 평가하는 안정성과 수익성, 유망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사업 아이템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3가지 기준 가운데 안정성과 수익성만 갖춰도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유망성은 예측 가능한 아이템도 있지만 단정할 수 없고 사업자의 자세와 능력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 포인트3/경기에 따라 아이템을 조정하라. >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업종과 아이템 선택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황에 강한 외식 아이템은 1천원 김밥, 분식, 어묵꼬치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아이템은 저렴한 가격 덕에 부담 없이 소비가 이뤄지고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 먹을거리로 수요층이 폭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엔 매운 음식이 외식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불닭(발) 등 불황에 인기를 끄는 메뉴들의 공통점은 매운 맛이다.
한 외식창업컨설팅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불황일수록 매운 음식 소비는 증가한다. 근거 없는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자극이 강한 맛을 찾는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불황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운 음식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문제는 매운 음식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까 하는 것이다. 불황에 강하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호황에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경기가 살아나면 소비가 줄어들고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외식시장에서 트렌드는 그 주기가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포인트4/입지가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
흔히 ‘장사는 목’이라고 한다. 외식사업은 대부분 점포사업인 만큼 입지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입지가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는 아니다.
아이템 선정, 개설과 운영 등도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자의 마인드와 노력이다. 사업자의 마인드와 노력에 따라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용산구 원효로 재래시장에서 부산오뎅 가맹점을 운영하는 오정만씨는 소자본 창업으로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 그는 월 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꼬치의 객단가는 종류에 따라 100, 300, 500, 700원. 하루 100만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아무리 비싼(?) 어묵꼬치라도 최소 1500개, 100원짜리로는 1만개를 팔아야만 한다.
과연 그렇게 많이 팔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무더운 여름철을 제외하고 1년 내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오정만씨가 판매하는 어묵은 흔히 길거리 오뎅집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다. 어묵이라는 흔한 먹을거리로 사람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다름 아닌 오정만씨의 부지런함과 노력의 결과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개발한 국물과 간장, 쫄깃한 꼬치가 이집만의 특징. 끓는 물에 데쳐 짠맛을 없앤 쫄깃한 어묵과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하고 개운한 간장은 오씨만의 성공비결.
다시마를 넣지 않고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국물도 일품이다. 어묵도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어묵은 팔지 않는다.
100원짜리 꼬치를 먹는 손님에게도 700원짜리 꼬치를 먹어보라고 권한다. 그맛이 그맛이고 싸구려 먹을거리라는 인식이 박힌 어묵이지만 오정만씨는 다른 집과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성공을 거뒀다.
물류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로 실패를 겪고 자본금 1천만원으로 꼬치 전문점을 시작한 오정만씨는 창업 5년 만에 가맹점을 3개로 늘렸고 대기업의 억대 연봉자 부럽지 않은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 포인트5/경험과 적성을 살려야 사업도 산다. >
반면 자금력만 믿고 섣불리 창업했다가 실패한 사업자도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부업으로 의류업을 해 제법 큰 돈을 번 정한욱씨는 2년 전 서울 명동에 대형 갈빗집을 열었다. 정씨가 창업에 투자한 비용은 10억원.
그러나 정씨는 1년 만에 큰 손해를 보고 사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자기 경력과 사업 경험을 살릴 수 없는 전혀 다른 업종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는 육류 유통이나 점포 운영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주방장을 포함한 15명의 종업원에게 매장을 맡기다시피 했다.
사업에서 자본금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돈만 풍부하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아이템이 좋고 자본금이 넉넉해도 창업자의 적성이나 커리어를 살릴 수 없다면 성공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따라서 뛰어들고자 하는 업종, 아이템에 대한 사전 학습과 분석은 기본이다. 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결론은 모두에게 항상 유망한 사업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옷이 없듯이 사업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유망한 사업에서 나는 실패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남들이 유망하지 않다고 한 사업이 내겐 맞을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와 학습, 사업자의 굳은 마음가짐과 꾸준한 노력만이 성공의 비결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