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공룡 발자국 화석 기념물 지정
충남도, 보령 맨삽지 용각류 발자국 기념물 제193호 지정
15년 정풍희 서해삼육중 교사 발견, 20~30㎝ 크기 13개
1억년 전 백악기에 한반도 전체에 공룡 서식 입증 자료
충남 보령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충남도는 30일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맨삽지(밤섬) 해안 일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도 기념물 제193호로 지정했다. 맨삽지 공룡 발자국은 113㎡ 면적에 지름 20~30㎝ 크기의 원형 발자국 13개가 음각으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 발자국이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이곳에 서식했던 2족 보행 조각류 또는 4족 보행 용각류로 추정했다.
충남도는 30일 보령 천북면 학성리 맨삽지(밤섬) 해안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도 기념물 제193호로 지정했다.
도는 “이 화석이 충남에서 발견된 유일한 공룡 발자국이어서 백악기에 우리나라 전역이 공룡 서식처였음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맨삽지는 백악기에 형성된 건열 구조,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다양한 퇴적 구조를 살필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도 높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공룡 발자국 화석과 맨삽지 지형은 백악기 충남의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학술·교육적 가치가 높아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 화석은 2015년 정풍희 서해삼육중 교사가 이곳에 낚시를 하러 왔다가 발견했다.
홍연숙 도 문화유산과장은 ”공룡 발자국 화석을 알리는 한편 화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보존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도 비지정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화·역사가 깃든 문화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2019-05-30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학성리 ‘맨삽지’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산 45 일원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어 자연사 연구, 현장학습 등을 위한 탐방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2015년 4월 최초로 발견됐으며, 30㎝ 안팎의 원형공룡발자국 10여개가 있어 백악기, 남한 전 지역이 공룡들의 서식처라는 유용한 근거자료가 되고 있음은 물론, 충청 지역의 자연사를 이해하는데에도 높은 학술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이곳은 염성해변과 바로 인접하고 있어 여름철 한적한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