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이 아니라 농촌시장에서 번개포럼을 가졌습니다.
7월 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평창군 평창읍 소재 재래시장에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과의 모꼬지를 하였습니다.
안승철 이장 등 시장 상인 26인과 평창읍 이진호 산업계장, (주)디마르 박미래 대표,
장두용 실장, (주)YTT 김유석 대표,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과
그의 차남 김병주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병주 학생은 사진촬영과 포럼장 준비 등의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진호 계장이 포럼을 하게 된 경위와 향후 계획을 이야기하고,
김기업 차장이 시장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자세와 창조시장으로 거듭나기,
박미리 대표가 '어린 이효석 따라잡기'라는 주제의 강의를 하고,
주민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진호 계장은 평창시장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별다른 테마와 호재가 없고 정선5일장 등에 밀려
'메밀꽃 필무렵'으로 인해 5일장의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평창에도 5일장이 있는지 모를 지경이라며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의 상인들이 공동사업을 해보지 않았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협력을 통한 활성화가 어렵겠지만, 한편으로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경영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이기에 농어촌주민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참살기졸은마을가꾸기사업'에 도전하여 사업비 30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여 더 큰 사업을 확보하고 시장을 널리 알려 활성화된 사장으로 만드느냐
고민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업 차장은 '평창 재래시장, 창조시장으로 거듭나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먼저 남아공 더반에서 날아온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것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나 축하의 분위기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그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현재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평창이라서 Yes 평창, Yes 평창 하지만, 실제로 평창읍내에 위치한
시장에 얼마나 직접적인 도움이 될까하는 것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올림픽의 개최지는 알펜시아 중심이며, 제2영동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역시 영동고속도로 주변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있어, 그동안에도 접근성이 떨어져 소외되고 경제적 차이가 많았던 평창의
북부와 남부지역의 차이는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하면서, 무언가 평창읍 소재 시장에서 독특하고
세계적이고 차별화된 테마를 찾아내자 못한다면 그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변하지 않고 옛날 방식으로 시장을 이끌어
간다면 현황유지도 어려울 것이므로, 판매자의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테마를 찾고
홍보와 마케팅을 전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과거 기업 중심의 마케팅 믹스인 4P의 Product(제품의 품질), Place(유통), Promotion(홍보),
Price(가격) 전략에서, 이제는 4C라고 할 수 있는 Consumer(소비자의 욕구), Cost(기회비용),
Convenience(편리성), Communication(소통)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평창 시장이 새로운 창조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시장요구를 누구보다도
먼저 파악하고(선견), 남들에 앞서 기회를 포착하며(선점), 차별화된 가치로 시장을 이끌어야(선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미리 대표는 평창읍 전통재래시장 참살기좋은마을만들기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평창의 보물 이효석을
만나다,라는 것을 메인주제로 선정했습니다.
그 사유와 근거는 일찍 모친을 잃은 계모와의 불화로 고향인 봉평을 떠나 평창읍으로 나와 6년동안 평창
초등학교를 다니고 졸업했으며, 평창읍내와 시장통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기억이 그의 문학적 소양이
되었다는 것이며, 이것을 테마로 삼아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입니다.
앞으로 7년뒤에 개최될 평창 올림픽의 특수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평창지역에 있는
다양한 보물과 자원을 활용하여야만 타지역과 처별화되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테마로 굳건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적은 사업비이지만 이를 활용해 평창재래시장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 이효석 스토리텔링, 봉평과 연계프로그램 개발, 테마거리 조성, 백일장, 5일장보기, 수변메밀밭길
조성, 고객방문지원센터 활성화, 이벤트체험용품 구입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는 시장을 찾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이효석의 모습으로 대표되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시장에 다니도록 하며, 시상상인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이효석으로 상대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한
경험을 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검공 동그란 뿔테안경을 쓴 방문객에 대해서는 "효석아!"하고 부르거나
상품가격을 인하하거나 보다 새로운 서비스와 정을 나누는 계기를 만들고 체험토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이효석에 대해 충실히 이해하고 평창을 각인하게 되며, 결국은 시장의 활성화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작가 이효석을 키운 평창오일장에 대해 차별화된 브랜드마케팅 방안으로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닌 문화를 만나러 가는 곳으로 만들고, 콘텐츠를 파는 시장개념을 도입해 시공간을
초월한 장보기, 이효석 따라하기, 방문객 스스로 놀 수 있는 공간만들기를 하며, 평창특산품 홍보를
강화하고 친환경 농산물 등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번 참살기좋은마을가꾸기를 통해 브랜드와 프로그램 개발 및 주민들의 참여와 역량향상 등 기초적인
준비를 한 이후에는 보다 사업비가 큰 문전성시 시장활성화사업이나 신문화공간조성사업 또는 읍면단위
종합정비사업 등을 추진하자고 장기적 플랜을 제시했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상인들과의 토론에서 오늘처럼 상인들이 많이 모여 보기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듣고 느낌을 받았으며 앞으로는 자주 모여 의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평창읍 주변에 다양한 자원과 이들의 활용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노론들에서 여름물놀이, 다슬기잡기, 노성산에서 재방까지 나무식재하고 거닐고 운동하기, 강변축제 개최,
바위공원 활용, 당나귀 타기, 동이나 이효석 조형물 만들고 사진찍기, 소설내용 대형사진 만들어 식당내에
걸어 놓기, 원고지에 쓴 글 걸어놓기, 한우와 연계하기, 부침개 축제 개최 등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평창시장 활성화와 스토리텔링에 있어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면 않되며, 평창이란 지명은 공자로부터 가져
왔는데, 공자의 고향인 곡부현의 '창평'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공자까지 가져와 지명으로 삼은 곳이며
선조들인데, 6년간 초등학교를 다닌 평창에서 이효석을 테마로 삼는 것은 당연하므로 적정하며,
내용 또한 매우 훌륭하고 뛰어나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창 시장활성화 7개년계획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평창의 융성의 기회가 이번 이외에는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최고 정점은 7년 후인 올림픽 때 이고,
이때 펼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김현아와 박정아의 '꿈의 겨울'을 패러디해서 꿈의 평창 재래시장 노래로 만들어서
온라인 마케팅으로 활용할 것도 제안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로는 시장상인이 1일 이효석이 되어 이효석의 아이콘인 중절모자와 안경 쓰고
방문객을 맞이하되, 불특정 다수인 방문객에게는 제공 않고 1일 한사람씩만 할 수 있도록하며,
그 상인은 특별 할인 등을 제공하고 이효석 찾기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재미있고 즐거운 시장으로
만들라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지금은 외국의 여행객이 방문하면 정선으로 가는데, 그 이유는 평창을 재래시장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고, 전통의 맞이 없기 때문인 것이므로, 현대화 보다는 6-70년도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 사는
길이란 제안을 하였습니다.
과거에 미군은 교량 폭파 시 수천발의 폭탄을 쏟아 부었으나, 이제는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최근엔
GPS유도탄 한발로 명중하게 되었는데, 얼마 전 사담후세인을 피격하기 위해 그가 어느 건물 2층
침대에서 잔다는 첩보를 접하고 유도탄 발사하여 정확하게 침대를 폭파하였는데 그는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곳에서는 나라가 어려우면 집에서 자지 않고 마당에서 자는 전통이 있으며
그 역시 마당에서 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미군의 기술발전은 수포로 돌아갔는데,
이는 전통과 문화를 알지 못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시장상인들과 포럼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었으며, 이들의 실천이 중요하고
그것은 결국 시장상인들이 해야 할 몫이며, 포럼의 전문가들은 단지 조력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모두
잘 알기에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추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추진위원회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많은 시장상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며, 필요시 시범적으로 이효석 이벤트를 개최하여
그 효과가 입증되도록 한다면 모두 따라할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포럼의 전문가가 필요해 연락을 하면 언제든지 쏜살같이 달려와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모든 포럼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