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마음속에만 그리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남도의 끝 산 덕룡주작 종주길...
몇 번인가 기회를 놓치다가 월드 옥회장님을 통해 월드산행 일정에 포함 된 것을 알고
참석하여 월드 산꾼님들 반갑게 만난다
오소재까지의 완전한 종주가 반토막으로 변하여 아쉬움은 크지만....
산행일시:08,03,16 (09시40분)
산행코스:소석문~덕룡산~주작산~작천소령~주작산~수양관광농원
산행시간:약6시간
산행팀:거제 월드산악회 회원 여러분과
소석문 협곡을 지나 덕룡산,주작산 등산안내도
-추대장님의 산행길 설명을 듣고
봉황천 징검다리를 건너며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등정길에 습관처럼 돌아보며
굽이진 석문협곡~무협지의 느낌이 살짝 나고
석문산에 솟아난 암봉들이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내마음을 들뜨게 한다
줌으로 당겨서 보니...
첫봉과 이봉을 지나며
발 아래 봉황저수지 파란 수면이 짙푸르게 빛나고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거북이의 모습에서
세월의 묵묵함을 느낀다
강진 벌판의 파란 보리밭
그 뒤 강진만 푸른 바다는 햇빛에 눈부시게 아른거리고
짙은 가스 때문인지 월출산 줄기는 찾을 길 없고
석문산 뒤로 만덕산 봉우리는 겹겹이 이어진다
따스한 봄날
험하고 거친 암릉길을 넘고넘어
폭신한 낙엽길 산죽밭도 지나고
곳곳의 수석바위와 이어지는 바위 전시장길을 지나
이름모를 무명봉에 오른 산우님들...
바로 앞 동봉과 서봉이 능선을 차지하고 우뚝솟아
이 가슴을 뭉클케하고
고개 돌려 돌아보면...
내림길에
덕룡산의 암반을 갉아먹는 만덕광업소가 보이고
고성 산꾼 -뿌연 돌가루 날리는 모습이 애처러운가 한마디한다
오늘 첫 번째 만난 이정표를 지나
동봉은 졈점 가까이 다가와 마음껏 멋을 내고
아기자기한 암봉길을 넘고 넘어서
소석문에서 출발한지 2시간만에 동봉에 올라탄다
천지사방 거침없는 조망에
만덕산에서 석문산넘어 이곳까지의 기암길
그야말로 기막힌 조망을 선사하고
춤추는 설악의 공룡을 남도끝자락 여기에서 만난다
공룡의 등줄기같은 암릉길에
산행길 이어가는 산꾼들의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고
거칠고 험한 암릉길 아슬아슬하게 내려와
포근한 산죽길도 이어지고
벼랑끝에 살아가는 소나무의 몸짓이 너무 아슬아슬 하다
조금전 지난 건너편 동봉의 잘생긴 미모가
우리 산우님들의 모습과 함께 즐거움을 주고
계속되는 기암괴봉길 서봉을 향해
암릉산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며
바로앞 동봉넘어 만덕봉으로 이어지는 땅끝 기맥길
다시봐도 감탄에 감탄이다
덕룡산 정상 서봉에 올라 힘들게 오른자만의 쾌감을 맛보며
배낭을 내린 후 한참을 즐긴다
방금 건너 온 동봉의 모습도
여기서는 웅장하게 솟아있고
탐진만 일대의 아른거리는 섬들은
평화롭기만...
으러렁거리는 맹수의 이빨같은
거대한 암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주작산 넘어 해남 두륜산이 희미한 하늘금을 긋는다
서봉을 내려와
갑자기 말잔등같은 갈대숲 능선을 가르마를 타면서 오르다
거친 암봉길로 또다시 들어선다
억새바다를 가로질러 갖은 모양의 바위군을 지나
전망좋은 바위에 기대어앉아
잠시 다리쉼을 하며 허기를 채우고- 여유롭게 즐기며
주작산(472M)으로 이어지는 늘씬한 허리라인이 너무나 멋지고
수양 저수지 위 주작산(429)으로 가는 봉황의 목선도 너무 부드럽다
돌아보니 우애깊은 형제와 같은 2개의봉 동봉과 서봉이
서로 멋을 내고
몸은 지쳐가지만 보는눈은 즐거운 멋진 암릉길
오르내리는 재미까지 이어지고
계속되는 기암괴봉길
암릉산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며 주작산으로...
거칠게 삐죽삐죽 솟은암봉 옆에서 바라보고
역시 바위를 바위답게 꾸미는것은 소나무의 몫인가 보다
산비탈 천애절벽을 이룬 바위와 그아래 동백숲
오솔길로 이어지다
이제 덕룡의 암봉을 지나 주작산의 억새능선길을
불꽃처럼 솟아난 바위들과 억새의 어울림이 환상인 길을 지나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 주작산(475M)올라선다
우측으론
해남의 흑석산 가학산이 희미하게 아른거리고
앞으론 작천소령넘어
저멀리 두륜산의 가련봉과 고계봉이
몇 해 전 월드와 다녀온 기억이 새롭다
줌으로 당겨보니-그웅장함이...
이제 숨을 돌리고
내림길 군지명같은 작천소령에 도착하니
양란재배지라는 비닐하우스가 단정하고
처음보는 양란재배 모습이 궁금하여~살짝~
이제 산행의 끝은 보이는가 싶고
임도 자갈길을 얼마간 따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알바(?)길로 들어선다-진품의 주작산을 찾으러
거제도 노자산가는 듯한 참나무 낙엽 수북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시원한 전망이 터지는 조망지에서
산행길 내내 남해 강진만의 바다는 내 눈길을 따르고
지나온 덕룡 주작의 능선길을 보며
멀리도 왔다며 스스로 감탄한다
드디어
또다른 진짜 주작산(428M)을 만나며 마지막 기념을 남기고
-사방신의 하나로 남쪽방향을 지키는 신령인 붉은 봉황의산 주작산-
육각정 전망대는 스쳐지나
마지막 이정표를 만나며
하산길을 확인하고
동백숲 울창한 계곡을 내려
종착지에 도착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난 오늘 좋은 날씨속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맛깔스러운 산행을
좋은 친구같은 월드 산우님들과
즐거움을 함께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오늘 산행을 함께한 모든분들
늘 산과 더불어 건강하시길....
-산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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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사진 감상 잘 하고 갑니다...
피곤하실텐데 멋진산행길 안내에 감사드리고 월드산우님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 산행길 흔적을 남겼습니다. 고마움과 감사....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산행기 잘 봤습니다~~~~~~~~그 풍경속에 저희들의 모습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댓글에 감사드리고 ~~~~ 즐거운 산행길 이어 가시길....
멋진 산행기를 보며 그 날.. 그 행복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늘 즐산, 안산하시고 건강 하십시오.^^
떠오르는 얼굴은 없지만 닉네임에 힘이 넘칩니다 또 다른 즐거운 산행길 ~~그때는 느낌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험난한 바위사이를 홀로 오르고 내리느라 힘들었는데... 산을보며님 산행기와 사진으로 다시 되돌아보니 이제는 추억저편의 덕룡산이,,, 산행기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월드와 함께한 산행길 즐거웠습니다
산을보며님! 좋은 산행 하셨네요. 태연이큰형님도 같가셨네요. 건강할때 많이 다니시고 안산 즐산 하세요.담 산행때 봅시다. 두타산님........
두타산님 !!여기서 인사하니 더 반갑습니다,만난지가 한참은 된것 같은 기분입니다. 대간길이 아니면 만날수가 없으니 아쉽습니다, 좋은 산행길 같이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