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소순례 : 세비야 ~ 지브롤터
답사지 : 스페인 세비야 (Sevilla) ~ 지부롤터(영국령) 일시 : 2010년 3월 29일~ 3월 30일 동행 : 한진관광 여행팀
세비야 (Sevilla)
세비야 개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주의 주도로서 인구 약 70만의 스페인 4번째 도시.
로마 시대에는 지방 중심지로, 그 뒤 서고트(5~8세기)·무어(8~13세기)의 지배를 받았고, 12세기에는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모은 알카사르 궁전, 히랄다의 탑 등이 건조되었다. 1248년 다시 스페인에 속했고 15세기 말에는 스페인 최대의 성당과 대학 등이 설치되었다.
이슬람과 가톨릭이 만나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유적, 투우 등 관광적 요소가 풍부하다.
또한,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며, 비제의 '카르멘'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의 무대가 되었던 도시이고, 화가 벨라스케스의 출생지이며, 무리요가 활약한 곳이기도 하다...
주요 추천 여행지 (굵은 글씨는 이번에 답사한 곳)
★ 히랄다 탑(La Giralda) ★ 카테드랄(Catedral), 대성당 - 유네스코 세게문화유산 ★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ña, Seville ) ★ 황금의 탑(Torre del Oro) ★ 무리요 정원(Jardines de Murillo) ★ 산타크루즈(Santa Cruz)거리
☆ 알카사르(왕궁)(Real Alcazar) ☆ 주립 미술관(Museo de Bellas Artes) ☆ 마리아 루이사 공원(Parque de Maria Luisa) ☆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 ☆ 필라토의 집(Casa de Pilatos)
☆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답사 메모
스페인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투우와 플라멩코, 그리고 알람브라와 같이 아랍과 가톨릭이 혼재한 문화를 떠올리는데, 이러한 문화를 가장 잘 간직한 곳이 안달루시아이다.
안달루시아는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에 인접해 있기에, 아프리카 북단과 늘 공존해 왔으며, 특히 8세기 들어와서는 800년 동안이나 아랍의 지배를 받게된다. (대부분 나라에서 왕조가 몇 번 바뀔 기간) 때문에 안달루시아는 유럽이지만 아랍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있어, 다른 서유럽 국가와는 상당히 이질적인 곳이며, 동시에 우리같은 여행자에게는 가장 흥미로운 곳이다.
한편, 안달루시아 사람들은 노래와 춤을 좋아하며 자유분방하나 덜 근면한 편이어서 스페인에서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오를 답사하는 세비야는 안달루시아의 중심지로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세비야)의 이발사"로 많이 들어본 곳이다. 참고로, 스페인에에서 "l" 자가 2개 붙어나오면 "ll"는 "야"로 발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세빌리아"나 "세빌라"가 아니고 세비야가 맞다.
세비야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못지 않는 많은 유적지가 있어서 짧은 일정으로는 많이 볼 수 없다. 개별적으로 여행하면 이번에 못들린 알카사르(왕궁)과 주립미술관에도 가봤으면 좋겠다.
본 여행기는 사진 위주의 기록으로 구성한다.
황금의 탑(Torre del Oro)
이 탑은 1220년 이슬람교도가 과달키비르강을 통과하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운 정 12각형의 망루이다.. 과거에는 강 건너편에는 '은의 탑'이 있었는데, 두 탑을 쇠사슬로 연결하여 세비야에 들어오는 배를 막았다고 한다. 현재는 이곳이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를 떠난 것과 관련있다하여 해양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세비야의 젖줄 과달키비르강 세비야 시내로 들어오면 먼저 시내를 흐르는 과달키비르강을 만난다. 강 주변에는 1992년 세비야 만국박람회때 지은 건축물이 많다.
황금의 탑 이슬람이 만든 12각형의 망루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처음 탑을 지을 당시 금 타일로 탑의 바깥을 덮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16~17세기에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을 이곳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히랄다 탑(La Giralda)
세비야의 상징인 히랄다탑은 대 성당(카테드랄)에 부설된 높이 98m의 종루이다. 원래는12세기 말에 만든 이슬람 사원의 첨탑이었으나, 16세기에 기독교인들이 탑위에 플라테스코 양식의 종루를 설치했다. 28개의 종과 신앙을 상징하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게 했으며, 탑의 이름을 풍향계를 뜻하는 히랄다라고 불렀다.
히랄다 탑 - 사진 누르면 확대 세비야의 상징으로 세비야 대 성당 뒤쪽의 오렌지 정원에 있다. 현재, 전망대가 있는 높이 70m 까지는 거의 원형 그대로의 이슬람 양식이고 그 위의 종루 부분만 16세기에 그리스도교도들이 덧붙인 것이다. 탑 꼭대기에는 '신앙의 승리'를 상징하는 청동 여신상이 있다.
카테드랄(Catedral), 대성당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산 피에트로 대성당, San Pietro Basilica),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3곳중의 하나이다. (최근 정밀하게 측량해보니 건축면적이 11,520㎡으로, 규모로는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한다)
본래 12세기 후반까지는 이슬람 모스크가 있었던 곳인데, 기독교도들이 세비야를 점령한 후 모스크를 부수고 1402년부터 약 1세기에 걸쳐 건축하였다. 오랜 시기에 건축된만큼 고딕·신고딕·르네상스양식이 섞여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세비야 대성당 면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세비야 대성당의 외관 오른 쪽 탑이 히랄다탑이다.
오렌지 정원에서 히랄다 탑 쪽으로 들어가는 곳 - 사진 누르면 확대
성당 내부 높은 천장에 거대한 석조물에서 품어나오는 장중함과 엄숙함... 압도 당할 수밖에 었다. 그리고, 15세기의 스테인드 글라스, 정교한 15세기의 성가대석, 교회 제단 위쪽에 있는 고딕양식의 장식벽와 같은 예술적인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예수님 생애의 목각 작품 - 사진 누르면 확대 중앙 주제대에는 예수님의 생애를 목각으로 조각하여 금박으로 입힌 45개의 조각작품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얼마나 정교하게 조각하였는지 그 정성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성당 안에도 사진 촬영이 허용되어 있으나 워낙 조도가 낮아 ISO를 한껏 올렸으나, 흔들림이 있을 수밖에 없고 Quality도 떨어진다.
천사위의 성모
화려한 스테인 글라스
왕실 예배당에는 Murillo, Zurbaran, Valdes Leal, Goya 등의 미술 작품들이 많다. 특히, 세비야 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무리요의 작품이 많다.
무리요의 무염시태 (無染始胎,La Immaculada) 무리요의 대표작 중의 하나. "무염시태"란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원죄를 지니지 않고 세상에 태어났다는 로마 가톨릭의 교리이다
무리요의 산 안토니오의 환상(The Vision of St. Antony) 이 그림은 과거 일부분이 찢겨 도난당한 적이 있는데 뉴욕의 뒷골목에서 불과 몇십불을 주고 구입한 사람이 아무래도 유명한 작품같아서 감정 의뢰한 결과 세비야 대성당의 것임을 확인하고 다시 원상 복구하였다고 해서 유명하다. 자세히 보면 무릎을 꿇은 성 안토니오 부분에 일부 다시 붙인 자국이 있다.
무리요 작
성당안에는 많은 예배 공간 이외에도 수많은 조각과 미술, 금 은 세공품 들이 즐비하여 그 내용을 알고 감상하려면 하루 종일 걸려도 모자랄 것 같다.
보물실에 있는 황금 왕관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극치이다....수많은 보석을 사용하였는데 아기 예수의 몸통 부분은 (약간 프르스럼한 부분) 전체가 하나의 진주라고한다.
콜럼버스의 묘 성당안에는 콜럼버스 묘가 있는데, 에스파냐의 옛 왕국인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관을 지키고 있다.
이 성당을 지을 때 컬럼버스가 남미에서 가져온(약탈해온?) 금이 수 톤이나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묘지도 세비야 대성당안에 있고, 세비야에서 추앙되는 모양이다.
콜럼버스의 아들의 묘비
성당 내부에서 히랄다 탑의 종루로 올라가면 세비야 시내를 관망할 수 있다.
히랄다 탑 종루에서 본 대성당 돔 윗부분
성당 지붕 모습
세비야 시내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ña)
스페인 (에스파냐) 광장은 마리아 루이사 공원에 인접해 있으며, 대성당 동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929년에 열린 에스파냐·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만들어 졌으며, 반달 모양의 광장을 둘러싼 건물 양쪽에 탑이 있고, 건물 앞에는 강이 흐른다. 광장 쪽 건물 벽면에는 에스파냐 각지의 역사적 사건들이 타일 모자이크로 묘사되어 있다.
스페인 광장의 탑
각 도시별 문장과 특징을 묘사.. 여기는 발르셀로나 광장을 돌아가면서 스페인 각 도시의 특징을 묘사하고 있는 장식과 의자가 있다. 관심 있게 보면 스페인의 역사와 유명한 인물을 찾아 볼 수 있다. 맨 위에는 그 도시의 문장이다.
도자기 타일로 만든 기하학적 무늬의 다리가 이색적이다. 이슬람 문화의 흔적같다..
콜럼버스 상
분수대가 있는 광장 중앙은 현재 공사중
이 곳은 김태희가 CF를 찍은 곳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곳이다.
무리요 정원(Jardines de Murillo)
무리요 정원(Jardines de Murillo)은 산타크루즈 지구를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세비야에서 두 번째로 큰 공원이다.
입구에는 컬럼버스 기념탑이 있는데 컬럼버스와 이자벨 여왕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설에 의하면 컬럼버스가 잉카에서 약탈한 황금을 가지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세비야라고 하고, 그로 인해 세비야가 부강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비야에 특히 컬럼버스의 기념물이 많다.
무리요 정원 입구의 콜럼버스 기념탑
오렌지 향기가 바람에 날리는 무리요 공원
산타크루즈 거리
산타크루즈 지구(Barrio Santa Cruz)는 세비야 관광의 또 다른 매력이다.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을 따라 아기자기한 카페와 바가 있고, 많은 유적이 남아 있는 거리이다. 또한,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무리요(Bartolome Esteban Murillo)가 17세기에 살며 작품활동을 하였다.
산타크루즈 구역 세비야 관광객이 꼭 찾는 거리이다.
이 구역은 과거 유태인이 살았던 곳인데, 파티오라 불리는 안뜰이 있고 꽃으로 장식된 흰 벽이 있는 유대인 거주지의 특징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철 따가운 스페인의 햇살 아래 조금이라도 그늘을 만들기 위해 골목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를 아주 좁게 만들었는데, 좁은 곳은 맞은 편 집에 사는 사랑하는 남녀끼리 서로 키스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이 골목에 살던 유태인 딸이 이교도와 사랑에 빠졌다고 아버지가 딸을 없앴다고 하던가
이 골목에서 스페인에서 유명한 희대의 탕아인 "돈 후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돈 후안은 여러 곳을 떠돌아 다니며 여자들을 유혹하여 성적 욕망을 채웠으나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않았고 욕망을 채운 후 버렸기 때문에 여성들의 원성을 사다가, 결국 복수를 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지오반니"는 바로 이 돈후안을 모델로 했다
돈 후안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 것 같은데...
돈 후안의 모델이 된 사람이 기거했다는 건물
이곳의 도자기 세공품은 역사 매우 오래 되었다. 이슬람 문양 수제품이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은 스페인 문양 수제품, 그 다음이 공장 제품
지브롤터 (Gibraltar)
지브롤터 개관
면적은 6.5㎢, 인구는 약 2만 8천명이고, 영국령이다. 즉, 좁은 이 땅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영국과 똑같다.(차량의 우측운행은 빼고)
해협을 마주보며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 '지브롤터 바위'가 서 있다. 이 지브롤터 바위산(높이 425m)의 절벽과 급사면 위에는 영국의 해군기지가 구축되어 있다. '바위'의 서쪽은 항구로 이용되고 있으며, 군항 및 자유무역항으로서 붐빈다.
이곳을 처음 점령한 무어인은 이후 800년 동안 스페인 남부 지역에 이슬람 왕국을 건설했고 지중해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반도, 지브롤터도 이 왕국의 해로를 지키는 군사 요충지로 자리매김됐다. 하지만 무어인이 유럽에서 퇴각한 15세기 이후 지브롤터는 스페인에 귀속됐다가 다시 1704년 스페인 왕위계승전에서 승리한 영국의 전리품으로 영국령이 된다.
지브롤터 주변지도 (우측은 위성사진)
지브롤터 해협
지브롤터 해협(-海峽; Strait of Gibraltar)은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의 해협이다. 북쪽은 유럽의 스페인과 지브롤터, 남쪽은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세우타(스페인 영토)가 자리하고 있다. 깊이는 300 m, 가장 가까운 곳의 거리는 14 km이다.
여행 메모
세비야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지브롤터로 향했다. 지명도 특이하고 해서 소시적 지리시간에 많이 들었던 곳이다. 특히, 이 해협을 마주하여 아프리카 땅과 유럽이 바로 인점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관심거리다.
지브롤터 바위산 .. 차를 타고 바위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한다.
여기까지는 지중해...
바람이 많아선지 수상스키와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전망대에서 본 아프리카 대륙 (사진 위 누르면 확대) 날씨가 흐려서 흐릿하게 보이나, 바로 눈 앞에 또 다른 거대한 대륙이 있다니 매우 특별한 느낌이다. 아직 한번도 발을 못 디딘 아프리카 대륙을...
우측은 유럽대륙, 스페인 좌측 바닷길이 지브롤터 해협으로 이곳으로 조금만 더 나가면 대서양이다.
이 곳이 영국령임을 알린다.
무어인이 구축한 요새
플라멩코 음악
플라멩코는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남녀가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면서 선정적이고 정열적으로 추는 스페인 전통춤과 음악이다.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에 정착한 집시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데, 인도에서 출발한 집시(스페인어로는 히타노)들이 유럽 전역을 방랑하다가 안달루시아에 정착한 무리들이 이 지역의 기후와 사람들에 맞추어 만들어 낸 음악이다.. 그래서, 플라멩코는 빛과 그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애수 등 극적인 대조를 좋아하고, 정렬적이며 감성적인 스페인사람들의 정서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플라맹코의 진정한 매력은 춤보다도 "깐떼 혼도(cante jondo, 갚은 노래라는 뜻)"라고 하는 노래에 있다고 하는데, 사랑과 죽음, 슬픔과 고뇌에 대해 격정적으로 호소하듯 부른다. 이런 노래는 아무래도 미모에 미성을 가진 가수보다는 인생의 비애를 아는 듯한 모습에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부를 줄 하는 가수가 일류로 꼽힌다.
그 플라멩코의 본 고장이 바로 세비야다. 플라멩코 음악 몇곡을 감상하지 않을 수 없다.
Cartas de Amor
Malaguena
Marbella
Amor De Guita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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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년전에 가 봤던 그 곳 모습이 집시 음악처럼 밀려옵니다...알헤시라스에서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탕헤르를 거쳐 모로코의 페스까지 가 본 적이 있는데 색다른 체험 이었지요...
플라멩고 춤의 매호에 빠졌던 기억이 새롭네요. 역시 무양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지부롤터는 戊洋덕분에 처음 구경하고 2박 2일동안 작은딸아이 가이드로 걸어서 집사람과 같이 지도들고 찾아 다니던 세비야 골목길들이 선하네요.이스람문화와 기독교문화가 혼합된 스페인 안달루시아문화가 특이하지요.거기다가 집시들의 애환이 묻어있는 플라멩고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