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거사(酒隱居士)를 이별하며
흰 눈은 산길을 감추었는데,
겨울에 피는 매화는 역정(驛亭)에 피었네.
지금 이별(離別)하고 나면,
어느 날 다시 경서를 강론하리오.
주1) 酒隱居士: 호를 주은거사(酒隱居士) 혹은 주은(酒隱)이라 하는 분이고, 저자와 교류를 하였던 벗으로 생각된다.
자세한 사항은 좀 더 고찰이 필요하다.
주2) 寒梅: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
주3) 驛亭: 예전에, 역참(驛站)에 마련되어 있는 정자(亭子)를 이르던 말임
주4) 分手: 헤어지다. 이별하다. 관계를 끊다
주5) 談經: 경서를 이야기하다. 경서의 뜻을 얘기하다. 경서를 강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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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別酒隱居士1)
白雪埋山路,寒梅2)綻驛亭3)。
此時分手4)後,何日更談經5)。
竹軒先生文集卷之一
부주(附註):
위의 시는 죽헌(竹軒) 도신징(都愼徵, 1611년-1678년) 선생이 지은 것이다. 그의 자는 휴숙(休叔), 호는 죽헌(竹軒)이며, 본관은 성주(星州: 八莒)이다. 그는 1611년 9월 5일, 하빈현(河濱縣) 도촌리(島村里: 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서 태어났다.
50세 때 모친상을 당하였으며, 52세 때 상을 마치고 조용한 곳에 ‘죽헌(竹軒)’을 짓고 만년의 거처로 삼았다. 68세이던 1678년 12월 12일, 졸(卒)하였다. 이듬 해 2월, 칠곡군(漆谷縣) 오곡(梧谷: 지금의 칠곡군 지산면 오산리)에 안장되었다.
국역 및 글 > 이상훈(李相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