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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만 해도 댄스홀(무도장)의 구석에 중년 남녀들이 얼굴을 가린 채 쪼그려 앉아있는 소위 ‘사설강습법’ 위반 단속장면을 신문이나 TV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춤을 추다 걸리면 ‘즉결’이고 무도장을 만들면 ‘구속’이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코미디’였다.
◆‘음지의 스포츠’에서 ‘국민 스포츠’로 댄스홀이 양성화된 것은 1990년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부터. 하지만 이듬해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 검찰이 발표하는 단속실적 중에는 꼭 무도학원이나 무도장을 끼어 넣었다. ‘음지의 스포츠’라고 할까? 하지만 현재 댄스는 너무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지난해 11월 댄스스포츠가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로 정식 가입한 것은 한국 댄스에서 하나의 ‘사건’이었다. 댄스의 ‘제도권 진입’에는 국민생활체육회 전국댄스스포츠연합회 천종순(55) 회장이 크게 공헌했다. “문화부에 등록한 공식 댄스학원만 전국에 6000여 개가 돼요. 신고하지 않은 곳, 지자체의 문화쎈터까지 치면 수를 헤아리기 어렵죠. 동호회는 집계가 안 될 정도로 많아요. 스포츠학계에서 한 번이라도 춤을 배운 댄스인구를 700만∼800만명으로 추산하기도 했어요.” 이 정도면 이젠 ‘국민스포츠’라고 해도 무방하다. 천 회장의 부친은 저명한 무도인인 고(故) 천정태(2007년 작고)씨. 자유당 시절 경찰공무원을 하면서 미군 공군홀에서 춤을 배워 은퇴 뒤 댄스의 양성화에 온몸을 받쳤다. 1990년의 무도장 양성화법은 고인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천 회장의 아들 제혁(28)씨도 영국에 ‘댄스유학’을 다녀왔고 현재 댄스스포츠 세계랭킹 17위로 한국대표다. 3대의 댄스 집안이다. ◆셸위 댄스? 댄스스포츠는 11월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들어가 있다. 일반인들은 볼륨댄스나 스포츠댄스란 이름에 더 익숙한데,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댄스스포츠로 명칭이 통일됐다. 종목은 모두 10개. 유럽에서 유래한 스탠다드 부문 5종목(왈츠·탱고·퀵스텝·폭스트롯·비엔나왈츠)과 쿠바나 브라질에서 유래한 라틴아메리카 부문 5종목(룸바·차차차·삼바·자이브·파소도블레)으로 나뉜다. 천 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국댄스평의회(KDS)는 오는 3월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세계챔피온을 비롯한 상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2010 코리아오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에선 처음 열리는 세계규모의 대회다. 일반인들은 어떻게 배우면 될까? 천 회장은 “문 밖으로 나가면 배울 수 있다”고 간단히 일러준다. 그러고 보니 관심을 안 두어서 그랬을 뿐 거리에 나서면 댄스학원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구민회관 등 지자체의 문화센터에는 빠지지 않고 댄스교습이 들어가 있다. 큰 비용을 안 들여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어떤 점이 좋을까? 서울 강남구 신사동 KDC 본부연수원에서 춤을 배우고 있는 조상호(가명·56·사업)씨의 말을 들어보자. “30대 중반에 오토바이 사고를 크게 당해 10여 차례 수술을 받을 정도로 온몸이 망가졌어요. 팔도 들지 못하는 불구로 살아오면서 물리치료 등 안 해 본 게 없습니다. 3년 전부터 스포츠댄스를 배웠는데 지금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을 뿐 아니라 건강체질로 변했어요.” ◆학교에 댄스홀을 허하라 천 회장은 댄스의 지도자과정을 체계화해 현재 난립해 있는 댄스교습을 정비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제대로 정규 지도자과정을 거친 강사가 많이 양성되면 공원이나 문화시설에서 무료교습을 활성화해 말 그대로 국민생활체육으로 댄스를 자리잡게 할 생각이다. 또 하나 천 회장의 꿈은 학교에서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는 것이다. “사춘기의 정서순화와 운동에 댄스스포츠가 가장 좋아요. 파트너가 있고 음악이 있는 스포츠, 운동과 놀이가 하나가 되는 스포츠를 학교에서 외면할 이유가 없어요. 중국이나 일본에선 학교에서 어디나 가르치고요.” 문화일보 엄주엽기자 201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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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좋은 글입니다. 강추!!! ``언제 댄스를 배워야 하는가`` 에 대한 회답도 제시해 주었네요. ``사춘기 때 부터`` 라고,,, 이제는 댄스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댄스는 학교에서 부터 배우는 것이 제일 좋지요. 저의 생각입니다만, 사춘기 이전 부터, 즉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기 전 부터 가르치는 것이 더욱 좋다는 의견입니다. 움악과 운동을 이성과 함께 즐기면서 생활화시켜서, 사춘기에도 혼돈과 방황이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Paso Dobles는 쿠바나 브라질에서 시작 하지않고 볼란서 남부에서 시작해 Spain과 영국으로 퍼저 보완됐으니 유롭에서 시작했다 볼수있고 Tango는 Argentina에서 시작 했으니까 남미가 그 근원지라고 볼구있겠읍니다.
초등교 체육시간에 댄스스포츠를한다면.. 강추입니다.
운동하러가는데 어떠냐고 하지만.. 몇번 가봤는데, 현장 출입이 가장 힘들더군요. 죄인 같이 고개를 숙이고..
제발.. 자랑스런 양지의 춤이란 인식이 되어지기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