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 성도제 뒷날 법문
가소심유자 이니 기우경멱우 로다 나-
사양방초로 이요 나사실유유 로다 나-
가히 우습구나. 소를 찾는 자여!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네
볕 비낀 방초 길에 이 일이 실로 길고 길구나.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 하니 그 찾는 소는 그만두고 탄소나 이리 데려 오도록 해 보시오.
여러분! 성도제 전야 정진 참 잘 하셨습니다. 수고....
부처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꼭... 믿어야합니다. 내 노래를 들어...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그토록 내것 만들기 위해 탐하고 뜻대로 안된다고 화내고 어리석은 것이 한낮 허황된 꿈이요, 곧 이 빌려 입은 몸이라는 옷조차 두고 떠나야 하되 어디로 갈 지조차 모르는 것이 이 가련한 인생이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것이며 안타깝고 불안한 것인가...
무상이 신속하고 생사의 일이 큰일임을 명심해서 오늘 비록 이 몸 보존하고 있으나 내일을 보존하기 어려운 것이니 옷에 붙은 불을 끄듯이 정진하도록 해야 하는 것임~
불교는 내 마음을 밝혀 (시각) 자기 성품을 보아 그 진여 자성을 알게 되면 부처를 보게 되는 것이고, 우주의 근원을 알게 되며 일체 진리를 깨쳐 증득(본각)함으로써 부처님이 되어 대자유 대해탈을 체득하게 됨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임을 알아야 함~
불자 여러분! 이 산승에게 이러한 무생법을 배워 자기를 구하고 인천의 스승이 되어 중생을 제도하지 않겠슴?
귀가 뚫린 사람이라면 자세히 믿어 의심치 않으면 몰록 깨쳐 안심입명처를 얻을 것이니 남의 허물, 시비, 자만 하지말고, 내 수고를 아끼지 않고자 하니 법을 묻고 퇴전하지 말고 끊어짐 없이 공부를 하도록 하심~
경허 선사께서 깨우친 기연을 말씀드리-
박태평 거사
“소가 되어도 콧구멍 없는 소가 되면 괜찮다.”
“소의 코가 고삐 뚫을 구멍이 없는 소식을 깨달아 아셨음을 알아야 함.”
이 활발하고 역력히 밝아 근원에 사무치면 생함에 따르지 않고, 괴멸해 없어져도 없어지는데 따르지 않는 것이니, 어느 곳에서 생과 사를 찾으며, 어느 곳에서 보리를 찾고, 어느 곳에서 선과 악을 찾으며, 어느 곳에서 계를 지니고 범하는 것에 매이겠음?
울긋불긋 형상인 모양에 쫓아 사람을 보고 사람을 믿지 말고, 법을 보고 법을 믿어야 하는 것이니, 즉 진리를 찾아 절에 오고 그 진리를 바로 알고 배워 닦도록 하여 성불하도록 하십시오.
위산 스님이 앙산에게 “다만 바른 눈을 귀히 여기고 그 행위는 귀히 여기지 않는다”했음을 잘 알아야함~
자 이제 참 부처임을 가르쳐 주겠습-
적광유미지 하나 첨득이모구 로다 나-
차도무다재 하니 산고수자류 로다 나-
적광토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는데
쪽방울만 하나 더 얻었네
이 도리가 별스러운데 있지 않으니
산은 높고 물은 저절로 흐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