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 쉬는 날인데 저번 주에 안 쉰 것이 억울하고 스승의 날 별 볼일 없기에,
오늘 쉬기로 했지만 여름철 되기 전에 냉동실, 에어컨필터 등 정비 하려고 매장에 나왔습니다.
냉동실이 직냉식이고 제상 장치가 없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 때문에 냉동 효율이 떨어져, 지금 얼음을 녹이는데 녹을 동안 몇 자 적어봅니다.
다른 분은 어떻게 성애를 제거 하느냐고 몇 분에게 물어 보았지만,
스크래퍼로 긁어낸다고만 하지 별 뾰족한 대안이 없어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 합니다.
혹시 “에구~~! 곰” 하는 분 들이 계실까봐 겁도 나는데 다른 좋은 방법 있으면 지체 없는 태클을 부탁합니다.
이 방법도 만만하지는 않거든요.
냉동 생지나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가장 비어있는 날을 택하여 생지를 모두 아이스크림 냉동실에 넣고, 남는 것은 아이스박스에 넣어 냉동실 상, 하를 모두 비웁니다.
냉동실을 꺼놓고 위, 아래 문을 모두 열어 놓습니다.
그냥 녹을 때 기다리다가 명 짧은 사람은 숨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저는 여름에 쓰는 선풍기를 강으로 틀어 냉동실 아래쪽에서 날개각을 약간 위로 쳐들어 불어 줍니다.
선풍기를 너무 가까이 대고 불면 냉동실에서 나온 찬바람이 선풍기에 의해서 재순환되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니 50cm이상 떨어져서 불어 주는 것이 실내의 더운 공기를 불어 줄 수 있어 더 빨리 녹습니다.
공연히 부지런 떤다고 아직 덜 녹은 얼음 가지고 긁고 떼 내고 할 필요 없어요.
그 난리를 치나 그냥 내버려 두나 별 차이 없습니다.
녹을 동안 느긋하게 카페에 글 하나 올려 주시면 됩니다.
녹기 시작해서 얼음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부지런히 물 퍼내세요.
독수리 타법으로 이 글 쓰다가 한강 됐어요.
벽면이 다 녹아도 천정은 매우 늦습니다. 선풍기를 천정 쪽으로 불어 주세요.
천정도 다 녹으면 선풍기 치우고 선반 빼 내고 걸레로 남은 물기 제거.
선반 다시 넣고 냉동실 다시 가동하고 온도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리세요.
생지 다시 넣으면 끝. 휴~~우! 다 했어요.
참고로 저희 냉동고는 라셀르 제품입니다.
아이스크림 냉동고도 방법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천정 코일 부분은 선풍기 바람이 닫지 않고 높아서 선풍기 들고 벌을 설 수도 없어 보조 수단으로 헤어 드라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극성맞기는 해요.
하지만 비교적 빠르고 속 시원하게 녹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신부점님 올린 글을 읽을 때마다 와!! 탄성이 절로 납니다. 제과에 대한 해박함과 두루두루 챙겨서 올린 글을 읽으면, 정성스레 읽는 이를 배려하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혹, 예전에 한번 저희 매장에 배송잘못된것 찾으러 오신분 맞나요?
예 맞습니다. 즉석빵 비닐이 하나도 없는데 배송이 잘 못돼서 제가 갔었습니다. 한참 바쁘신것 같아서 아무 말씀도 못 드리고 그냥 왔습니다.그런데 저는 제과, 제빵에 대해 사실은 아는게 없어요. 너무 아는체 했나 봅니다.
ㅇ ㅏㅇ ㅣ고 ..상상 ㄷ ㅏㄱ ㅏ고 있어용 ㅋㅋㅋ 다음에 냉장고 청소할때 ..직접 보여주세요 .....전 ~ 할줄 몰라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오데 갔었어용? 불시 내무검열 갔는데 벌써 알고 토꼈어용. 그러지 말아용. "내무검열!" 하고 소리치며 들어서는데 없어서 무지 x팔렸어용. 이제 가나 봐라. c~~~e
전 그때 신부점 갔었어용 ㅋㅋㅋㅋ 너무 통하는것같아용 ㅎ ㅣㅎ ㅣㅎ ㅣ
우리도 라셀르 냉장고인데, 작년 여름에 성애 제거한다고 큰 드라이버로 2~3시간 얼음깼어요..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것만 제거하려다가 점점 하다보니 오기가 생겨서 냉장고 싹 비우고 드라이버 1개로 다 깼슴.. 올해는 가르쳐주신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선풍기와 분무기(미지근한물)로 뿌리면서 하면 시간/노동력 절약됩니다.
그렇겠네요. 바람보다 물의 비열이 크니 당연히 빠르겠네요.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유리 닦을 때 쓰는 분무기가 있으니 다음에는 분무기와 선풍기 협동작전을 펼쳐 봐야 되겠어요. 이래서 여러 의견이 모아져야 최선책이 나오죠.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