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1:00
나는 깨끗이 씻고 컴퓨터를 잠깐 켜 기적사에 글을 간단히 올리고....
작전역으로 출발한다....
A.M 11:30
이곳은 주안→용산행 급행열차 안이다.....
그런데 나의 휴대전화가 요란하게 울어댄다....
아...또 교회에서 전화가 오나부다 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으로 휴대전화의 외부액정으로 보는순간....
정말로 전화를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가 모르는 번호로 교회애들 중에 전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떨며....
전화를 받는데.....
"여기 기적사인데요.....내일 영월정모 참석 가능하시죠?"
"당연히 가능하죠"
대충 이런 통화내역이었다....
이렇게 통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열심히 서울역을 향하여 전진하기 시작한다.....
P.M 12:00 (이렇게 쓰는게 맞나?)
서울역에 도착한다....
나는 일부러 서울역에 일찍 도착하였다.....
왜냐하면 철도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물론 스탬프찍으러 간 것은 절대 아니다....
들어가는데 돈을 내야한다나?
그러나 나는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철도회원 카드가 입장권을 대신하니까.....하하하~~~
새마을호 열차모형도 보고....
여러 자료들을 보면서 시간을 대충 때운다....
시간을 보다가 어느새 12:18
나는 이제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러 대합실로 간다....
P.M 12:20
솔직히 야주 약간 헤메였다....
나는 그때 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호남선을 경유하는 열차를 타는 것이었고.....
그 열차를 서울역에서 타는 것 역시 처음이었기 때문.....
하기는....
청량리서는 많이탔지만(춘천,강릉)......
서을역서 탄 노선은 서울~장항행 무궁화밖에 없으니....ㅡㅡ
그래도 나의 이 대단한 잔머리는 못따라오나보다.....
열차표에 나와있는 열차 번호로 찾아버리니 내가 탈 열차가 있는 플랫폼이 바로 나오는군....
그렇게 내려가서 열차안에 자리를 잡는다.....
앗!!그런데 이 열차는 새마을을 무궁화로 격하시킨 유선형 차량이 아닌가?
그런데 실망했다.....
냄새가 그렇게 날 수 없다.....
내 코 썩는줄 알았다........ㅠㅠ
나의 자리에 가니 어떤 중딩놈이 나의 자리를 딱 막고서는....
"죄송한데 동생이랑 같이 가려 하는데 창가자리좀 내주세요...."
속으로는 때려죽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이 승낙을 한다.....
그렇게 나는 통로측 좌석에 앉아 논산까지 여행을 시작한다.....
P.M 2:59
논산역에 열차가 도착한다....
나는 이제 슬슬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방을 챙기고 논산역에 무사히 나는 내리고 열차는 다시 사라져버린다.....
P.M 4:00
미리 약속되어 있던 친척형과 만나서 밥을 먹고 롯데리아에서 간단히 팥빙수도 사고 훈련소행 버스에 오른다.....
와우....버스가 그냥 고속버스구만....
총알버스중의 총알버스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훈련소 앞에있는 장교숙소였다....
숙소에 잠깐 들어가 구경도 하고 티비시청도 하다가 다음날의 정모를 위해 20:08에 논산역을 발차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기위해 다시 시내로 나간다.....
시내에 나갈때는 나 혼자 나간당.....ㅡㅡ
P.M 7:40
역시 그놈의 버스는 역시나 달린다.....
버스를 타고 달리며 이런 생각이 드는군....
영월정모 가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천에서 정말 무서운 시내버스가 있답니다....
45번 버스인데 그 버스의 운전기사의 70%는 버스를 투스카니 몰듯이 몰으니....
무서움의 정도가 어떤지 아시겠죠?
암튼 그렇게 무서움에 떨며 논산 시내에 도착하고....
나는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시계를 잠깐 보다가 기차구경이나 하는 셈 치고 철도 를 가로지르는 육교 위로 올라갔다....
육교 위에서 열차들을 구경하는데.....
앗!!!이 열차는....
CDC동차였다.....
이 열차는 교외선이랑 경원선만 운행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군.....
내일 정모때 주인장님한테 여쭤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열차 구경을 마치고서.....
다시 열차를 타기위해 대합실로 들어간다........
P.M 8:05
열차가 안오네.....
아..지겹당....ㅠㅠ
그렇게 언제오나 하고 기다리니 열차가 2분정도 연착을 하여 도착한다.....
그렇게 열차를 타고....
그때부터는 잠만 잤다....
P.M 10:42
일어나니 수원역....
나는 서울역까지 가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군.....
그리고서는....
기차가 무서운 속도로 내지르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10분넘게 연착을 했다나?
암튼 그 덕분에 지하철역들 씽씽 지나치고....
전동차들을 앞질러 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약간 흥분을 한다.....
P.M 11:03
원래 우리 열차가 10시 52분인가?그때즘 들어가야 되는데....
11시가 넘어갔다....그러니 달리지...
나는 다시 낼름 뛰어가 삼화고속을 타러 간다....
집으로 가는 너무나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이다.....
이 버스만 타면 바로 집앞까지 간답니다.....
그렇게 버스표도 구입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다....
이렇게 간단히 여행같지 않은 여행이 끝이 납니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여행이었답니다....
친척형 만나러 간 것이지만요....
첫댓글 대전-익산 통일호와 대전-광주 통일호가 CDC로 운행합니다..^^ 인천사시나보네요..45번도 그렇지만 105번도 미친듯이 달릴때도 있습니다..동인천에서 석남동까지 7분 기록도..;;
버스를 비행기로 비유하자면....105번은 여객기이고 45번은 F-16전투기입니다....아무리 그래도 45번은 못따라옵니다..
서울도 있지요..;; 922번 좌석버스.. 문산-미도파(서울역경유)하는데 불광둥-문산종점이 평일에 타면 1시간 20여분 걸리는데 문산종점까지 41분에 주파하더군요..;;
ㅋㅋ그래도 45번 못따라옵니다....저희형이 활동지가 서울이고 저는 안양인데 두 도시 다 45번보다 더한 버스는 없었으니까여.....ㅋㅋ
요즘 빠스 운전사 아저씨들은 기본적으로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라는 믿지못할 말이 ...ㅋㅋ
그거 사실인데요?ㅋ ㅑ ㅋ ㅑ
최고는 분당부터 광화문 45-2입니다 -_-; 야간에면 서현역에서 광화문까지 20분 채안되는 기록도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