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MX-K H 선수용 후기를 계획하려다 오메가7 광(이하 광) 후기를 적지 않은 것 같아 적게나마 적어봅니다.
광은 엑시옴의 점착러버 철학 "중국 정통 점착러버의 감각/성능을 최대한 가지면서 비점착 사용자가 적응하기 쉬운 러버"에 따라 개발한 러버입니다. 이름 또한 중국시장을 노리듯 중국의 한어병음 표기법(Guang)에 따릅니다.
광이 출시되기 전에는 베가 차이나, 타우 등이 있었으며 동세대 러버는 오메가7 잉(影)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베가 차이나는 독일제 러버 중 중국제 특유의 탑시트 끌림을 잘 재현해낸 러버로 기억합니다. 대신 독일제 러버의 클릭감은 다소 포기하여(육안으로 기포를 보기 힘든 스펀지를 채택함) 찰진 감각을 선호하는 제게 조금 아쉬운 러버였습니다.
광은 최근 몇년 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독일 ESN 사의 스펀지 튜닝 기술이 들어가서인지, 베가 차이나와는 꽤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점착러버 특유의 탑시트 끌림 감각이 살아있는 동시에, 고경도 독일제 스펀지의 강렬한 클릭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스펀지 경도는 55도임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도는 50~50초반 정도로 느껴질 만큼 공장 부스팅이 강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이 러버는 일반적인 점착러버들과 다르게 에어링과 같은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시타 첫날에도 큰 불편함 없이 연습과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점착러버의 장점인 높은 호선의 루프, 짧은 대상 플레이, 강한 맞드라이브 모두 가능하며 독일제 러버만 사용해오던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도 갖췄습니다. 그러나 고경도 러버인만큼 단단한 러버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라면 적응이 필요합니다.
대략 MX-D, 파스탁 G-1 50도, 라잔터 R50 정도를 다룰 수 있다면 적응이 충분히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허리케인3를 위시한 중국 점착 러버에 익숙하다면, 부스팅한 수준의 부드러운 감각을 가지진 않았지만 그정도의 성능을 가진 러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제 러버의 지저분한 구질이 나오지 않지만 전반적인 파워는 조금 더 강한 편입니다.
부스팅한 중국러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오메가7 광도 고려해봄직합니다. 베가 차이나가 정통 중국러버의 감각에 가깝지만, 사용 편의성이나 볼파워 모두 광이 좋습니다. 가성비는 베가 차이나, 성능은 오메가7 광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커트주전형 올라운더라 롱커트의 성능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상하게 롱커트에서만 컨트롤이 영 되질 않네요. 드라이브 안정감은 고경도 치고 굉장히 좋은 편인데...
코치님께서 하이브리드 점착러버를 권유하셔서(현재 타우2 사용중) 시타했던 광을 꺼냈는데 제게는 아닌 듯합니다.
중국러버 사용자든 점착러버 전향을 고려하는 동호인이든 모두 적응이 쉬운 고성능 하이브리드 러버, 오메가7 광 간단 사용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 잘 보았습니다
어쩌다 광 특주를 얻어 사용해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서 지금은 에벤홀즈 7에 사용해보는 중인데..블레이드가 단단해서인지 전보다 좀 더 단단하게 느껴져서 살짝 아쉽더라구요
점착러버를 좋아하신다면 게보의 코덱스 러버도 추천드립니다. 심심할때 롱커트 해보았는데 꽤나 잘 되았어요ㅎㅎ
코덱스도 평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기회가 될 때 써보겠습니다
좋은 사용기 잘보았습니다.
여러가지로 편리한 러버군요! 다만 롱커트가 잘않된다니....
최신 독일 하이브리드 러버들은 기존의 불안정성에 대해 드라이브전형에만 최적화를 했는지 커트할 때에만 좋지 못한 러버들이 종종 있더군요.
@곡현 아, 그렇군요. 저같은 공격성향의 유저는 민러버로는 보스커트가 아닌 민볼은 가능한 드라이브로 해야겠어요.
좋은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안재현 프로랑 조합이 좋다고 해서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언젠가 한번 붙여보고 싶습니다.
롱커트는 차이나 잉이 좋다고하던데요..(어디서 주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