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千秋萬歲 천추만세
산지: 서 천
규격: 26 × 29 × 18
소장자:나 준 철
千秋 (천추)는 길고 오랜 세월
(천만년)의 뜻으로 천년만년
영구한 세월을 말합니다
千秋萬歲 (천추만세)는 아주 오랜 세월
오래 살기를 祝壽(축수)하는 말입니다
위 수석은 서천으로 낚시를
같다가 함께 간 동료가 바닷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물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발견하고
겁에 질려서 달려와
소장자에게 얘기한 것입니다
수석을 모르니 놀랄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소장자는 낚시터에서
귀하고도 귀한 인물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수석이야말로 천추의 시간을 바닷물 속에서
고대하며 찌꺼기와 군더더기는 소금물로 녹여버렸지요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중에 낚시꾼의 눈에
들어 세상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천추만세의 복을 받은 수석이
탄생한 것이지요
모암의 크기가 사람의 머리와
비슷하고 중간의 큰 코가 길게 조각이 되어 있고
왼쪽 눈은 크게 튀어나와 있으며 오른쪽의
작은 눈망울은 빛이 나는 것이 조화의
아름다움으로 보입니다
머리에는 긴 털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에서
연세가 많은 할아버지를 위해서 며느리가
선물한 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양쪽의 볼은 탱탱하게 살이 쪄있고
굳게 다문 입술에서 침묵이 흐르고 있네요
아래턱을 크게 조각하여
대장부의 기상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형질은 말할 것도 없고
색상이 오히려 회색과 크림색으로
노인의 얼굴을 대변합니다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보면 올해 白壽
(백수) 99세를 건강하게 지내고 내년에
100세를 맞이하여 천추만세를
기원합니다
한국수석회 제40회 전국수석전의 돌들이
눈에 선합니다
애석인 여러분
이제부터 탐석을 가지 말고
낚시터로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장활유 드림
첫댓글 대단한 인물석 입니다 형상석 금상줄만 하지요 장로님 그날빕지못해서 아쉬웠시웠습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건강관리 잘하십시요
예
늦게도착하여
조용한가운데 한점 한점
차례 차례로
두눈에 가득담고
두귀가 기쁨의 흠뻑젖어
전시장을 맴됼았습니다
홍경옥여사님께서 선물도
챙겨주시고 맛난커피도
고마왔습니다
이완우원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기산 장기하선생님도
뵐수있어서 영광입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딘 노인의 몰골이군요
예. 견디기 힘든 세월을 살아온 노인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자연석 해골>
천추만세
자연석 해골입니다.
꿈에 볼까 겁이 납니다.ㅎㅎ...
움푹 패인 부분이 있다면 색깔도 하얗고 영락없는 해골로 무섭겠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머리 부분의 흉터를 제외하고는 패인 부분이 없어
애꾸눈 노인의 석고 얼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확신이 선다면 그렇게 무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 생각없이 볼 때는 거의 흉상에 가깝게 보여
무섭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네요.^^
태권동자 <마르치 아라치>에 나오는
파란해골13호가
문득 떠오르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그림이 비슷하지는 않지만
느낌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