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괜찮아요
먹는얘기 하셔도...
어차피 굶는거 아니고, 조금씩은 다 먹거든요
양을 줄여서 먹고, 먹은건 적어야해서 좀 부담스럽지만
이번에 보니 자세히 보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간식을 몇시에 무엇을 먹었는지
특히 저녁 간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더군요
어젠 통신성서 모임, 성경 묵상 나눔
왕십리에 있는 초등 동창한테 오라했더니 찾아왔네요
지난주 수화수업도 데리고 갔고
이것저것 제가 하고 있는거 많이 같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가끔 시간 맞춰서 기다리면 집까지 걸어가기도 하구요
미혼인 남자친구인데, 늙으신 모친이랑 둘이 사는듯 합니다
오늘도 수화수업에서 만나자 했어요
ㅎㅎ
사람들이 저 따라다니면
별 경험들을 다 하게 되나봅니다
공부, 봉사활동, 모임 등등
ㅎㅎ
오늘 오전은 좀 바빴네요
아니, 꾸준히 일 했어요
어제 교육했던거 뒷정리하고, 사업마다 장부정리, 교육지출결의서 등
한번 뭔가를 하면 뒷처리가 참 많아요
아침부터 졸려요
날씨가 이래서 더 그러는지
졸면서 일했어요
ㅎㅎ
아침엔 거의 왕십리까지 걸어와요
집에서 나와 개천으로 들어서면 내부순환로 따라 마장동까지 걸어오고
마장동 적십자 앞에서 위로 올라와 왕십리역까지 가게 되지요
마장동까지 20분, 왕십리까지 20분
아침 출장 아니면 거의 걸어오게 되니 이젠 웬만한건 다 걸어다녀요
어제도 장안2동 동사무소 앞에 가는데 시간도 많고 해서
사가정에서 내려 30분 걸었더니 시간이 딱 맞아요
그래도 제일 먼저 도착했지만요, 6시에(7시 시작인데 말예요)
끝나고 한방 닭한마리 먹고 왔어요
비가 계속 내리네요
오늘은 걷기도 좀 불편하겠어요
흐린날
건강 챙기시구요
오후 잘 보내시구요
--------- 원본 메일 ---------
보낸사람: "무정 정정민" <jjm410@hanmail.net>
받는사람 : "장미한송이" <miokjang-1@hanmail.net>
날짜: 2013년 6월 18일 화요일, 07시 57분 00초 +0900
제목: 갈비탕
마당 수원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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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詩 사진 무정 정정민
맑게 끓여낸 저 국물
동동 떠있는 푸른 파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
구수한 맛이 식욕을 재촉한다.
어릴 적 감히 저 갈비탕을 먹었던가
요동치는 창자를 부여잡고
식은 보리밥에 김치 한 가닥이면
눈이 밝아지고 다리에 힘이 생겼었다.
그저 음식점을 지나며
냄새만으로 배를 채웠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지나며
갈비탕 한 그릇은 대수가 아니다
부담되는 값도 아니려니와
수많은 갈빗집은 어디나 있다.
오늘은 갈비탕 한 그릇
아내 앞에 놓고
그것도 많아 서로 나누어 먹는다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여생의 시간을 계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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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위키백과
소의 갈비부위를 주재료로 하는
탕류의 한국 요리다.
갈비부위를 오랜시간 동안 우려낸 뒤에
국간장과 소금에 기반한 양념을 하게 되는데
식성에 따라 면류를 넣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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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집에서/무정 정정민
융. 건릉이 어떤 곳일까
용주사는 어떤 곳일까
가끔 지나가는 길에 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지만 작정하지 않고서야 어찌 들어가 본단 말인가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가기 쉽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최소로 잡아도 한 시간은 걸릴 곳이기 때문이다.
어제는 융. 건릉을 검색하여 보았다.
정조의 부친 사도세자와 그의 모친 혜경궁 홍씨를
모신 묘가 있는 곳이 융릉.
건릉은 정조와 그의 아내가 안치된 곳이었다.
나중 사도세자는 장조로 혜경궁 홍씨는 헌경왕후로 추존되어
묘가 아닌 능으로 바뀌게 된 것으로 생각하였다.
정조와 아내인 효의 왕후의 능은 건릉으로 불리게 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
그곳에 가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역사적 내용을
알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신체적 조건이 좋지 않은 내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숲이 좋다는 내용도 검색되었기 때문이다.
서오릉이나 동구릉에서 멋진 소나무 숲을 보았기 때문에
능은 대부분 숲이 좋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집에서 45킬로나 되어 가깝지 않아 조금은 망설였다.
하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 역사공부도 하고
가을 정취를 맛보거나 정서적 갈증을 채우는 것은
노력 없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아내와 떠나게 되었다.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답사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식당을 물색하던 중
능 바로 앞에 있는 "마당 수원 갈비" 간판을 보게 되었다.
넓은 주차장과 대형 홀이 마음을 끌었지만
가지 휘어지게 달린 장도 감도 매력적이었다.
가볍게 먹기는 갈비탕이 좋아 주문했다.
물론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아내 몫이었다.
나는 비빔밥을 시켰다.
갈비탕은 맛이 무척 좋았다.
수원은 갈비가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화춘옥 생각도 나고 본 갈비도 생각났다
어떻게 이곳과 다른지 몰라도
수원 갈비는 늘 맛이 좋았다.
값도 저렴하여 아내 혼자서 다 먹지 못할 지경이었다.
푸짐하고 저렴한 갈비탕 한 그릇으로
초가을 능 답사는 즐겁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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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에 갔던 수원의 융.건릉
가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릉 앞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갈비의 고장이라 그런지
아주 푸짐했었니다.
헌인릉은 코스를 잘 못 잡아 먼 산책길이 자갈이 많아
즐거움보다는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짧은 코스는 좋은 것 같았는데 멀리 돌아오는 과정에서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그에 반해 수원의 융.건릉은
먼 코스로 해서 돌아 왔지만 즐거웠던 기억 때문에
자꾸 가고 싶은 곳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니 음식 생각도납니다. ㅎㅎ
요즘 건강을 위해 식사량을 줄이시는 미옥씨에게
실례가 되는 편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잘 견디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그런지 대기중에 습기가 많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을 수 있으니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겠어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유쾌하시길 기원해요
부안까지 다녀 오셨군요
우리네 삶이 수 많은 이야기로 꾸며지듯
날마다 수 많은 일들과 만나는 것 같아요
잘 극복하고 헤쳐나가며 즐겁고 행복한 인생길 가꿔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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