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장(八卦掌)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說)이 있지만 대 개는 청조말 무술가 동해천(董海川)이 창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수자에 따라 정식팔괘장, 윤식팔괘장등 여러 유파가 존 재하고 있는데 그 형성 시기는 대개 1866~1894년 사이다. 팔괘장의 ‘팔괘(八卦)’란 변화를 의미하며 ‘장(掌)’은 손바 닥을 가리킨다. 팔괘장은 손바닥을 변화무쌍하게 사용하는 무술 이라는 얘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무술에서는 주먹 기술을 중시한다. 강력한 주먹 기술은 벽돌이나 기왓장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기 도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장(掌)일까.
대다수 무술가들이 주먹기술을 중시하지만 사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장을 선호하는 것이 무술계의 경향으로 굳어졌다. 주먹이 표면적인 타격력에서는 장보다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은 겉으로는 상처가 없지만 몸속 깊이 내상(內傷)을 입힐 수 있다. 또 주먹은 손가락을 꼭 감아쥐고 있어 변화하기 힘든 반면 장은 손바닥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고수 일수록 장을 선호하는 것이다. 팔괘장은 바로 이러한 손바닥의 사용을 기본기법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8가지의 기본장법을 익히고 이어 64가지의 보다 깊이 있는 장법을 익히게 된다. 하지만 64장법도 결국은 기본 8장의 범주에 속해있는 것이다. 8괘가 변해서 64괘가 된다는 주역의 원리를 팔괘장이 채용하고 있는 원리와 같다.
팔괘장에서는 팔괘도(八卦刀), 팔괘검(八卦劍), 팔괘창(八卦槍) 등 일반적인 병기뿐 아니라 자오원앙월(子午鴛鴦鉞) 같이 한쌍의 무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독특한 병기술이 발달해 있는 것도 특 징이다
중국 무예의 한 종류로 형의권, 태극권과 함께 내가삼문(내가권)의 한 일파이다. 내공을 증진시킨 뒤 이를 바탕으로 손바닥을 사용해 펼치는 무술로 뚜장(두장)·촨장(천장)·박장·솔장·벽장·절장·편장·격장의 8가지 기본 장법이 64개로 변화하고, 다시 이를 응용하여 수많은 변화가 가능하다. 청나라 말기 동해천(董海川)에 의해 만들어졌다.
팔괘장의 특성은 다른 무술과 달리 권(拳: 주먹)을 쓰지 않고 손을 편 채 모든 기법을 행한다는 점이다. 무술의 종류에는 권술도 있고 장술도 있는데, 팔괘장에서는 오직 장술로서 다른 무술의 권술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무술은 대개 직선 위주로 기법이 형성되어 있으나 팔괘장은 원 주위를 도는 수련 방식을 택한다. 상대방을 절대로 마주보는 법이 없으며 항상 비스듬한 자세로 서서 원돌기를 하며 공격과 방어를 행한다.
팔괘장은 몸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러운 호흡과 몸짓을 중시하면서, '적보다 먼저 움직이고 적이 강하면 부드럽게, 적이 오면 물러나고 물러가면 나아간다'는 전투방법을 익힌다. 일종의 유격전과도 같이 적의 허를 찌르는 것을 강조한다. 팔괘장은 중국 무술 중에서도 상당히 고급기술에 속하며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내가권 중 가장 원형을 많이 보존하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