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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의 숨겨진 휴양지, 해수욕장을 소개하니 금년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다녀와서 소감도 카페에 올려 주고요
여름휴가 1번지는 역시 동해다.
국토의 등뼈를 따라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마을마다 ‘해수욕장’ 이름을 달고 여름 한철을 기다리고 있다.
7월10일 전후 개장해 8월20일까지 42일간 문을 연다.
가는 곳마다 사람으로 물결 치지만, 사람의 손 덜 닿은 곳은 있게 마련이다.
동해안의 숨은 해수욕장 3곳을 소개한다.
# 부남 해수욕장
이런 곳에도 해수욕장이 있나 싶다.
삼척시 근덕면 부남2리는 닭과 소를 키우는 작은 마을.
옥수수밭을 끼고 50m 정도 언덕을 내려가면 바다가 나온다.
크고 작은 갯바위 수십 개가 해변에 달라붙어 있다.
해변이래야 200m 정도다. 모래가 곱디 곱다.
손으로 떠올리면 스르르 흘러내린다.
백사장엔 갈매기 발자국이 찍혀 있다.
언덕은 웃자란 풀들로 무성하다.
부남 해수욕장은 여름 한철만 개방한다.
해수욕장엔 식당도 민박집도 없다.
해수욕철엔 부남2리 부녀회에서 천막을 치고 먹거리를 판다.
부남2리엔 20여 가구가 산다. 밭농사를 하다가 여름엔 민박을 친다.
마을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였던 해수욕장이 외부에 알려진 지 겨우 4~5년.
마을 주민 홍성연씨(56)는 “우리나라에서 모래가 가장 고운 바다”라며
“수심이 어른 허리 깊이 정도여서 해수욕하기에 좋다”고 했다.
해변 한가운데 솟은 바위 위로 해가 떠오를 때 풍경이 아름답다.
바위엔 돌무덤이 쌓여 있다. 해신을 모시는 서낭당.
지금도 1년에 한 차례씩 마을 주민들이제를 올린다.
▲찾아가는 길=7번 국도 근덕휴게소 지나자마자 이정표를 따라 고가 아래로 빠진다.
부남교 지나 우회전. 논밭 사이로 난 외길을 따라 1.5㎞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부남2리가 나온다.
마을길을 가로질러 나가면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 부남해수욕장의 해신당이 있는 조그만 섬
↓ 부남해수욕장
↓ 근처에 있는 해신당 공원(염정의님 사진)
# 초곡 해수욕장 궁촌과 용화 사이에 있어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이다. 둥그스름하게 바다를 껴안고 있는 해변 길이는 300m 정도다. 흰 모래사장 곳곳에 검은 갯바위들이 박혀 있다. 해수욕장 위 언덕 소나무길이 좋다. 쭉 뻗은 직선 도로 좌우로 키 큰 소나무들이 가로수가 되어 줄을 섰다. 소나무길은 7번 국도와 다시 만난다.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에는 황영조의 성장 과정과 마라톤 역사 등이 전시돼 있다. 매년 8월 첫째 일요일엔 해변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금메달 광장’ ‘몬주익의 영웅’ 등으로 떠들썩하지만, 정작 그가 나고 자란 초곡리는 작은 어촌 마을. 초곡 해수욕장은 한여름에도 아는 사람만 찾는 작은 해수욕장이다. ▲찾아가는 길= 7번 국도 삼척시에서 울진 방향으로 달리다 금메달 광장·궁촌 해수욕장을 지나면 이정표가 나온다.
↓ 궁촌해수욕장(관광공사 사진)#호산 해수욕장 월천과 함께 강원도 최남단 해수욕장이다. 동해안에서 보기 드물게 모래알이 굵고 둥근 자갈이 많다. 파도가 칠 때마다 잘그락잘그락 소리가 난다. 해변 길이는 1.5㎞. 그 중 500m 정도를 해수욕장으로 쓴다. 소나무숲이 둘러싸고 있어 야영하기 좋다. 해수욕장 북쪽 끄트머리에 갯바위 몇 개가 있다. 가장 큰 바위가 ‘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의 해망산. 해신을 모신 사당이 있다. 매년 정월 보름 원덕읍 주민들이 제사를 지낸다. 두번째로 큰 바위는 말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말바위’라 부른다. 숙박과 민박은 해수욕장과 닿아 있는 호산항에서 해결할 수 있다. 100여 가구가 사는 자그마한 포구다. 절반은 바닷일을 하고, 나머지는 횟집 등을 운영한다. 호산항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잠수복을 입은 해녀를 볼 수 있다. 해초와 성게 등을 잡는다. 마을 해녀의 90%가 제주도 사람이다. 호산4리 최성국 이장(54)은 “1965년 삼척시가 제주도에서 해녀들을 모셔와 ‘물질’ 교육을 시켰다. 그 인연으로 제주 아낙들이 뭍으로 시집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길=7번 국도를 타고 원덕읍으로 간다. 읍내 지나 작은 다리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호산비치호텔이 보인다. 호텔 옆에 주차장과 민박촌이 있다.
↓ 호산해수욕장강원도에는 고갯길이 많다. 고갯길에선 강원도의 산수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강원도 여행길 고개는 양양의 구룡령, 고성 간성의 진부령, 속초의 미시령, 강릉의 대관령, 양양의 한계령, 오대산을 관통해 넘어가는 진고개, 정선에서 묵호로 빠지는 백봉령, 태백에서 삼척으로 빠지는 통리재, 태백∼원덕을 잇는 신리재 등이 있다. 고속도로가 막힐 때는 우회도로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구룡령(사진)=양양과 인제를 가르는 고개. 가는 길목에 살둔마을, 계방산, 홍천 삼봉자연휴양림 등 쉴 만한 곳이 많다.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빠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첫번째 만나는 갈림길에서 이승복기념관 쪽으로 좌회전. 기념관을 지나면 운두령 고개로 이어진다. 운두령 고개 정상에서 오른쪽 산길을 타면 계방산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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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어 달리면 삼거리. 삼봉약수 쪽으로 우회전하면 홍천 내면이다. 내면은 오대산과 계방산의 뒤편으로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삼거리에서 11㎞를 달리면 원당초등학교가 나타난다. 여기서 신선타운이란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살둔마을 가는 길.
↓ 살둔산장
직진하면 구룡령이다. 구룡령 가는 길에는 왼쪽에 삼봉휴양림이 나타난다. 삼봉휴양림 뒷산이 가칠봉. 가칠봉은 산 하나를 두고 방태산 휴양림과 연결돼 있다. 휴양림에 들르지 않고 직진하면 운두령 정상. 고개를 넘으면 양양의 미천골 자연휴양림 길이 나타난다.
↓ 미천골 불바라기 약수 (빌어온 사진)▲백봉령=정선에서 동해를 잇는 고갯길이다. 진부IC에서 빠져나와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국도 59호선을 타면 오대천 가는 길. 북평면 숙암리의 풍광이 가장 아름다워 흔히 숙암계곡이라고도 한다. 숙암이란 이름은 어느 원님이 하룻밤을 묵어갈 민가조차 없어 노숙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강원도 사람들이 ‘뼝대’라고 말하는 절벽이 우뚝 솟아있는 풍광이 압권. 조금 더 내려가면 오대천이 조양강과 합류하는 끄트머리 나전2리가 나온다. 나전에서 국도 42호선을 타면 아우라지를 거치게 된다.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합류해 생긴 강줄기. 정선 아리랑을 탄생시킨 물골이다. 송천과 골지천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임계는 지금은 쇠락했지만 한때는 동해안과 산마을을 잇는 교통 요지. 임계장(5·10일장)은 제법 크다. 국도 42호선을 타고 고개를 넘으면 동해 북평동으로 나온다. 추암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 추암 해수욕장 야경
↓ 추암 촛대바위▲신리재=태백과 삼척 원덕을 잇는 고개. 영월, 정선, 태백을 거쳐 가는 여행자들이 들러볼 만하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빠진다. 국도 38호선과 31호선을 타면 영월을 지나 정선 태백으로 이어지는 길. 영월에는 동강, 남한강, 주천강 등 강마을을 탐사할 수 있으며 청령포와 장릉 등 단군유적지도 있다. 정선을 지나 국도 31호선을 타면 태백. 태백 통리역에서 427번 지방도를 타면 신리재로 이어진다. 통리를 지나자마자 미인폭포 등이 있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기곡천을 따라 삼척 원덕으로 이어진다. 가곡천은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계속 달리면 호산 해수욕장과 만난다. ==============================================================] 여행길 별미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강원도와 동해안의 산과 바다가 차려내는 맛깔스런 음식을 소개한다. (강원도 지역번호 033) ▲홍천~인제~속초권 국도 44호선을 타고 속초 가는 길. 홍천 읍내 못미처 양덕원의 양덕칼국수(432-4388)는 국도변에서 10분쯤 들어가야 한다. 된장칼국수, 부추칼국수 등 이색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홍천에는 화로구이집이 많다. 양지말화로구이(435-1555)가 유명하다. 굵은 참숯을 쓴다. 인제 못미처 장남보리밥집(435-2206)은 두부와 보리밥이 별미. 옛 이름은 장남휴게소였다. 속초는 학사평 순두부촌이 알려져 있다. 김영애할머니집(635-2323) 등이 있다. 아바이 마을로 들어가는 속초 내항 줄배 타는 곳 바로 옆의 송도횟집(633-4727)은 물회와 덮밥이 일품이다. ▲강릉 삼척권 선교장 인근 ‘서지초가뜰’(646-4430)은 강릉 토박이인 창녕 조씨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강릉식 한정식집. 모내기 할 때 먹었다는 못밥, 모내기 끝낸 뒤 차려내던 질상, 강릉식 정식 등이 나온다. 못밥은 나무그릇에 밥을 담아 내놓는다. 강릉 해수욕장 끝머리 송정막국수(652-2611)도 잘한다. 사천항 해녀횟집(644-0327)은 보라성게가 유명하다.
↓ 선교장
▲평창권 평창은 콘도주변에 맛집이 많다. 횡계의 송천회관(033-335-5943)은 횡계읍내에서 이름난 황태요릿집. 동해에서 잡아올린 오징어를 고추장 양념에 무쳐 구워먹는 오징어 불고기도 잘한다. 납작식당(335-5477)은 오징어 불고기 전문점이다. 이승복기념관을 지나는 운두령길은 평창군이 조성한 맛집거리이다. 감자꽃 필무렵(333-6724)의 산채돌솥밥, 산마을풍경(333-4412)의 녹차수제비 등이 있다. 송어횟집들이 늘어서있다. 운두령을 지나 용바우식당(333-3545)은 콩두부 전문점. 구룡령 가는 길의 오대산 내고향(435-7787)은 두부찌개가 별미다. 봉평에는 막국수촌이 조성돼 있다. 장평막국수(332-0033), 현대막국수(332-0314), 진미막국수(336-5599) 등이 유명하다. 월정사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관광식당 거리의 가마솥식당(333-5355)은 산채 전문점. 진부IC에서 가까운 부일식당(745-9288)은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 오대산 자생식물원
↓ 자생식물원 쉼터
↓ 월정사 전나무 숲길
↓ 봉평 이효석 생가
↓ 평창의 허브나라
↓▲영월~정선권 정선 동광식당(562-0487)은 떼꾼들이 먹었다는 콧등치기 전문점. 황기족발도 명물이다. 영월은 장릉보리밥집(374-3986)이 유명하다. 주천강을 끼고 있는 주천 읍내의 제천식당(372-7147)에서 향토음식인 꼴두국수를 맛볼 수 있다. 촌두부도 별미. 영월읍의 덕포식당(374-2420) 등은 한우등심집이다. ▲춘천권 춘천은 막국수집과 닭갈비가 별미다. 샘밭막국수(242-1712)는 3대째 하는 집. 시골막국수(243-0833)도 유명하다. 우미닭갈비(253-2458)와 복천(254-0891)도 찾는 사람이 많다. 절경 속 신선놀음 강원‘오지마을’ 휴가 1번지로 꼽히는 강원도. 그만큼 다양한 여행코스가 있다.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색다른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심심산골에 숨어있는 때묻지 않은 벽촌도 찾아갈 만하다. ▲양양 어성전=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해서 어성전. 하조대에서 가깝다. 강릉 부연동으로 들어가는 길목. 물이 맑고 아름답다.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양양군청(033)670-2251
↓ ▲양양 법수치=법수치는 불가의 법수(法水) 같이 물이 잦아드는 법이 없는 산마을이다. 봄이면 황어, 여름이면 은어, 초겨울에는 연어가 올라온다. 화전민 수십가구가 살았었지만 지금은 10여가구만 남아있다.
↓ 법수치 계곡 / 상류는 강릉 부연동(가마소) 이고 하류는 양양의 어성전 입니다
↓ 산장▲양양 미천골=양양군 서면 미천리 미천골은 불바라기 약수터로 유명하다. 철분 때문에 샘 주위가 빨갛게 녹슬어 있다. 들머리에 ‘선림원지’가 있다. 선림원 스님들이 쌀을 씻은 물이 계곡을 뿌옇게 만들어 미천(米川)골이라고 불렸다. 맑은 계곡에는 산천어와 열목어가 산다. 토종꿀도 유명하다. ▲강릉 부연동=오대산 깊은 그늘에 숨어있는 부연동은 가마소 마을로 불린다. 진고개, 전후재, 철갑령, 바두재, 머구재 등 사방이 높은 고개로 둘러싸여 있다. 20여가구가 살며 학생이 3명뿐인 분교도 있다. 말죽을 끓이는 가마솥을 닮은 깊은 소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가마소는 지난해 태풍 루사때 토사가 밀려와 메워졌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강릉시청(033)640-5111 ▲강릉 단경골=단경골은 정동진 잠수함사건 때 승조원 한명이 숨어들면서 외부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산을 넘는 임도가 있었지만 현재는 길이 끊겼다. 마을 입구에 독가촌이 있다. 계곡 끝머리에 담정그레이드농원이 있다. ▲삼척 덕풍계곡=계곡의 길이가 60리나 이어진다. 지난해 태풍으로 마을이 침수되는 등 수재를 겪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풍광은 여전하다. 계곡의 허리께에 덕풍마을이 있다. 마을까지는 걸어서 1시간 거리다. 6·25 때도 전쟁이 난 줄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삼척시청(033)570-3543 ▲홍천 살둔마을=내면 살둔마을은 내린천의 첫물줄기이다. 계방산 계방천과 오대산 뒷골인 명개계곡수, 흥정산에서 발원한 자운천이 합류해 살둔마을 앞을 지나간다. 2년 전 내린천 강변을 따라 도로가 뚫려 오가기가 편해졌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인 1,100m고지의 개인약수도 있다. 예로부터 병 치료차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홍천군청(033)430-2369
↓ 살둔마을 근처의 내린천 상류▲인제 아침갈이=아침갈이는 지도상에는 조경동으로 나와있다. 삼둔사거리중 하나로 때묻지 않은 자연풍광 때문에 오지 트레커들이 주로 찾는다. 방태산 휴양림 들어가는 길목에서 비포장길로 넘어간다. 4륜구동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아침갈이의 폐교를 지나 계곡이 이어진다. 지난해 수해로 다리가 끊겨 걸어서만 들어간다. 인제군청(033)460-2081 ▲인제 점봉산 곰배령=점봉산은 국내에서 가장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진동계곡 끝머리에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계곡 등산로를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면 곰배령 정상까지 갈 수 있다. 봄·여름·가을 할 것 없이 야생화가 많이 피는데 여름 야생화가 가장 좋다. 곰배령은 식물자원보존지구로 지정돼 인제 국유림관리사무소에 미리 허가를 받고 들어가야 한다.
↓ 진동계곡
↓ 곰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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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송천=아우라지의 상류 송천은 아리랑 가락처럼 굽이굽이 휘어져 흐르는 아름다운 강이다. 대관령 황병산 자락에서 발원해 아우라지로 흘러드는 62㎞의 물줄기.
↓ 선자령 방향에서 바라본 대관령마을입구를 지나면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입구는 정선선 꼬마열차가 서는 구절리이다. 구절리에는 길이가 127m나 되는 오장폭포 등이 있다. 정선군청(033)560-2365 ▲영월 선암마을=서강이 휘돌아 흐르는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을 닮아 유명해졌다. 마을 앞 동산에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길을 끼고 도는 서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한반도’에 올라설 수 있다. 시멘트 포장길이 남산 능선과 연결된다. 능선은 한반도의 등뼈로 이어진다. 마을사람들은 강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솔밭능선을 ‘신선놀음터’라고 한다. 신선이 노닌다는 선암마을이란 이름도 마을 앞의 뼝대(절벽) ‘선암’에서 따왔다. 영월군청(033)370-2208
↓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영월 요선암=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맑은 강줄기에 수백개에 이르는 새하얀 바위가 기기묘묘한 모양으로 흩어져있다. 마치 평상처럼 강줄기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다. 자연욕조처럼 생긴 바위도 있다. 요선암이란 조선 중기 때 양사언이 ‘신선이 놀다간 자리’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요선암에서 법흥리 쪽으로 가면 법흥사가 나온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국내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다. ▲평창 금당계곡=협곡으로 이뤄진 계곡은 봉평면 갈림길에서 시작해 용평면, 대화면을 거쳐 16㎞ 넘게 이어지다가 평창강으로 빠진다. 협곡에 숨어든 마을만도 10개가 넘는다. 초입은 포장이 돼 있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비포장길로 바뀐다. 하지만 계곡이 비교적 넓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승용차들도 무난하게 다닐 수 있다. 벼루 같은 암벽이 여기저기 버티고 서있는 풍광이 아름답다. 평창군청(033)330-2541
↓ 금당계곡동해권…아이들 방학숙제 ‘답사여행’ 바닷가라고 물놀이만 하기엔 영 심심하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역사·문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민속마을·유적지·이색 박물관…. 초등학생에겐 방학을 이용한 문화 답사로도 좋다. ▲고성 왕곡마을=기와집 20여채와 초가 1채가 있는 전통 마을이래. 산봉우리 5개가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서 한국전쟁 때도 폭격을 당하지 않았대.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1호로 지정됐어. 방·마루·부엌·외양간이 한 건물에 붙어 있어.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북쪽 지방 집의 특징이야. 그래야 추운 겨울에도 생활하기 편리하거든. 함경도·동해안·경북 안동 등에서 이런 ‘양통집’을 볼 수 있어. 기와집은 지은 지 100년이 넘었어. 근처에 기와 가마가 있어서 기와집을 많이 지었대. 굴뚝 위에 항아리를 얹어 놓은 점이 특이해. 왕곡마을엔 우물이 없어. 마을이 배 모양이어서 우물을 뚫으면 배에 구멍이 뚫린다고 해서 우물을 만들지 않았대. 강릉 최씨·강릉 함씨가 모여 살았어. 이 마을엔 효자가 많았대. 효자를 기리는 효자각이 2개나 있어. 고성군청 (033)680-3462 ▲강릉 오죽헌·선교장=
↓ 선자령에서 바라본 강릉 시가지강릉은 신사임당과 이율곡 선생의 고향이야.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 이율곡이 태어난 집이기도 해. 신사임당이 오죽헌 몽룡실에서 용꿈을 꾸고 이율곡을 낳았대.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많아서 ‘오죽헌’이란 이름이 붙었어. 이율곡이 쓴 ‘자경문’ ‘격몽요결’ 등의 글귀를 액자로 만들어 곳곳에 걸어두었어. 앞뜰 배롱나무는 600살이 넘었어. 오죽헌 한쪽에 강릉향토사료관이 있어. 한송사터에서 발굴된 불상, 굴산사터에서 나온 기와 등을 볼 수 있어. 선교장은 강원도에서 가장 넓은 개인 주택이야. 조선 영조 때(1703년) 효령대군의 11세손인 이내번이 족제비 떼를 쫓다가 이 자리를 발견하고 집을 지었다고 해. 전주 이씨 후손이 지금도 살고 있어. 안채·사랑채·동별당·가묘 등이 있어. 넓은 연못 위에 세운 정자인 ‘활래정’, 사랑채 ‘열화당’이 유명해. ‘용비어천가’ ‘고려사’ 같은 귀한 옛 책 수천권과 옛 그림이 보관되어 있어. 조선시대 상류층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집이야. 강원도 중요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돼 있어. 오죽헌 (033)640-4457 강릉시관광안내소 (033)640-4414 ▲삼척 환선굴=환선굴(사진)은 동양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이야. 천연기념물 178호. 6.2㎞의 긴 굴인데, 1.6㎞만 들어갈 수 있어. 동굴 안은 높이가 20~30m나 돼. 천장엔 종유석이 매달려 있고,바닥엔 석순이 솟아 있어. 수백만년 세월동안 빚어놓은 석회암 모양이 도깨비 방망이 같기도 하고 만리장성 같기도 해. 동굴 안에 작은 호수가 10여개, 폭포가 6개나 있어. 박쥐·도롱뇽 같은 동굴 생물들도 많아. 아무리 더운 여름이어도 동굴 안은 11도 정도밖에 안 되어서 아주 시원해. 환선굴 밖의 풍경도 아름다워. 덕항산·촛대봉·지극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거든. 매표소에서 동굴까지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해. 가는 길에 굴피나무 껍질을 벗겨 지붕을 올린 굴피집, 너와집, 통방아 같은 민속자료가 있어. 환선굴이 있는 삼척시 대이리는 관음굴·양터목세굴 등 동굴 6개가 있어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단다. 대이동굴 관리사무소 (033)541-9266
↓ 환선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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