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도를 떠나며

[가람쥬얼리]

해운업계는 곪아 터질거같다 생각되어지는데

인터넷 어데를 봐도 그런소식없더군요.

우리사회에서 극히 미미한 부분 이라서 그러한건지

아님 내가 오판한건진 모르겠지만 나름데로 적어본걸 올립니다.

한국해운업의 실상

처음상선시작이 KOREA LINE(현 대한해운) 소속 HOLLY HOCK 호

사장 이맹기(해군참모총장 출신) 당시, 정부 조달물자, 예를 들어 현미2만 톤을 미국에서

3번만 싣고 오면, 선박구입원가 빠진다고 했음.

중고선 싼값에 사서 비싼 운임 받으니, 해운업. 돈을 벌 수 밖에.

또한 선원들 송출 업 하여 외국선사로부터 받는 선원소개료(MANNING) 도 알짜였지요.

당시만해도, 상선사관이 부족해서 해기사만 확보하면 일본에서든 얼마든지 배를 주겠노라고

할 때인지라, 해기사 확보 전쟁 였던 지라, 해군 영관급 장교들 어떻게 하든 면장 따서,

사고처서라도 제대하여 상선 타려고 했으나, 제대가 어려워 안타까워하던 시절인데

코리아라인은 해군참모총장 출신 사장 이라서 그랬는지, 해군출신 해기사를 많이

확보해 manning 척수를 엄청 늘릴 수 있었음. 회사가 커질 수 밖에……..

당시 500 만원 배1척으로 시작해서, 대한민국 4대 해운회사 지위까지 확보하게 되었지만,

결국에는 부도처리 된 (아버지 설립 아들 말아먹음)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운업계 종사자 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심정임

내가 육상생활 하면서 대한해운 주가가 승승장구 하고, 다시 이생활 하면서, 내가 타고 있는 배가 대한해운에 charter 되어 운항하는걸 보고, 저 정도 영업력 이 있나?

자(子) 가 부(父) 보다 우수한 가보다 했더니, 부도직전 증자하여, 배 운항 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름값(현찰거래)으로 지불하는 멍청한 짓을 한 것을 보고,

이 어리석은 사람아 추운 날 밖에서 벌서며 발이 시려 우니 오줌 누어 시린 발을 녹이는

짓거리를 하냐!

내가떠난뒤에 내가 육상에서 승승장구 하던 데로 해운업계도 타 산업 발전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으로 알고 있음. 그럼에도, 선원들 급여는 인상하지 않아(외국인 사용

가능 하고 해양대출신 병역특례로 잠시 사용 가능하니) 공급의 씨를 말려 버림.

임금 인상 안 하니 선주들 주머니는 두둑해지고, 괜찮은 사업이다 싶으니 개 나 걸 이나,

배 한두 척씩 사서 화물 broker 회사에 charter 주어 푼돈 챙기다가 kiko 라는 애 한 테

사기 당하고, 100억짜리 선박을 1억도 없이 서로가 맞보증 서고 뒷돈 주고받으며,

거의 남의 돈으로 선박 구입하여, 계속 배값오르지, 운임 오르지, 재벌 대열에 오를걸

생각하니 재미있어 잠도 안 오니, 용광로 에 들어가려는 고철덩어리도 배라고 구입하고,

2007년도에 신한은행 차장이라는 자가, 선박은 동산이지만, 부동산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라는 글을 해기사협회 글에 올렸더군요. 아이고 이런 한심한 인간아! 한치앞도못보냐?

시장상황이 좋아지다 보니 외국선박들을 무차별적으로 구입하고 또 장기 charter 하여

나도 한구찌 끼워줘! 하니 그래 그래 하다 보니 배한 척 charter 하여 운항도 하기 전에

Charterer 가 10명 이상 변경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니, 그 중에 한 명만 손 털면 game 끝.

돈 놓고 돈 먹기 판이 돼 버렸음. 영업 능력 없으니 누군가 화물 물어오면 이사자리 하나

마련해 주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해상직원보다 육상직원수가 많아지는, 몸통보다 꼬리가

더 커지는 기형적인 구조의 회사가 되는 것, 바로 “개판 요지경” 되었지요.

투전 판에서도 자기 돈이나, 마누라 돈 가지고 하면 지 가족만 거덜나지, 이놈의 판은

죄다 남의돈, 장님 제 닭 잡아먹기 식 투전 판 일장춘몽이지, 물동량 축소에,

운임단가 떨어지지, 배 값 떨어지지, 고철 값 떨어지지, 임금은 올랐지, 국제시장에서

선장 기관장 평균임금이 필리핀이 훨씬 앞서있음. 중국산 bulk 선들 무지막지 쏟아져

나오지, 호황시의 운임 단가 기준 지금 1/10 수준, 아직은 새 발 에 피, 해적 당한

삼호선박 등 몇 개만 부도 냈지, 맞보증업체들 발만 동동. 다음손님 STX. 눈치만 살피고,

이런 상황 이고, 이러한 미래인데, 대한해운 회생 가능 할까요?

선원들 자질을 스스로 낮춰놓고 교육으로 질을 높인답시고 아까운 통신비 펑펑 쓰고,

무뇌아 선원들 똑똑한 육상 직원들이 통제해야 되니, 서류 이중 삼중 중복요청하고,

선박무선 인터넷비용 장난 아님, 사진 몇 장 첨부하면 한 장 보내는데 몇십만원이 소요됨.

당신 개인 돈이면 정말 쓸데없는 서류 받아본다고 기십 만원씩 지불하겠소?

단지 육상직원수가 많으니 사장한테 일잘하는것처럼 보이려고 배의 현황 잘 파악

하고 있다고 내세우려고! 국적선사 배 타다 이번 SINGAPORE 선사 배 타보니 한없이

편안하고, 통신비는 1/20 도 안 되는 듯함. 반면에 배에 지원잘 해주니, 만고 땡!

내가 1년 이고 2년 이고 계속 이 배를 타고싶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급료 및 부식비가

적지만 마음이 편하니까요.

단지 우려하는 것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자국부근에서는 해적질 이 어려워지니

범행 영역을 넓혀서 내가 다니는 지역까지 뻗쳤다는 사실!  

 한국인 4명 승선한 우리회사 배 한 척, 끌려가 소말리아에 있는데, 중재자도 돈 보내줄

은행계좌도 없어 40일이 지났는데도 소강상태. 한국인 4명과 가족은 어쩌라고!

회사에서 배에 보내준 공문서에 “정찰 잘해서  해적 배 오면 도피해라! “

회사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끌려가다 배 물속에 침몰시켜주면 최고겠지,

우리나라 선주 생각도 그럴거고, 그리하여,  보험 금 타면 얼씨구나.

만일 내가 타고 있는 배 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면, 나는 결코 소말리아로 항해하는

일은 없을 것임, 끌려가서 인질 생활 하느니, 차라리 MAIN ENGINE 을 못 움직이게

만들어 그 장소에서 결판내야지, 나 혼자 죽을 각오하면 배 못 움직이게 할 수 있는데

왜, 소말리아까지 가겠소! 하여튼 해운업,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보다 신조선 증가속도

가 훨씬 빨라 고전을 면치 못 할 것 임. 다시금 합종연횡(合從連橫) 이되겠지.

빨리 안정돼서 나도 국내 회사 배로 복귀하여, 가끔 우리나라 근처에라도 가보지.

하여튼, 현재로선 내가바라는건 미화 강세되는 것.

Dollar로 급여 받는데 약세되니, 급여가 적어져요.

여러분들의 바램과 정반대가 되는거 아닌가?

감사! 약 40 일 후나 접속이 가능 하겠네요.

[김민호]

이역말리 망망대해에서 보내오는 생생한 울림... 잘 보았네. 행간 사이사이 자네의 고심과 걱정이 묻어나누만. 암튼 건강 잘챙기고 자주 소식 전해주소. 지금 회사는 통신비가 싸다니.....^^

[익산박]

좋은 글 감사하오! 7-8년전에 신한은행에서 refund guarantee(선박건조시 선주로 부터 받은 선수금반환) 보증서 발급 시장에 참여할 때 no risk라고 큰소리 쳐 늦게 참여한 금융기관들은 큰 손해를 보았다네

[박정근]

양사장, 정말 고생한 다. 건강한 몸으로 잘 지내다 오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