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섬 봉천산 산행을 마치고
-언제:2011.12.18.
-산행코스:강화군 하점면사무소->산림욕장->약수터->능선길->봉천대->봉천정->계곡길->하점면사무소
-산행시간:약 1시간 20분
-누구와:나홀로 산행
강화읍에서 서북쪽 방향으로 48번 국도변 하점면사무소 뒤에 위치하는 산이 '봉천산'입니다.
정상에는 방형의 과거 나라의 제를 지냈다는 '봉천대'가 있고
'봉천대'뒤 '봉천정'이라는 정자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전망이 가슴을 탁 트이게합니다.
강건너 북녘땅 개풍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강화도 북서쪽의 마을들과 석모도 교동도등 주변 섬들과 김포 문수산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입니다.
휴일 강화에서 고객을 만나고 물건 답사를 마친 후 오후 3시30분쯤 이 산을 올랐습니다.
하점면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약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까지 올랐다 하산할 수 있습니다.

산행 기점은 하점면사무소 앞마당입니다.
주차를 하면 곧바로 등산로가 나옵니다.

봉천산 등산로 안내표지판

봉천산은 초입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 산림욕장이 시작됩니다.

겨울철 폭설이 내린 후에 걸어도 좋은길들이 이어집니다.


고드름이 아니고 송진입니다.
송진의 효능<본초강목>
"소나무 진액인 송진은 소나무에서 나온 기름(脂, 膏, 肪, 膠)인데, 향긋한 향이 난다는 뜻으로
한문으로 송지(松脂)라 하고 송고(松膏)·송방(松肪)·송교(松膠)·송향(松香) 등으로 불린다.
또한 맑은(靑) 기운이 뚝뚝 떨어지듯(瀝)이 생긴 것이라는 뜻으로 역청(瀝靑)이라고도 한다.
송진은 구멍을 뚫거나 불에 태워 인위적으로 채취한 송진보다
오래된 소나무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온 것이 양질의 약재가 된다.
더 좋은 것은 뿌리에 상처가 생기고 햇빛과 달빛을 보지 않고 생긴 송진인데,
이를 음지(陰脂)라 하며 그것이 뭉쳐 오래되면 복령이 되기 때문이다"

봉천산 등산로를 가로질러 강화읍~인화리 간 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허리로 도로가 지나면서 등산로도 중간이 끊겼습니다.

숲속의 나무들은 잎들을 다 버리고 겨울 채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무시무종...시작도 없고 끝도없다!?

산림욕장을 지나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물맛이 괜찮았습니다.

약수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능선코스로 올랐다가 계곡코스로 하산하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봉천산은 유난히 소나무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산이었습니다.
피톤치드향 그윽한 숲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선화에게/정호승

봉천산 오르는 길에 내려다본 하점면 신봉리 일대와 별립산

그대를 그리워 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남겨 둔 게 고마워
아파도 이렇게
내색 없이 살고 있답니다.
바람 편에 안부를 보내며
바람 편에 보낸 안부/윤보영


봉천산 정상에 세워진 봉천대


봉천산 봉천대에서 바라본 김포 문수산

계곡코스에서 봉천대로 올라오는 길입니다.
건너편 고려산이 보이고 그 아래 하점면 부근리와 이강리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봉천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포 문수산




양사면 인화리가 내려다보이고 강건너 북녘땅 개풍군입니다.

봉천산 정상에서 바라본 별립산과 그 너머 교동도 화개산이 보입니다.
교동 대교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강화군 하점면의 너른 들녘을 휘돌아 나가는 저 실개천은
'삼거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점면 일대 농토의 젖줄인 삼거천은 석모도 앞바다로 흘러듭니다.
저 삼거천을 따라 최근에 자전거 도로가 생겼다는 소식입니다.
상쾌한 겨울 삭풍을 가르며 라이딩을 계획해봅니다.


봉천산 정상에 자리잡은 정자 '봉천정'

봉천정에서 내려다본 하점면

봉천정에서 바라본 강화읍내와 김포 문수산


날씨는 맑았지만 시계가 뿌옇게 흐려 개성의 송악산은 희미하게 보입니다.
지척에 북녘땅이 있는셈입니다.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

북녘땅 개풍군의 전좌산 아래 여군부대와 규성동 마을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강화섬 하점면 들녘의 젖줄 삼거천이 유유히 서해로 흐르고
바다건너 석모도입니다.

봉천대 뒷태

봉천산 아래 하점면 이강리 일대


계곡코스로 하산하는 등산로

하산로



약수터



산림욕장



하산로

하산 후 하점면 이강리에서 올려다본 봉천산
해는 석모도 너머로 기울어가고 마을 집들의 굴뚝위로 저녁짓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교회당 종탑에는 노을빛이 머물고
평화롭고 고즈넉한 시골 정취를 뒤로한 채 귀가길을 재촉합니다.
-끝.

사진,글:윤선한
모든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첫댓글 눈호강 하고 갑니다...
좋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복된 연말연시 맞으시길~!
멋진사진과 음악 글 잘 감상하고갑니다.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생깁니다^^~
빠짐없이 댓글 주시는 성의에 감사드립니다.^^늘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 큰 성과 있으시길~!
17일 살래길,18일 파주 보현산공원 갔섰는데 그 중요한지점에 뽀글이 죽었다는데 군인이 하나도 업던걸보믄 뽀글이 사망소식을 이 정부는 쌔까맣게 모르고있던모양임돠.덕분에 이북 마주보고 얼굴 들이대고 돌아다녔는데 울 지기님도 이북에 인사하고 다니셨슴돠~~ㅋㅋ~~총 안맞기 다행이니 나중에 서로 자축하며 쐬주한잔하시져~~잘 보아뜸돠!!
휴일의 북녘땅은 무척 평화로워 보였었는데... 태풍이 몰아치기전의 고요함 같은것이었나 봅니다.~~갑작스런 소식에 정부나 국민들 모두 당황스럽긴 매한지겠지요.
다만 국정원등 국가 정보기관에서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계약 약속이 잡혔다가 김정일 사망 소식으로 계약이 보류되기도 했습니다.ㅠ,ㅜ 보현산 공원은 검색해 보겠습니다.^^ 복된 연말 연시 맞으시길~!!
프로방스 인근의 산이었군요.지뢰 제거작업을 완료하고 30년만에 개방되었다고 검색에 나오는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가보겠습니다.요새 프로방스에 빛축제가 한창이라
밤에는 휘황찬란하더군요.
코스따라도는건 1시간이면 충분히 원점회귀합니다만 다만 볼만한곳은 정상 바로밑 군 진지부근입니다. 요즘 같으면 출입가능할지모르겠습니다.자알 보시길 바라고~~~파주,강화는 간첩이나 뽀글이가 무슨 짓만하믄 부동산이 확 가라안자버랍니다.예정된 계약 꼭 이뤘스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