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꺅~~~~~"
"왜그래"
"얼른 나와봐~"
세상에서 벌레를 제일 무서워 하는 콩이맘을 아침부터 놀래킨 지네.
오일장에서 구경한 고구마. 한줄기에 꽤나 많이 달렸다고 했더니 네개는 떼어놨다고 한다.
말벌
가을이라 그런지 산채,약초 골목에 사람들이 붐빈다.
밭에 나갔더니 하우스안에 쉴곳 작업을 하는줄 알았더니 아무도 없어서 광양으로 바로 출발
아주 큰 무쇠솥을 구입하러 갔다. 메주콩 삶고,고사리 삶으려면 이정도는 돼야하는데 콩이맘이 솥뚜껑이나 이겨낼런지 모르겠다.
사용하시던분이 길을 잘 들여놔서 마음에 쏙 들었다.
광양 어치계곡으로 귀촌한지 햇수로는 4년쯤 되었다는데 여유로운 모습이다. 우리도 4년후엔 저렇게 여유로울까......
팬션도 운영하고,석부작도 키우시며 두 부부가 부지런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구례로 오는길에 화개장터에 있는 옛날팥죽집에 들렀다.
대나무로 만든 탁자가 눈에 들어온다. 나도 공구를 마련해서 한번 만들어봐......
팥 칼국수와 새알 칼국수를 함께 끓여서 2인분을 신청
경기도 촌넘이라 밥도 한공기 시켜 팥죽에 넣어주니 더 맛있다.
"욕구가 좌절 되었다고 생각하면 불행이요, 성취 하였다고 생각하면 행복이요,놓으면 해탈이다."
가정식 팥죽 맛을 화개장터에선 내일까지만 맛볼수 있다.
승용차 뒤 트렁크에 싣고 온 무쇠솥.
그 무거운걸 콩이맘하고 같이 내렸다. 장하다 콩이맘~!!!!
내일은 비가 내리고 다음주엔 산청으로 곶감깍으러 가면 시간이 없다며 감을 따자고 한다.
마을 도로에서 바라본 우리밭 가을 풍경.
배추도 아직까지는 별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잘 자라는 녀석이 있는 반면 아직 제 꼴을 찾지 못하는 녀석도 있지만 올 가을 김장은 걱정이 없겠다.
단감은 꼭지가 단단해서 가위로 따야 한다.
높은곳에 있는 녀석은 장대로 돌려서 따야 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설봉이 사다리위에 올라가 겨우겨우 따냈다.
단감 한그루에 이만큼을 수확 하였다.
다음은 대봉감을 딸 차례.
한그루에서 똘똘한 녀석 67개를 땄다. 단감보다는 따기가 많이 수월했다.
옆집 할머니가 한이랑 나눠준 팥도 베어서
하우스안에 널어 놓았다. 하우스가 있으니 아주 좋구만^^
옆집 할머니가 고구마 수확을 하러 나오셔서 캐기 쉽도록 덩쿨을 걷어 드리고
사부작 사부작 일하셔도 하루종일 일하시니 꽤 많은 일을 처리 하신다.
덩쿨 걷어 드리면서 고구마 줄기를 따서 다듬는중.
삶아서 말려놓은 다음 정월에 볶아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무슨 나물이든 먹기는 좋지만 사람 손이 많이 간다.
차에 한트렁크 실었다.
무우밭에 핀 코스모스꽃이 보기 좋다.
하우스와 지리산
하우스를 빼고 찍은 지리산.
온라인상으로 보여지는 삶의 모습은 사진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수가 있다.
설봉은 멋지고 화려하게 꾸미지는 못해도 웬만하면 있는 그대로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끔 힘이 들거나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때에 나를 응원해주는분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용기를 얻기에......
지리산의 가을은 충분히 풍성하다.
첫댓글 가마솥은 내년 복날 거시기를 삶는데 제격이겠습니다.ㅎㅎㅎ
하우스가 모양을 갖추어 가면서 왠지 내려가야 할 거 같은 충동이 생기는군요.
그곳에서 뭔가 재미나게 할일이 많이 있을 거 같은 생각이...
완성되면 집들이 한번 하시지요? 날짜를 미리잡아 공지하시면 휴가라도 내서 참석하겠습니다.
제가 가리는 음식이 별로 없는데 거시기는 안먹기에 ㅎ~
하우스가 쉴 공간이 생기면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하기엔 부족하지 않겠지만 너무 먼거리에 있기에 일부러 집들이 행사를 하기가 좀 그럴것 같습니다. 그냥 핑계김에 지리산 관광 하시면서 아무때고 편하게 들러 주시길 바랍니다. 휴가까지 내시고라도 참석해주신다는 마음씀에 감사 드립니다.
아~~거시기를 안드시는군요. 하긴 저도 그전에는 참 맛나게 먹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찾지는
않는답니다. 집들이를 하실 생각이 없으시니 언제 지리산을 다니러 가는 수 밖에 없겠군요.
집들이 할 생각은 많습니다^^
저 좋자고 진행하기가 그렇기에.... 지리산으로 여행계획 한번 잡으세요.
하우스와 지리산이 아니라, 마이하우스와 지리산입니다요...^^...
팥죽집에서 좋은 글귀 보았으면서, 왜그런 말씀을...
마이하우스와 지리산이라고 하니 지리산도 제것 같은데요 ㅎ~
설봉님.. 지리산에서 열심히 정착하시는 모습을 잘보고 있습니다. 팥죽~~ 그거 참 침넘어 가네요.ㅎㅎ
정착하려면 아직도 몇년 더 고생을 해야겠지만 나름 즐겁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팥죽은 맛이있는데 제주도 성읍으로 이전을 한다니 천상 콩이맘에게 끓여 달래야 겠어요.