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9.-10. 우리 아들 면회(외박)를 다녀왔습니다.
아들 면회 가는 길에 제가 29년전 근무했던 28사단 전투지원중대를 먼 발치로 바라보면서 무척이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제대 후 무려 29년만에 찾은 전곡, 그렇게 많이 바뀌지는 않은 듯 싶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근무한 부대를 뒤로하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아들 부대 이정표가 보였고, 그곳으로부터 11킬로미터 지점에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359대대가 있더군요(참고로 우리 아들은 5사단은 아니고 6포병여단 359대대입니다.).
정말 골짜기 그러나 공기는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아들 말에 의하면 여름 휴가때면 주변에 너무 많은 휴양객이 온다며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러겠죠.
위병소에 면회 왔다고 신고를 하고 30분이상을 기다린 끝에 아들을 만났습니다.
아들이 저를 보자마자 어제 빗속에 35킬로미터 행군을 해서 새벽에 도착하여 취침 중이어서 늦엇다고 하더군요.
아들 말에 의하면 행군은 아무것도 아닌데 어제 비가 와서 좀 힘들었다고요.
아무튼 건강한 얼굴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너무 잘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지 얼굴이 터질 것 같고, 배도 나온 것 같드라구여 ㅋㅋ.
솔직히 평소 전화 통화를 많이 해서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헤어질때는 들어 가기 싫다고 해서, 야 임마! 아빠는 입대하고 꼬박 6개월지나 첫 휴가때 부모님 뵜고, 남들도하는 길지 않은 군생활 열심히 하다보면 제대한다며 사진 한장찍고 들여 보냈습니다 ㅋㅋ.
이제 면회 안갈려구요 ^^. 광주에서 그 시골부대까지 너무 멀어요 ㅜ, ㅜ.
저의 군 생활 추억담, 아들 군생활 이야기, 군장점에서 필요한 물품좀 사주고, 피씨방 댕기다 보니 다른데 구경할 틈도 없었습니다. 이상 면회 후기 끝입니다.
첫댓글 첫 면박은 그렇게 시간이 후닥 가더군요 오늘 저녁 전화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구경보단 아드님에겐 더 요긴한 시간이었을거예요
우리도 주말에 면회 갈까 하는데.. 부대가 어찌 허락을 해줄지 모르건네요
저희도 물품 준비 해주느라 정신없이 돌아 다녔답니다.지나고 보니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더군요 아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었다는것이요.... 한번 다녀오신 경험으로 담번엔 한결 여유로운 면박을 하실수 있으실꺼예요~ㅎ
저희도 면박한지 한달이 지나서 7월중에 한번 다녀오려 합니다.이번엔 준비를 잘하려구요^^
먼길 다녀오셨군여 그래도 아들얼굴보셨으니 몸은피곤해도 마음은 편안해지셨겠죠울신랑한테 제가 부탁했던말입니다
항상 옆에 있다가 오랫만에 만나니 할이야기도 많고 그동안 소홀했던 아들에대한 깊은정이생기더군여
마니마니 사랑해주시고 마니마니 표현해주세여
아버님도 그렇게 해주실거져
커리어님 아들도 보고 오시고 예전 군 추억도 회고도 하시고 좋은시간 이셨을거 같아요 건강한 아드님의 모습 보셨으니 맘도 편해 지셨죠~ 들여보내실땐 싫다는 말에 가슴 좀 아프셨겠지요 아버지시라 애써 담담해 하셨겠죠...저도 부산서 담주에 911대대 아들 첫면박 가려고 합니다 아들 보고싶어 날이 빨리가길 손꼽아 봅니다~~
저희 아들도 359대대인데 담주나 면회 신청하라하더군요..
이제 자대배치받은지 이주 지난 새내기 이등병,,부대시설은 낙후되었는데 생활은 편하다하다네요..엄마가 걱정할까봐
그러는지 힘든 건 없다하는데 ,,울아 들 넘 넘 보고싶네요..아드님과 좋은 시간 보내셨다니 부럽습니다!~~
깊은 산골짜기라 공기도 맑고 좋다니 다행입니다..언제 그렇게 맑은 공기 마시며 살아보겠어요..
즐기는 군생활이 되길 바랍니다..힘들어도..우리아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