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
부산 사직동 미리내 극장으로 상상하는 여자 연극을 보러갔습니다.
김해에서 출발하는거라 퇴근하고 가는길이 너무 막혀서 마음도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늦으면 어쩌나. 중간에 들어가서 보는건 예의가 아닌데 .
버스타고 지하철로 갈아타서 사직역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밥먹을 틈도없이 친구가 싸온 유부초밥도시락을 걸으면서먹기
까지했죠 ^^
처음 가 본 미리내 소극장은 아주 아담하고 관객과 배우가 같이 호흡하기에 정말 적합했습니다.
학교다닐때 배운 연극의 3요소는 배우,무대,관객이었는데.
소극장공연이 제일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 여자주인공 미나가 등장하고 남자주인공 희동이 등장했을때 처음부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냥 자기의 역할에맞는 대사를 내뿜어내는 배우가 아닌 캐릭터화 되어 처음부터 저 배우들이 맡은 역할의
성격을 파악하기가 쉬웠죠.
미나는 얄밉기도하지만 귀여웠어요. 애교도많고 아무리 거짓말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자기의 상상을 말해버려서
희동을 완벽하게 속였죠 . 상황을 이상하게도 만들지만 절대로 미워할수 없는 귀여운 여자였죠.
희동은 오바스럽다하고 할 정도로 제대로 소화시킨거 같습니다. 2009년 처음 시작하는 연극이라서 그런지
더욱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배우들과의 호흡에는 전혀 색함이없었답니다.
미희역의 여자분도 자기역을 제대로 소화해 내셔서 언니마음까지 헤아려지더라구요 상황표정연기 완벽!
베테랑이신 아버지역할과 정보미패션디자이너 님 ^^두말할거없이 뜻밖의 웃음까지 주셨습니다.
재미있는 연극에 연기력받쳐주는 배우들 그리고 열심히하는 배우들이 합해져서 재미난 연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상상에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연극에서 미나는 지나친 상상력으로 주위를 혼란스럽게 하고 결국 사고까지 치고 말죠.
사람들은 많은 상상들을 합니다. 그걸 그냥 머리속의 상상으로 멈추지 행동을 하지않을뿐이죠.
저도 집에 오면서 상상했습니다. 지하철 안 저 앞의 남자가 나에게 고백을 한다면.?
저도 모르게 피식 ~ 웃음이 났습니다.
상상력은 또다른 나를 꿈꾸게 하는거 같습니다.
현실속의 저는 사회에 맞춰 나가기 바쁜 23살 직장이지만
상상속의 저는 명랑하기 그지없고 누구보다더 즐거운 인생을 사는 저니깐요
미나처럼 지나친 상상력은 곤란하겠지만요~^^
연극을 보는 모든사람이 미나를 보고
"아니 어쩜 저런 거짓말쟁이가!너무해!"가 아닌..
"아 저렇게 상상력을 펼칠 수도 있구나. 난 절대 상상하지도 못할일이야!
깜찍한것! " 이라 시원하게 웃었지 않나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즐겁고 상큼한 나날 이어지길 바람니다. 참! 입소문!!! 잊지말아 주세용^^^
재밌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공연으로 고고씽~~~
좋은 후기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