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주 불렀던 복음성가 중에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는 찬양이 있다. 기도할 수 있는 왜 걱정하고, 염려하고, 방황하느냐는 가사이다. 이 찬양에서는 걱정하거나 염려하기보다는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간구해 보라고 권면한다. 매우 간단하고 당연한 가사이지만, 사실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잘 드러내 주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기도하기보다는 걱정과 염려 속에 더 빠져있을 때가 많으니까 말이다.
흔히 기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도 꽤 적지 않다. 기도를 종교적 관습이나 의식(儀式)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다. 어떤 모임에 가서 합심 기도하는 시간에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이질감(異質感)을 느끼는 이들도 있고, 그들과 더불어 열정적으로 기도하긴 하지만, 그 기도가 매우 추상적(抽象的)이거나, 허공을 향하듯 외쳐지는 울림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종교적인 충족은 이뤄졌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경우도 많다. 그저 열심히 기도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도 한다. 마치 뭔가 응어리지고, 힘든 것들이 있을 때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하면서 그 중압감(重壓感)을 쏟아내듯이 말이다.
그러나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는 창조주이시며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우리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마주하여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들과 간구를 아뢰는 것이 바로 기도이다. 그렇기에 기도는 우리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그 하나님을 맞대면하여 드려야 한다. 뭔가 열심히 웅얼거리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인식되지 않은 상태로 하는 것이라면 혼자 지껄이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그래도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시기에 그 기도를 들으신다. 그러나 그러한 기도를 통해서는 하나님과 인격적이고도 긴밀한 교제를 나누기에는 부족하다.
제대로 된 기도는 전능자이시며 창조주이시며, 모든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가운데 드려져야 한다. 우리가 왜 기도하는가? 그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기에 기도하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정말 전능자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우리가 가장 잘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태도는 매우 달라질 것이다.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극심한 아픔이나 해결되지 않는 답답한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그 모든 것들의 해결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 해결자가 우리 하나님이신데 뭐가 걱정되겠는가?
주님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우리 구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말씀하신다(빌 4:6, 7).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마 7:11). 우리에겐 어렵고 힘든 일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자주 찾아온다. 그런데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라는 아주 멋진 선물을 주셨으니…. 기도할 수 있는데 뭐가 걱정되겠는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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