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투스마트 GOOD TO SMART

[강신원]

                                                     기업의 사회공헌 패러다임의 진화

                                                    굿투스마트 GOOD TO SMART

                                                           (문휘창 지음,레인메이커 간행)

                                                                                                                             추천자 강신원(독서문화운동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즉'기업의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이라는 사회공헌활동은 한때 불우이웃돕기등 성금을내는 기부행위와 명절이나 연말에 고아원,양로원등을 찾아가는 일시적이고 전시성의 위문과봉사활동을 하나의 모형으로 생각했었다. 또한 이같은 나눔과베품의 비용지출규모가 클수록 '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다른한편 사회적책임 이행이 자발적이아닌 외부의압력등에의해기업으로서는 위기관리나 사전예방이라는 차원에서 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이러한 재정지출은 회수불가능한 매몰비용으로 간주한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돈쓰고 착한일을해도 알아주기는커녕

비난을 받기도 했던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의변화와 사회의요구에의해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있다. '자선'이라는 개념의 나눔과베품의 착한기업 을넘어 기업의 경제적이익과 사회적책임 모두를 충족시키는 실리와가치를 하나로하는 '공유가치창출'(Corporate Shared Value:CSV)이라는 스마트기업 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는것이다. '자선'이라는 착한행위는 기업이 어려워지면 중단될수있는반면 '이윤창출'을 위한활동은 기업이 어려워질때 더 열정을내고 생존투쟁을 하게된다. 따라서 자선활동 보다는 더 지속가능하다. 그래서 나눔경영,사회공헌분야에 대해 '제3의경영'이라고까지 부르고있다.

개인의 경우도 같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들이 개인적인 이익을위해 농사를 지었지만 소비자들은 그들의 수고로 좋은 먹거리를 공급받는 것이다. 이것은 '보이지않는손' 이라는 개념으로 농부들이 자선활동이 아닌 개인의 이익추구행위 였지만 필연적으로 공공의선과 공공의복지가 따른것이다.

기업의 이윤추구는 계산적이라고 볼수도있지만 좋은의미에서 합리적이라 할수있다.. 이윤이 창출되어야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수있기 때문이다. 단,부와 명예와 성장을 위해 경쟁자에게 피해를주는 '반칙'이나 이기적 '탐욕' 이라는 비합리적이며 사회윤리에 반하는행위는 금물이다. 사회정의와같은 윤리가 기본중의기본이다. '착한기업' 을넘어 똑똑한 지혜를갖춘 '스마트기업'으로 진화 해 가야한다. 그래서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기업경쟁력을 상승시킬수있는 기업의사회적기회(Corporate Social Opportunity:CSO)가 됨으로 사회와기업 모두의 공유가치를 창출할수있다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 저자가 말하는 기업의 4가지형태 를 살펴보자.

 1.멍청한(Stupid)기업:사회는 물론 기업 스스로도 무엇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알지못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와기업 모두에 도움이되지않는 기업을 말한다.

 2.이기적(Selfish)기업:사회적이익을 등한시하고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기업으로서 경영전략은 있으나 윤리경영에 충족치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3.착한(Good)기업: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이윤을 제대로 내지못하고 때로는 적자를내는 기업으로서 윤리경영은 충족하지만 경영전략이 부실한 기업을 말한다.

 4.스마트(Smart)기업: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이윤도 창출하는 기업으로서 경영전략과 윤리경영 모두를 갖추고 기업과사회에 도움을주는 기업이다. 주주와 직원 고객의 돈으로 경영하는 기업이 이윤을 못내고 부도를 낸다면 국가와사회에 죄를 범하는것 이라는 의식을 갖고있는 기업이다.

 *사례1: 기업의 착한활동이 실제로는 소비자의 지출을통해 이루어 내고있는 [탐즈슈즈]의 경우다.. 이 회사는 2006년에 창립하한 미국에 본사를 두고있는 신발업체로서 창립자가 제3세계 가난한 니라의 어린이들이 맨발로 생활하며 각종질병에 시달리는것을보고 자사의 신발 한켤레를사면 가난한나라 어린이에게도 한켤레를 기부할수있다는 'Buy One Give One' 'BOGO'켐페인을 전개하는 '코즈마케팅'이라는 기법을 적용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있다. "탐즈슈즈의 제품을 구입하면 맨발의 불쌍한 어린이를위해 좋은일을 한다는 뿌듯함을 느낄수 있잖아? 그렇다면 소비자가 꼭 손해를 본다고는 할수없지!" 탐즈슈즈의 실제구매가는 소비자가 구입할수있는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그래도 소비자는 보람을 느낀다. 이는 코즈마케팅의 기본적 유형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신뿐만아니라 남도 잘되는것을 바라는 선한것이다' 결국 기업이 고객에 기대어 그들의 착한심리를 절묘하게 이용하여 자사의 이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제3자에게 도움을준다는 경제논리가 적용된것이라 할수있다.

 *사례2: 주주나 회사의자금이 아닌 자신의 개인재산으로 자선활동을하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경우를보자. 빌게이츠는 2008년 자신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물러나서 순수한 자기재산만으로 제3세계의 빈곤층을위한 교육,의료사업등 자선사업을 전개하고있다. 또한 일반적인 복지재단과는 달리 재단기금운영 이윤으로 자선활동을 하는것이 아나라 재단기금 자체를 투자하고 자신이 세상을 떠날때 재단을 해체한다는 목표를세웠다. 스마트기업인- 자선가의 전형이라 할수있다.

 *참고: 국내주요기업의 사회공헌사업 내용과 지출규모

   -삼성:'드림클래스'= 지난3월부터 저소득층 중학생들의 학습지원.

   -현대차:'H-온드림오디션'= 우수한 청년기업가를 발굴해 창업지원.

   -한화그룹:'해피선샤인' = 태양광사업을통해 사회에 행복전달.

   -SK:'사회적기업육성및지원'= 취약계층에 서비스나 일자리를제공하는사회적기업 설립및지원.

           (11개 사회적기업설립,62개사회적기업지원)

   -사업지출규모: 2004년-1조2284억원,2006년-1조8048억원,2009년-2조1601억원,2010년-2조8735억원)

#스마트한 기업이 경쟁분야, 생산분야, 수요분야, 지원분야등 관련분야에서 구사해야할 4가지 전략 을 제시하고 있다.

1.자사의 핵심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수있는 사업분야 즉 자신있는 핵심분야사업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2.해당분야의 가치사슬에서 취약한부분을 파악하여 제품과서비스혁신의 계기를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3.고객이 필요로하는 사회적이슈로 시장을통해 사회적문제를 해결함과동시에 취약부분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4.혼자하기 보다는 관련기관과함께 클러스터를 형성해 책임경영을 수행함으로서 효율의 극대화를 기하라는 것이다.

멍청한기업은 결코 살아남을수없다. 이기적기업 이라는 오명은 반드시 벗어야한다.착한기업으로는 충분치않다. 이제는 스마트한기업으로 나가야한다. 자사의 전문성을 가지고 다양한분야에 도움을줄수 있어야한다. 기업의본업과 사회적책임이행에서 시너지효과가 일어나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수 있어야 스마트해진다. 기업의사회적책임(공헌)을 인기위주로하면 수혜자들이 고마워하지 않을수도있다. 일부 자선사업가나 비영리단체와같은 자선사업의경우 경영논리가 배제됨으로써 자원의 효율적배분이 미흡하여 사회적낭비,호응부재현상을 초래함을 볼수있다. 사회활동의 전략도 무분별한 자선활동이 아니라 스마트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새로운 경쟁우위가 창출된다.

*성경에서 말하는 유익한종과 무익한종의 이야기(마태복음25장)와같이 1달러로 5달러를 만드는사람, 1달러로 3달러를 만드는사람외에, 1달러로 1달러를 유지한사람, 더 나아가 1달러를 50센트로 반토막 적자를낸사람의, 1달러는 5달러나 3달러를 만드는사람에게 가야한다.

#추가: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 은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본다.

*성경에 나오는 포도원의 품꾼과 품삯이야기(마태복음20장)에서 힌트를 찾아보자.

 한 포도원의 주인이 인력시장에나가 일당을 약속하고 일꾼을 포도원으로 보낸다. 아침에나가서 보낸일꾼은 하루종일 일을했고 점심때쯤 나가서 보낸일꾼은 반나절 일을했고 저녁막판에 나가보니 그때까지도 일자리를 얻지못한 품꾼이있어서 이사람도 포도원에 보냈는데 불과 한시간 남짓밖에 일하지않았다. 그런데 품삯을 주는데 모두 똑같은 일당을 주었다. 당연히 먼저온 사람들이 공평치못한 처사라고 항의한다. 그러나 포도원주인은 "이것이 내뜻이다" 라며 약속한 일당을 받지않았냐고한다.

이 포도원주인의 포도원운영 개념은 이윤창출보다 하루벌어 하루사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어 삶의고통을 덜어주자는것이 목적이다. 늦게서야 일자리를얻은 일꾼도 일당을 가져가야 그가족이 하루를 살수있는것이다. 사회적기업은 바로 이같은 개념으로 인식할수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은 처음부터 영리목적보다 특정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기위해 만들어지는것이 특징이다.

  (장애인,저소득층,새터민-탈북자등에 일자리제공,교육기회제공, 자원재활용을통한 친환경적변화추구등)

*대표적사례

  1.메자닌아이팩: 박스제조를통해 새터민에 일자리제공.

  2.행복도시락: 결식아동을위한 도시락제공.

  3.한빛예술단: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음악연주단.

 *2010년기준 총484개의 사회적기업의 평균매출액은 7억7000만원,당기순이익은 1600만원에 불과하다.

 최근 정치적이슈가되고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에대해 국민들이 혼란해하고있다. 스마트기업과 사회적기업의 개념을 이해함으로서 그 윤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되는책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먼저 추천했던 이원재의 [이상한 나라의 경재학] 책도 함께 참고하기 바란다.

                                                                                                                                                   2012.9.20.

[최하중]

장로님 늘 조은 자료 감사합니다 많이 리레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