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우 여러분,
오늘은 신나는 "월요일"
풍성한 "한가위" 연휴는 무탈하게 잘 보내시고, 직장으로 복귀를 하고 보니,
아직 피로에 감싸여 계시지는 않고 있으시길 바랍니다...ㅎㅎ
"한가위"를 지내고나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후 변화 "환절기"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역시, 정신없는 "한가위"를 가족들과 보내고, 산우님들과도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안단테 대장님"의 <방구석 탈출> 산행에서 아주 오랜만에 ..."아름다운 산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ㅋ
"아주 눈이 맑고, 기분 좋은 산우님"을 만났고, 함께 산행을 하였습니다.
산을 좋아하다 보면 참 많은 산우들을 만나게 됩니다.
정상을 향해 함께 고군분투를 하는 산우도 만나게 되고,
잠시 쉬어 가듯한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 하기도 하는 산우도...
그런 중에 유난히 마음에 기억되는 산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안단테 대장님의 장비 준비 여정"에서도 가벼운 인사로 눈을 마주친 사실이 있었고,
그런 후 "안단테 대장님의 방탈출"에서도 눈으로 재회한 산우님이 계셨습니다.
"그 산우님의 눈은 제가 보기엔 참 맑았습니다."
오랜 산행을 즐기면서, 많은 산우들을 만나다 보면,
어떤 산우의 눈을 바라보면 그 산우께서 살아온 시간의 흔적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세월을 지나면서 눈에 조금씩 머물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산우의 눈에는 이상하리만큼 "밝고 따뜻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치 비가 그친 뒤 깨끗해진 산골짜기의 흐르는 물처럼...
그날도 둘레길을 걷다가 누군가 뒤쳐지면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걸음을 늦추어 주었고, 힘들어 하는 산우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을 내밀았습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처럼 보였고, 또한 모두가 그 산우의 배려에 자연스럽게 호응을 했습니다.
그날 계획된 둘레길을 완성하고 나서 단체 사진을 찍고 난 후,
그 산우가 "중풀때 윷놀이 하려고 거둔 1만원은 뒤풀이에 쓰려고 하니, 갈 사람은 가도 됩니다"하는 그말에...
저는 한참 웃으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아주 청명했고 아름다웠습니다.
다행히 뒤풀이는 "깐부 치킨"으로 정하였고, 자연스럽게 둘러 앉아서 "후라이 반/ 양념 반"을 먹었습니다.
치킨이 몇 조각 남아 있을 때 ...그 산우님께서 "자신은 술도 많이 못 하고, 먹는 것도 소식한다고 하시면서..."
나머지 치킨을 저에게 배려해 주셨습니다...벌써 소주 1병을 다 드신 후에...ㅋㅋ
뒤풀이가 끝난 후, 헤어짐을 맞이 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반드시 오래 만나야 깊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잠시 스쳐 간 사람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조용한 배려 하나, 그리고 맑은 눈빛 하나가
오히려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기도 한다는 여운을 느끼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하루를 정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항상 참여하던 "산뫼 대장님의 아차산 산행"에서 ...
구체적으로 화장실에서 ...또 "눈이 맑은 산우님"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일관되게 ...그 산우님은 역시 "눈이 맑고, 마음이 따뜻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산행을 하면서 다짐을 했습니다.
나도..."이수"님 처럼...따뜻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끝>
읽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소중한 동료분들과 "맛점"하시길 바랍니다.
-데이빗 안 올림 -
첨언: 좋은 글이나 말은 저장하는 게 아니라,그렇게 되도록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것 입니다.- 빈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