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수자수박물관 전시보도 내용
1. 전시개요
- 명칭 : 별전과 열쇠패
- 전시장소 : 한상수자수박물관
- 전시기간 : 2009. 6. 23(火) - 7. 10 (金)
- 오프닝 일시 : 2009. 6. 22(月) 오후 4~6시
2. 전시의도
본 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여섯 번째 기획으로 “별전과 열쇠패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별전이란 통용되지 않는 돈이면서 여러 뜻의 문양에 송축과 교훈 및 기원을 담고 호사가들에게 애장되었으며, 열쇠패는 기념품, 혼수예단용으로 길복과 재물이 주렁주렁 달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조선시대 통용전인 상평통보와 각종 별전에 끈목매듭, 술, 자수품을 곁들여 아름답게 꾸민 우리나라 고유의 독창적인 공예품입니다.
이러한 열쇠패는 세계 유일의 독창성으로 말미암아 20세기 초 외국인들에게 눈에 띄어 예술적 가치가 재인식되었으며, 국내에서도 몇몇 분의 수집과 연구로 그 명맥을 이어와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것일 수 있지만 요즈음 다시 소장가치의 재평가로 많은 주목과 인기를 모으는 콜렉션이 되었습니다.
본 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의 별전과 열쇠패 유물 및 매듭과 자수공예로 엮은 작품을 선보여 희소한 전통공예문화를 널리 알리고 발전하는데 다양한 지침이 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별전과 열쇠패의 멋과 아름다움이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서 민족의 혼을 살리고 명맥을 이어가는 문화유산으로 보존되어 사랑받길 바랍니다.
(윗글은 박상균 반장님이 메일로 보내주신 보도글 인용합니다...)
한 땀, 한 땀 장인의 숨결이 깃든
'한상수 자수 박물관'
한상수 자수 박물관 전경
자수박물관이라는 이름답게 이 곳은 전통이 있는 북촌마을, 가회동의 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을 찾기에는 조금 힘들 수 도 있다. 해당 홈페이지도 없어서 힘들법하지만 동네를 구경하며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내가 사는 현재와는 다른 옛 마을을 둘러보는 기분이 들 것이다. 골목골목을 누비고 들어가다 보면, 큰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한상수 자수 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
인간문화재 한상수 님 (좌)/ 자수 박물관 내부 전경(우)
인간문화재 한상수 님은 198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80호 자수장 최초 기능보유자 이시다. 자수라는 것이 어쩌면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자수를 알고 다시 보면, 자수가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 자수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이다. 자수라 함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서도 사치라고 상징될 정도로 고급스러운 조형물이었다. 자수가 단지 직물의 표면이 아니라, 각 민족,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활환경, 풍습, 신앙 등을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더 깊다.
내부에 들어가면 독특하고 아름다운 소장품들이 많이 있다.
자수박물관에 들어가면, 마치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져, 박물관이 맞는지의 의문이 들기도 한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형형색색의 자수들이 눈에 띄고 그 밖에 그림, 방석, 부채 등에 놓여있는 자수들을 보면, 갖고 싶은 충동까지 생긴다. 자수박물관을 둘러보면, 그동안 서양식 구조, 스타일만 추구했던 우리들을 반성하게 된다. 애국심은 불태우면서 왜 우리 것은 찾지 않는가.
요즘은 전통자수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여유 없는 세상 이라고들 하지만 자수를 놓으며 잠시 한숨을 돌리는 건 어떨까.
한상수 자수박물관은 10월 3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